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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이젠 지갑을 열어라"(Updat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1-09 오후 5:47:04 ]

  • #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소비진작책을 예고했다. 간밤 국영 CCTV에 따르면 닝지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주석은 자동차와 가전 등 주요 품목의 국내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내수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전개할 광범위한 정책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택 임대업과 양로 및 보육 등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문화와 스포츠 등 여러 영역의 투자 장벽을 낮춰 내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분기중 제2차 주요 외투(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신 에너지 산업 벤처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4분기 1차 외투 프로젝트에는 텔사의 상하이 공장 설립, BASF와 시노펙의 증기 분해기 설립을 위한 합작 등이 포함된 바 있다.

    ⓒ글로벌모니터

    # 닝 부주석이 언급한 자동차와 가전 등은 올 들어 소비 둔화와 주택판매 둔화 등으로 유난히 부침을 겪었던 품목이다. 이들 핵심 소비 내구재를 중심으로 중국 전체 소매판매가 가라앉고 있으며 이는 다시 관련 산업섹터의 생산활동 저하와 고용시장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섹터는 타격이 심각하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동월비 13.85% 감소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업계의 11월 자동차 생산량은 18.9% 감소해 춘절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역대급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부문의 부진은 주요 원자재인 철강제품 및 구리제품 등의 수요 둔화로 이어져 금속·소재업계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이후 상하이 금속상품 시장내 열연코일과 구리선물 가격의 급락 배경이 되기도 했다.

    ⓒ글로벌모니터

    # 익숙한 정책수단들이 되풀이된다고 가정하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주요 내구재 품목의 소비세가 인하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자동차의 경우 배기량을 기준으로 세감면폭을 차등화하는 한편, 영구 감세가 아닌 2년 혹은 3년의 일몰 시한을 두고 연차별로 감면폭이 줄어들도록 하는 방식을 택할 것 같다.

    금융정책 측면에서도 보완책이 등장할 것이다. (그림자금융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당국이 취했던 P2P 대출시장 클린화 작업으로 P2P 대출이 둔화하면서 단기 소액 대출을 받아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교체하던 수요도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건전한 소비를 지원한다는 명목하에 `컨슈머 론` 활성화 대책이 추가될 수도 있겠다.

    ⓒ글로벌모니터

    # 당국의 이런 조치는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손놓고 있는 것 보다는 분명 효과를 낼 것이다 - 내수 진작에 보탬이 될 것이다.

    다만 지난 2015~2017년과 같은 가계 소비의 경기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스럽다. 자주 언급했지만 이와 관련해 `China Express가 우려하는 것은 지난 3년간 급증한 가계 부채다. 가라앉는 제조업 경기를 대신해 가계는 이미 상당한 미래 가처분 소득을 당겨 썼다.

    이 시기 경제주체별 부채 양태는 기업섹터의 디레버리징과 가계의 레버리징(소비 붐업)이라는 이원화된 형태로 전개됐다. 가계가 더 부채를 내도록 함으로써 경기를 떠받치고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개선하는 방식이었다. China Express는 이를 기업부채 리스크의 인민화라 규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폭증한 주택담보대출로 가계의 기타 구매 여력은 아파트 단지 아래 깔려있는 상태다. 당국도 가계의 모기지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가계 부담 경감에 나섰지만, 한바탕 부채를 늘리고 난 뒤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가계의 보수적 소비행태가 당국의 `붐업`만으로 크게 바뀔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항저우의 슈퍼 `릴레이 대출`

    ⓒ글로벌모니터

    # 정부도 지갑을 더 열 준비가 돼 있다. 선제적 재정정책을 강조하며 당국은 올해 적자재정 수준을 높일 것이라 예고한 상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재정부는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지난해의 2.6%에서 2.8%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재정정책 강도를 작년 보다 높이기는 했지만 민간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이 기대했던 3% 수준은 아니다.

    물론 일반회계 예산에 잡히지 않는 지방정부의 특수채 발행액을 대폭 늘리거나 지방정부융자플랫폼(LGFV)의 조였던 펀딩 채널을 열어주는 형태로 `부외 재정부양(Shadow fiscal stimulation)`을 강화할 수도 있다. 다만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서 엿볼 수 있듯 중국의 재정수단도 화수분일 수 없다.

