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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 서프라이즈의 이면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오후 4:03:36 ]

  • 중국의 2분기 성장률과 6월치 거시지표(생산, 투자, 소비)는 나쁘지 않았다. 아니, 6월치 월간지표만 보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급이다. 통계국은 기존 정책들의 효과로 경기가 안정을 찾고 있다 평했고, 이 효과(기존 정책의 효과)는 하반기에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달치 지표 흐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6월치 지표가 외형상 상당한 반전을 선사한 것은 맞다. 자동차 소매판매 등에서 나타난 `반짝 효과`일지, 아니면 당국 설명대로 하반기에도 지속될 흐름인지는 지켜보면 알 것이다. 무역전쟁의 잔재(고율관세), 불확실한 해외 수요, 그리고 미덥지 않은 내수 모멘텀을 감안하면 경기 하방압력이 쉽게 가실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6월 경기지표의 서프라이즈로 당국이 당장 서둘러 부양의 강도를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은 줄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달말 당 중앙정치국 회의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인민은행 역시 경기흐름을 좀 더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 연준과 ECB를 따라 인민은행도 보험성 완화조치에 나서다 하더라도 보험의 강도는 (현재 판단하건데) 제한적일 것 같다.

    물론 이것이 완화조치의 후퇴, 부양책의 후퇴를 의미하진 않는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부양적 환경은 여전히 필요하며 무역전쟁의 전개양상과 경기흐름에 따라서는 완화강도를 한층 높여야할 필요성도 상존해 있다. 그러니 크고 작은 부양조치들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게 타당하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2분기 GDP와 6월 경기지표를 재료로 반등했다 - 가라앉는 성장률은 당국의 부양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등한 6월 월간지표는 그 정책 효과(부양책 효과)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동시에 낳았다.

    1. GDP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6.2%에 머물렀다. 전분기 6.4%에서 둔화했다. 분기 성장률 수치가 집계된 1992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세지만, 예상(6.2%)을 벗어나지 않았다 - 4~5월치 지표가 상당히 부진했던 탓에 2분기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GDP 구성을 보면 1분기 보다 2분기 들어 투자의 역할이 커졌다. 자본형성의 기여도는 1분기 12.1%에서 상반기 19.2%로 확대됐다. 반면 소비 기여도는 65.1%에서 60.1%로 낮아졌다. 불안한 경기전망에 가계소비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글로벌모니터

    일단 2분기 성장률 자체는 당국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 범위 (6.0~6.5%)에 들었다. 당국은 `여전히 합리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한 명목성장률은 1분기 7.84%에서 2분기 8.3%로 오히려 개선됐다. 물가상승세가 2분기 들어 확대된 덕분이다.

    2. 월간 생산·투자·소비지표의 서프라이즈

    ①6월 산업생산은 6.3% 증가했다. 전달치(5.0%)는 물론이고 예상치(5.2%)를 크게 웃돌았다. 강재생산 증가세가 확대됐고(11.5%→12.6%) 비철금속 생산도 2.2%에서 5.7%로 증가폭이 커졌다. 그간 산업생산의 발목을 잡았던 자동차 생산의 경우 감소폭이 둔화됐다. 자동차 생산은 전달 마이너스 21.5%에서 마이너스 15.2%로, 승용차 생산은 마이너스 23.8%에서 마이너스 16.8%로 감소폭이 줄었다.

    ②6월 소매판매는 9.8% 급증했다. 전달치(8.6%)와 예상치(8.5%)를 크게 웃돌았다. 전달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명목 소매판매액의 신장에 일조한 측면이 있다. 다만 물가변동분을 제거한 실질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전달의 6.4%에서 6.7%로 확대됐다. 주요 품목별로 자동차 판매(17.2%)와 화장품 판매(22.5%) 등이 급증하며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글로벌모니터

    ③1~6월 고정자산투자는 5.8% 증가했다. 전달 누계치(5.6%)와 예상치(5.5%)를 상회했다. 낮아진 시장금리와 지방정부의 투자 독려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낸 것 같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투자는 11.2%(1~5월)에서 10.9%(1~6월)로 둔화했다. 1~6월 면적기준 부동산 판매는 1.8% 줄어 전달 누계치(-1.6%) 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④ 전국단위 실업률은 5.1%로 전달 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31개 주요도시 실업률은 5.0%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3. 지속 가능성은? 자동차 반짝효과 우려

    6월 생산과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이면에는 자동차 부문의 역할이 컸다. 이는 이번 서프라이즈가 단발성에 그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의 근원이기도 하다. 언급한 바 있지만 6월 자동차 판매 증가는 당국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 변경의 영향이 크다.

    딜러들은 예전 기준에 따라 생산된 재고를 없애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단행했는데 이것이 6월 자동차 소매판매 급증을 낳았다. 아울러 구 모델 재고를 없앤 딜러들은 새 모델 재고를 다시 쌓았을 텐데 이 과정에서 신차 주문이 늘면서 자동차업계의 생산량 감소폭도 완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시장 반전신호? 반짝 회복?

    ☞中 6월 승용차 판매 전년비 4.9%↑..13개월만에 증가

    가계 소비성향의 본질적 개선에 기반하지 않고, 가격할인 행사에 따른 반짝효과에 불과하다면 이번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서프라이즈는 시간이 가면서 반동(되돌림)을 겪을 수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가 그 반동의 크기를 일정부분 제한할 가능성은 있다.

    불안한 경기전망에 해외여행과 해외에서 씀씀이를 줄인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소비를 늘리면서 6월 소매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월 급증한 화장품 판매가 이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실제 당국은 최근 중국내 면세점을 늘리며 해외 소비를 자국내로 끌어오기 위해 힘써왔다.

    자동차 반짝 효과가 향후 경기 개선 지속성에 의구심을 낳는다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지난달 급증한 특수채 발행과 향후 이를 통해 전개될 인프라 사업은 경기 하방압력을 일부 제어해줄 수 있는 요소다. 6월 늘어난 고정자산투자를 통해서도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에 대한 당국의 투자 독려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한 게 아닐까 짐작할 수 있다.

    4. 인민은행 MLF.. 70대도시 집값

    이날 인민은행은 1년짜리 MLF로 2000억위안을 공급했다. 만기도래한 1885억위안어치 MLF를 차환하는 성격이다. 만기도래 분을 뺀 115억위안의 1년짜리 유동성이 순공급됐다. 1년물 MLF 금리는 3.3%로 변동이 없었다. 이날 인민은행은 중소형은행을 위한 지준율 인하 3차분을 시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미 앞서 발표했던 단계별 맞춤형 지준율 인하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70대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비 0.6% 상승했다.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월치 0.7% 보다는 상승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졌다. 전년동월비로는 10.3% 상승, 역시 전달의 10.7%에서 다소 둔화됐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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