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China+Japan Watch] `지준율 인하+α`가 필요할 수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12 오후 9:44:40 ]

  • 2017년전까지 중국내 그림자금융 섹터가 왕성하게 신용을 창출하던 시절,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머니마켓 금리와 머니마켓 유동성 변화를 통해 비교적 원활하게 전달됐다. 특히 경기방어를 위해 시중의 크레딧 공급을 늘려야할 필요성이 생겨날 때 이 경로는 유용하게 활용됐다.

    인민은행의 중단기(역레포+MLF 등) 유동성 공급확대와 지준율 인하는 은행간시장(interbank market) 금리, 혹은 레포금리의 하락을 통해 비교적 단기간내 그림자금융 섹터의 신용창출 확대로 이어졌다. 머니마켓내 싸진 조달비용이 단기차입-장기운용(장기대출)을 뒷받침하며 회사채 발행시장과 신탁대출, 이재상품을 통한 우회대출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보통 석달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이재상품과 신탁상품의 경우 일시적인 자금 미스매칭이 생겨도 머니마켓에서 급전을 싸게 조달할 수 있었기에 별 걱정없이 장기운용(장기대출 혹은 장기회사채 매입)에 임할 수 있었다. 보유중인 회사채를 담보로 단기자금(레포자금)을 끌어다 신규 회사채에 투자하기도 수월했다. 이 모든 게 광의의 신용창출이었다.

    ⓒ글로벌모니터

    그러나 작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그림자금융 규제가 강화되고, 머니마켓내 레버리지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이러한 크레딧 창출 채널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전통적인 은행 대출 창구가 그림자금융 영역을 대신해 빈 곳을 메우기는 했지만, 분명 한계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그림자금융 영역이 커버하던 영세 민간 기업들을 모두 품기에는 은행대출 정책(신용도 산정)의 문턱이 여전히 높았다.

    그 결과물이 올들어 나타나고 있는 크고 작은 디폴트다. 그럼 왜 작년에는 별탈 없다가 올 들어서 (그림자금융 규제의 파장이) 심화되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초상증권(招商证券)의 분석이 흥미롭다. "작년까지 보유 현금성 자산(예금 등)으로 버텼던 영세기업들이 올 들어 자금조달 여건이 계속 팍팍해진 결과 크레딧 압박의 영향이 한층 표면화하고 있다." 초상증권의 쉐야센(谢亚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이후 (다양한 섹터의 부채 만기가 몰리면서) 민영기업이 겪는 자금 압박이 한층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 스케쥴과 4분기 집중도

    더구나 최근 2~3년 공급부문개혁을 거치면서 국유기업들의 자산부채비율은 다소 개선됐지만, 민영기업 부채비율은 오히려 상승하며 나빠진 상태다. 이는 민간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채무조정(이자감면, 출자전환)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즉 민간기업에 가해지는 차환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

    ⓒ글로벌모니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몇차례 언급했듯 하반기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 규제에 맞춰 부외대출을 장부내 대출로 옮기는 작업은 은행들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하며 이는 은행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을 높인다. 이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이 상존한다.

    ☞지준율 인하에 관하여

    그러나 기존 신용공급 루트 중 하나가 차단된 상태에서, 인민은행 통화정책 경로(실물경기에 전달되는 경로)가 예전처럼 원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 최근 머니마켓 금리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 월간 사회융자총액의 증가율은 그림자금융 부문의 신용창출 감소로 계속 눌리고 있다.

    이 말은 최근 3년 동안 인민은행이 주로 활용했던 MLF 공급이나, 맞춤형 지준율 인하만으로는(물론 이들 정책이 크레딧 공급에 일조하는 것은 틀림없다)목적한 효과를 거두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술했듯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겨났기 (이로 인해 민간기업 섹터에 가해지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3분기 민간기업 섹터의 자금압박 정도에 따라서는 `지준율 인하 + α`의 정책이 요구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α`란 좀 더 직접적이고 강도높은 지원을 의미한다. 당국의 맞춤형 창구지도는 물론이고, `선별적 금리인하`, 시장금리(레포 및 MLF금리) 인하까지 포함될 수 있다.

    *지난달초 국무원이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감독당국이 은행권에 통지문을 하달, "3분기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1분기 대비 상당폭 낮추라"고 요구한 것(9일자 로이터 기사)도 낮은 수위의 α에 해당한다.

    물론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시 순발행 기조로 돌아서 제 기능을 수행하고, 민간기업의 부채차환 부담과 디폴트 위험이 제한되면 이런 조치는 불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대내외 환경이 더 나빠져 민간기업의 이자보상 능력이 빠르게 후퇴한다면 `α`는 한층 빠르게 가동될 수 있다. 이 경우 야심차게 진행됐던 금융감독 규제가 속도조절에 들어갈지도 관심사다. Weekly에서 언급했듯 최근 차이신 보도는 그 가능성을 암시했다.