    과거 경기둔화 사이클 국면 때마다 곳간을 풀어대면서 재정 건전성은 공식지표로 드러난 것과는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방정부로 내려갈수록 더 심각하다. 게다가 고령화로 노동 가능 인구가 줄면서 세입 세출 구조 역시 점점 과분수 꼴을 띠게 될 것이고, 증가하는 노년층과 빈약한 사회보장기금으로 연금 보조를 위한 재정 부담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런 한계들 때문에 바클레이즈는 올해 중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하고, 대신 인민은행의 정책 조정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인민은행의 지준율이 연내 200~300bp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기사 中)

    # 한편 환율 관점에서는 위안이 강해져 대외 구매력이 높아지는 게 소비 진작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연준의 후퇴와 미중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최근 반등하고 있는 위안 가치(달러-위안 환율 하락)는 고무적이라 평할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다만 FX 시장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풀지 못했다. 로이터가 지난 2일~8일동안 7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애널리스트의 수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오히려 늘었다.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해 중국 경제의 감속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이로 인해 인민은행의 완화조치 역시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70명이 예상한 달러-위안 환율의 6개월 전망치 평균은 6.95위안이다. 현재 스팟 환율 보다 높다. 다만 연말 달러-위안 환율의 전문가 예상치 평균은 6.89위안으로 6월말 예상치 보다는 낮다. 중국 경기가 하반기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면서 위안화에 가해지던 약세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UPDATE)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전달경로를 개선해 경제 지원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도입한 맞춤형 MLF(T-MLF)의 경우 이달중 첫 오퍼레이션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조치는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넉넉하게 유지하고 금리를 안정시키는 한편 통화와 신용의 합리적 성장을 유도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경제 성장세 저하를 감안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은 약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금융의 실물지원은) 경기대응조정을 반영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가 둔화로 금융 수요가 줄고 은행들의 위험선호도 떨어진 상황인 만큼 통화정책 전달 메카니즘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통화정책 전달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열쇠는 은행들을 위한 인센티브 구조를 확립해 능동적으로 실물경제 지원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은행의 능동적 태도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지준율 인하도 그 중 하나다. 아울러 은행권의 수익사업 확대가 가능하도록 몇몇 규제를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 건전성 제고를 위해 조여놨던 감독규제가 좀 더 느슨해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시장동향>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당국의 정책지원 기대로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중 차관급 협상이 하루 연장됐다는 소식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불러온 것도 증시에 보탬이 됐다. 다만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줄어드는 장면에서는 투자자들의 호흡이 여전히 짧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 상하이지수는 0.71%,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01% 올랐다. 자동차 판매 활성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창청자동차(长城汽车)가 가격제한폭(10%)까지 오르는 등 자동차 섹터가 시장을 견인했다. 상하이 상품선물시장에서 구리와 철강 선물가격 역시 전술한 재료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글로벌모니터

    -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했다(위안 상승). 우리시간 오후 5시 현재 역외와 역내에서 0.26%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미중무역협상 기대감에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던 달러-위안 환율은 증시 마감후 중국 외교부의 `협상결과에 대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는 설명에 좀 더 내렸다.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할 내용이 있다는 것은 양자가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봤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UPDATE)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차관급 회담이 예정 보다 하루 연장된 것을 확인하면서 "예정보다 하루 연장된 회담은 양측이 실로 매우 진지하게 협의에 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양측으로부터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인은 SNS에 올린 글에서 "두 나라가 내일(10일) 오전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아는 바로는 협상은 고됐지만 밝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 모두 브리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미국 협상단이 현재 비행중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양측은 베이징 시간으로 내일 오전 같은 시점에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구 조율을 위해 기술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시장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대한 포장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상대적으로 절충점을 찾기 수월했을 것으로 보이는 농산물과 에너지 부문(중국의 미국산 수입확대)에서는 진전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주요 사안(지재권 및 정부보조금, 기술이전 이슈 등)의 경우 일부 의견을 좁힌 영역도 있겠지만 추가적인 협상과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도쿄 증시는 사흘 연속 반등흐름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미국 경기 흐름이 우려하는 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시각교정, 경기안정을 위한 중국 당국의 대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이 달러-엔과 닛케이225지수의 동반상승을 낳았다. 닛케이225지수는 1.10% 상승한 2만427에 거래를 마쳤고, 달러-엔 환율은 0.1% 오른 108.84엔에 거래되고 있다.

    -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협상 기대감이 커질 경우 달러-엔 환율이 머지 않아 109엔~110엔대로 올라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기가 곧 리세션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비관적이라 지난주말 고용동향을 계기로 시장의 시각교정이 나타나고 있고, 위험자산을 떠받치기 위한 미국 각료와 연준의 움직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초 `플래시 크래시`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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