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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수압(水壓)차와 꿈틀대는 기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11-19 오후 8:33:34 ]

  • # 수압 차이

    아래는 블룸버그에 실린 차트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월간 M2 증가율을 비교한 것이다. 작년 11월을 바닥으로 미국의 M2 증가율은 제법 가파른 기울기로 확대(11월 3.3% → 10월 6.7%)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M2 증가율은 8% 초중반(8.0~8.5%)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

    주지의 사실이듯 연준은 올 들어 3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고, 최근에는 재정증권 매입을 재개 유사 QE 효과도 내고 있다. 반면 인민은행은 이런저런 이유로 바주카를 묶어놓았다. 올 들어 인민은행의 완화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강도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글로벌모니터

    블룸버그는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미국 증시가 꾸역꾸역 사상최고치 행진을 경신하는 배경, 반면 중국 증시의 경우 상대적 부진을 보인 배경에는 이같은 양국 중앙은행의 정책 강도 차이가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10월 이후 장세를 `위험회피 심리가 정점을 찍고 후퇴하고 있다`와 `주요국 중앙은행이 만들어 놓은 유동성 장세다`라는 시황에 입각하면 위 설명은 그럴 듯 하나 단순 비교는 *어렵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용과 소비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데 비해 중국 경제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적 요인이 맞물린 둔화압력에 계속 직면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사실 M2를 기준으로 한 위 설명은 편리해 보이나, 결함이 있다. 인민은행의 완화조치가 제한적 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체된 중국의 M2 증가율은 오히려 (당국의 완화조치에도 불구) 유동성 함정에 빠진 중국 경제실상, 혹은 중국의 통화정책 전달 경로의 결함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 이는 민간의 투자의욕 저하와 그림자금융의 신용창출 기능 위축 등 다른 구조적 요인과도 결부돼 있다.

    여하튼 최근 국무원을 중심으로 경기둔화 압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눈 앞의 성장둔화와 과거 앞당겨 누렸던 고성장의 대가(부채 청구서)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파동까지 더해져 인민은행의 딜레마가 계속 의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 ChiNext : 꿈틀대는 개미투자자

    반면 이날 선전증시의 `ChiNext`는 전술한 수압(水壓)차이를 전혀 인식할 수 없을 만큼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날 보다 2.8% 오르며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모니터

    개미 투자자들의 독무대인 ChiNext는 유동성 환경에 유난히 민감하다. 연초 급등세를 펴던 ChiNext 지수가 상당기간 횡보하던 배경에는 미중 무역갈등과 함께 인민은행이 `인색함`이 자리했었다. 그러나 이날 개미투자자들의 반응은 둔화하는 경기 때문에 결국 인민은행이 수도 꼭지를 더 틀어야 할 것이라는 쪽의 베팅이다.

    전날 인민은행은 4년만에 처음으로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55%에서 2.50%로 5bp 인하했고, 이날 공개시장운용을 통해 7일물 역레포 자금 1200억위안을 추가 공급했다. 덕분에 은행간 시장내 7일물 레포금리와 익일물 금리는 제법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머니마켓내 단기금리 하락은 주식시장내 신용거래(마진 트레이드)에는 우호적인 환경을 의미한다. 지난 5일 MLF 금리인하에 이은 인민은행의 잇딴 행보를 지켜본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스탠스가 변화한다는 기대를 표출했다. 특히 시장의 단기 금리(머니마켓 단기금리)가 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됐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선전 밸리 자산운용의 빌 첸 CIO도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날 하루 (인민은행) 뉴스를 소화한 뒤, 투자자들은 이번 역레포 금리인하를 실질적인 유동성 개선 신호로 믿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것이 선전 증시 종목에 대한 심리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의 속성상 꿈틀대기 시작한 기대에 한 두 바가지 마중물을 더 부으면 단기적으로 좀 더 달아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인민은행 화폐·신용 형세 좌담회 : 물가언급은 없었다

    장마감후 발표된 인민은행 성명서에 따르면 이강 총재는 이날 은행권과 함께 `금융기관 화폐신용형세 좌담회`(金融机构货币信贷形势分析座谈会)를 갖고, 역주기 조정의 강화와 실물경제에 대한 신용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아울러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은행들의 신용(대출) 공급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은행권 자본확충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역주기 조정을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실물경제에 대한 신용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M2와 사회융자총액 증가율을 명목 GDP 증가율에 부합하게 유지하고 경제활동을 합리적 수준에서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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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또 실질적인 대출금리의 하락을 도모하기 위해 은행들의 관행을 고쳐 LPR(대출우대금리)의 대출 금리 벤치마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개혁을 통해 통화정책 전달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와 중장기 관점에서 구조 개혁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며 개혁을 통해 금융자원의 배분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 금융권의 고위 인사들과 인민은행 간부들이 참석했다.

    대체적인 맥락은 지난주 발표된 3분기 화폐정책 보고서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이날 인민은행의 좌담회 성명서에는 물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은행들의 역할(LPR을 참고해 대출금리를 내리고 실물경제 지원에 부응)을 독려하기 위한 좌담회의 성격 때문일 수 있지만, 일단 물가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둔다면 당국의 포커스가 둔화하는 경기대응 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게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좌담회 개최 시점도 흥미롭다. 은행권의 11월 LPR 산출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은행들에게 직간접적인 압력이 될 수 있다.