    미중 무역마찰 재료뿐만 아니라, 중국내부의 이런 사정 때문에라도 위안화는 당분간 약세 압력에 놓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1. 위안화 속도조절

    달러-위안 상승흐름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간밤 달러-위안 환율이 가파르게 6.7위안을 돌파하자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섰다.

    인민은행의 이날 고시한 기준환율은 6.6726위안이다. 전날 기준환율(6.6234위안) 보다 492핍 상승했다. 일간 조정폭으로는 2017년 1월이래 최대다. 그러나 외횐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날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이, 간밤 달러 흐름이나 시장수급을 감안할 경우, 시장 예상치(6.683~6.685위안) 보다 100~150핍 낮게 책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글로벌모니터

    스코티아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치가오는 "이날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책정은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를 진정시키려는 의향을 보여준다"면서 "환율이 한 방향으로 투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당국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내와 역외환율은 오전 거래에서 6.7위안을 훌쩍 넘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빠르게 하락반전했다. 물량 개입 가능성도 있지만 확인은 안된다. 이날 위안 환율의 하락반전에는 기준환율 책정에서 인민은행의 속도조절 의중이 엿보인데다, 현 레벨에서는 언제든 당국의 구두 개입 또는 실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이 작용한듯 하다. 더구나 이날 중국 당국이 대미(對美) 보복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한 것도 일조했다.

    물론 전술했듯 중국 내부 사정과 당면한 외부 불확실성은 달러-위안 환율의 변동성을 키우기 쉽고, 위안의 추가 약세(달러-위안 환율 상승) 여지를 남겨놓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8%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2.17% 뛰었다. 전날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도 불구 중국 당국이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점, *미국의 이번 조치가 재협상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 위안 하락세가 더 확대되지 않은 점, 당국의 경기안정 조치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이날 중국 상무부의 왕슈웬 부부장은 "교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면 대화로 풀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앉아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은 "내가 알기로는 양측간 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은 없다. 우리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래야만 한다면 우린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속성을 갖는 흐름이라기 보다, 아직은 기술적 반등 영역에 가깝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 "6월이후 단기 급락으로 추가 급락의 여지가 제한적인데다, 기업 실적도 아직까지 견조한 편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2. 달러-엔

    전날 오전 한때 110.7엔대로 밀렸던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거래에서 112엔을 돌파(엔 약세)한 뒤 이날 도쿄 거래에서도 112엔대를 유지했다. 유럽거래에서는 상승폭을 좀 더 키워 112.5엔을 넘어섰다.

    트럼프의 대중(對中) 관세 부과 조치가 중국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교역 대상국 통화를 끌어내리자(상대적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자), 엔도 여기에 편승했다 -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약해지면 일본 수출경기와 일본의 무역수지도 타격을 받게 된다는 논리가 작동했다. 유동성이 빈약한 아시아 통화를 대신해 엔을 달러 강세의 짝으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른 한켠에선 이날 아시아 주요 자산시장이 우려와 달리 반등에 성공하면서 달러-엔의 위가 좀 더 열렸다고 해석한다. 여기에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날(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고 한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정당화 발언도 가세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메스터 총재는 "강한 미국 경제는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리가 중립수준인 3%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세력에 의해 전고점인 5월의 111.39엔이 열리면서, 달러-엔 하락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의 숏커버 물량(엔 강세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의 롱스탑 물량)이 달러-엔 상승폭을 키웠다. 씨티그룹의 고이치 카노는 "어제 오늘 달러-엔 반등은 거의 기존 포지션들의 되감기에 의존한 것"이라며 "무역전쟁 재료를 염두에 두고 달러-엔 숏포지션을 잡았던 이들이 역공을 당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고이치는 "단기적으로는 예상을 빗나간 환율 흐름이 손절매를 불러왔으나, 무역전쟁 위험과 경기하강 위험이 계속 커질 경우엔 결국 이전의 `리스크 오프에 따른 엔고 테마`로 회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이 다음 타깃(혹은 저항선)으로 언급하는 레벨은 113.24엔 근처(200주 이평선 근처)와 113.5엔 근처(113.40~75엔)다. 오늘 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단기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넘어서면 114.5엔의 저항이 기다린다.

    도쿄 증시는 상하이증시를 따라 반등했다. 112엔대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엔 약세)도 한몫했다. 닛케이225지수의 이날 마감가는 1.17%, 225포인트 오른 2만2187이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