    # 기존 틀 내에서의 미세조정

    인민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China Express의 판단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둔화하는 경기 때문에 당국은 완화적 정책 바이어스를 계속 이어갈 테지만, 그 수위는 제한적 완화, 선별적 완화의 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높아진 경기둔화 압력 때문에 무게 중심을 경기방어 쪽으로 좀 더 옮겨가려 해도 이러저런 이유(물가압력, 금융시스템 리스크 등)들로 `밸런싱 액트`를 동반할 가능성이 여전하다 - 기존 틀 내에서 미세조정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것은 고정돼 있지 않으며 늘 생멸(生滅)하고 변한다. 자의든 타의든 제한적 행보에 머물고 있는 중국의 부양조치가 시장에 걸림돌로 인식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정책여력 보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본토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그치기 시작하면 중국 관련 자산들이 더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 역시 시장내 계속 웅크리고 있다 - 당국의 경기대책이 무역전쟁 재료에 희석돼온 상황에서 묵직한 악재가 후퇴하면 부양책이 한층 힘을 낼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몇차례 지적했듯 작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의 성장둔화, 이에 따른 경제 전반의 마진저하, 그리고 높아진 부도율(디폴트)은 외적 요인 보다 내적 요인(구조적 요인)에 근거한다. 단기적으로는 시장내 비관과 낙관이 자리를 바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구조적 성장 둔화와 체질변화가 바꿔놓을 풍경에도 대비해야 한다.

    1. 중국 여행자의 인식변화(?)

    파이낸셜타임스의 컨피덴셜 리서치(FTCR)가 중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행에 대한 이들의 기호와 인식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설문했다. 흥미롭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내 여행의 선호가 높아졌고, 해외 여행에 대한 선호는 후퇴했다. 해외 여행이 아닌 국내 여행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수(응답자의 46%)가 안전상의 이유를 들었다.

    최근의 홍콩 사태가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중국과 관계악화에 있는 국가들의 경우 본토 여행자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 미국과 타이완에 대한 여행자 감소가 대표적이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듯 매장을 쓸어담던 중국 관광객의 폭매(爆買い), 즉 바쿠가이는 예전 이야기가 됐다.

    ⓒ글로벌모니터

    최근의 위안 약세가 한몫 했을 수 있지만, FTCR는 당국의 수입세 인하와 국내 면세점 증가 그리고 중국 소비자들의 달라진 눈높이가 그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에서 쇼핑이 차지하던 의미가 줄기 시작하면서 레저와 관광 본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내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소비자들의 눈에 진귀한 물건은 더 이상 많지 않으며 국내에서도 구하기가 수월해졌다. 이는 해외 명품들의 지역별 매출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외 명소에서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본토내에서 명품의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2. 美 상원, 이르면 19일 홍콩법안 표결 처리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르면 이날 홍콩법안을 표결에 붙일 수 있다. 격화된 홍콩내 반중(反中) 시위와 이들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미국 의회 내부에서는 법안을 지지하는 강경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이날 홍콩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여부가 마지막 관문으로 남는다.

    홍콩법안을 지지하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법안을 지지할지 아닐지 모르겟다"면서도 "그가 지지할 것이라 예상한다. 지지하지 않을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원이 다룰 홍콩법안은 지난달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과 내용적으로 비슷하나, 약간 차이가 있다. 양원은 트럼프 성명전에 법안 조정을 통해 이를 다시 통과시켜야 한다.

    홍콩법안이 미국 의회 절차를 마칠 경우 중국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겅솽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국 의회가 홍콩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3. 일본 50년물 국채발행 검토

    일본 정책당국이 초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떠받치기 위해 50년물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행된 최장기물 국채는 40년물이다.다만 재무성 당국자들은 50년물 국채를 당장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재무성 관계자는 "50년물 발행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으로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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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5일 "BOJ의 현행 YCC(일드커브 컨트롤) 프레임워크를 감안하면 재정정책의 효과가 더 높다"면서 "정부의 40년물 혹은 5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 국채발행 확대 및 신규 발행(50년물)은 초장기물 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의미를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아소 다로 재무상 역시 50년물 국채 발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아소는 "50년물 국채의 발행은 우리의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BOJ는 현재 초장기물 국채발행이 BOJ의 YCC 정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중이다. 한 소식통은 "정부가 초장기물을 발행을 늘리거나, 50년물 국채를 신규 발행할 경우 이는 일드커브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기울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BOJ 내에선 `50년물 국채발행이 일드커브 컨트롤에 마냥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고 한다. 50년물 국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뜨거워서 50년물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다른 초장기물과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오히려 압박할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어서다.

    4. 시장동향

    본토 증시는 상승했다. 홍콩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지수는 0.85% 오른 2933에, 선전증시는 1% 오른 3947에, 항셍지수는 1.55% 오른 2만7093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홍콩 사태가 경찰당국의 진압으로 어떻게든 고비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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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은행은 전날에 이어 7일물 역레포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세금납부에 따른 현금 수요를 충족해주기 위한 조치다. 다만 전날 7일물 역레포 금리인하와 이날 추가 역레포 공급으로 시장은 인민은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이려는 당국의 행보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무원은 최근 인프라 PF 사업의 자본금 요건(레버리지 비율 제한)을 완화,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남수북조(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대는 대규모 수로 사업) 후속 공정의 속도를 끌어올려 경기안정과 일자리 안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 리커창 "남수북조(南水北调) 후속공정 가속화..성장안정 도모"

    달러-위안 환율은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중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단기물 금리와 함께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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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증시는 사흘만에 내렸다. 닛케이225지수는 0.53% 내린 2만3292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익실현 매물을 불러왔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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