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China Express]생산자물가 선방의 조건과 걸림돌(updat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10 오후 3:24:49 ]

  • ① 생산자물가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다. 전달의 4.1%에서 0.6%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톰슨로이터 전문가 예상치(4.5%)를 0.2%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PPI 상승률은 지난 3월을 단기 바닥으로 석달연속 확대되고 있다.

    *다만 6월 PPI의 전월비 상승률은 0.3%를 기록, 5월의 0.4%에서 0.1%포인트 둔화됐다.

    ⓒ글로벌모니터

    PPI 상승을 주도한 것은 이번에도 원자재다. 그 중에서도 유가의 전년동월비 상승세가 기여한 바가 크다.

    이는 통계국이 생산재료 가격(광산+원재료+가공)으로 분류하는 항목의 증감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월 생산재료 가격은 전년동월비 6.1% 상승하며 6월 전체 PPI의 상승분(4.7%)의 대부분(4.61%포인트)을 견인했다.

    ⓒ글로벌모니터

    그 가운데서도 채굴(광산)업계의 출하가격이 11.5%, 원재료 업계의 가격이 8.8% 뛰었다. 가공업계의 가격은 4.6% 상승했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 광산업계 가격은 전년동기비 7.3%, 원재료 가격은 6.7%, 가공업 가격은 4.3% 상승했다.

    특히 전달에 이어 6월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상당부분 유가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6월 브렌트 가격은 전년동월비 66%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다 6월들어 제법 큰 폭으로 하락한 위안 가치도 유가 상승 체감도를 높였을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기본적으로 생산자물가의 상승폭 확대는 기업들의 이윤확대에 기여한다. 참고로 지난달 27일 발표된 통계국의 일정 규모이상 기업들의 이익 누계(规模以上工业企业利润) 통계에 따르면 1~5월 중국 기업들의 누계 이익은 2조7298억위안으로 전년동기비 16.5% 증가했다. 이는 1~4월 누계치 증가율 15.0%에서 1.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이번 생산자물가를 통해서는 `아직까지` 중국의 대내외 수급상황이 견조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6월 들어서도 기업들의 이윤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볼만 하다.

    ⓒ글로벌모니터

    ② 지속가능성 : 걸림돌 vs 당국의 대응

    그러나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선 경계감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역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최근에는 내부 요인에 의한 경기둔화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팍팍해지는 크레딧 환경때문이다 - 지난해 본격화한 그림자금융 규제는 올들어 그 여파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크레딧 창출 동향과 돈들의 변명

    여기에다 그간 중국 부동산 경기의 한축을 차지했던 (특히 제3선과 제4선 부동산 경기를 이끌었던) `판자촌 화폐화`가 속도조절에 들어가려 한다.☞부동산 섹터와 `棚改贷款`

    그런만큼 최근 경기안정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며 완화적 색체를 높이고 있는(MLF 공급확대, 선별적 지준율 인하) 인민은행의 조치가 향후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확인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당장에는 이번주 발표 예정인 *6월 신규위안대출 및 사회융자총액 통계의 주목도가 높다. 아울러 내수 진작을 공언한 당 지도부에 이어 관련부처들이 내놓을 후속 조치도 관전포인트다. 이런 방어책이 효과를 거둔다면 생산자물가의 하단(중국 경기의 하단)은 좀 더 견고해질 것이다.

    *톰슨로이터의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6월 신규위안대출은 전달 보다 4500억위안 늘어난 1조6000억위안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모니터

    마이크로 정책 중 생산자물가 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것은 공급부문 개혁조치(과잉 생산능력 감축)다. 이는 환경오염 방지책과도 결부돼 있다. 오염발생 저감 설비의 의무화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노후설비에 대한 감독도 확대되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이는 자본력이 약한 탄광 및 철강, 비철금속 업자의 퇴출로 이어질 것이다.

    이론상 공급부문의 이러한 조정은 `살아남은 자`의 가격 결정력을 향상시켜 생산자물가의 하단을 일정 부분 지지한다.

    ④ 의미 반감?

    한편 최근 생산자물가 반등에 대해선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이도 있다. 기업 이윤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작년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반스-프리차드는 "지난해 광범위한 PPI 상승과는 달리, 최근 PPI 반등은 유가 상승이라는 지엽적 요소가 이끌고 있다"면서 "그런만큼 기업 이윤을 떠받치는 힘이 덜하다"고 말했다(로이터 기사中).

    에너지 및 철강 제품의 가격상승은 관련업계엔 큰 수혜지만, 공급망을 따라 상위 단계 제조업으로 올라갈수록 이는 원가 부담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대외 수출길이 좁아지거나, 원가부담을 대내외 최종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 제조업계의 마진은 저하된다.

    그런만큼 시장의 관점에선 최근 인민은행이 확보한 환율 버퍼와 당국의 내수 확장책이 이런 부담을 얼마나 중화시킬지 학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④소비자물가 및 통화정책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9% 상승했다. 전달의 1.8%에서 0.1%포인트 확대됐다. 식료품가격은 전년동월비 0.3% 상승했다. 돈육가격은 12.8% 하락해 전달(마이너스 16.7%)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식료퓸을 제외한 소비자물가(非食品) 상승률은 2.2%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 인민은행의 경계구간인 3.0%와는 여전히 여유를 두고 있다.

    미국산 대두 등에 대한 관세 부과조치가 향후 소비자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차후 확인해야겠지만, 관세발 물가 급등세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더구나 최근 당국은 소비진작을 위해 (미국산을 제외한) 수입산 자동차와 일부 소비재 품목의 관세를 인하한 만큼, 두 조치간 상호 상쇄 효과도 있을 것 같다.

    안정된 소비자물가 동향은 인민은행이 좀 더 경기안정에 주력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경기흐름에 따라 하반기중 지준율을 1~2차례 더 낮추고 MLF 공급 역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유지한다.

    1. 탕샨의 환경규제와 Rebar

    현지 업계에 따르면 철강 메카인 허베이의 탕샨시는 이날(10일)부터 새로운 철강생산 억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탕샨시의 대기오염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탕샨시 모든 제철소의 용광로와 신터링 설비는 향후 생산량을 50% 줄여야 한다. 캐파 감축도 취해질 예정이다. 도심 인근의 제철소는 용광로 생산능력을 절반으로 감축해야 하고, 나머지 지역의 용광로 생산능력은 30% 절감토록 했다.

    해당 소식에 우리시간 오후 3시 현재 rebar 10월물은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CITIC 선물은 "새 환경규제 조치가 시장 심리 개선을 불러왔다"면서 "현물 거래 역시 활기를 띠며 선물 시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모니터

    전날에는 모든 환경오염물질 배출 산업에 실시간 `오염 배출 모니터링 장치`를 설치하라는 전인대의 요구가 당국에 전달되기도 했다. 연말까지 관련 모니터링 장비를 부착하도록 해 환경오염 배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2. 시장동향 : 위안 반등 연장

    전날 급반등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하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3시9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0.39%,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48% 내리고 있다. 한차례 기술적 반등이후 방향 모색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update) 상하이지수는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반전했다. 마감가는 0.4% 오른 2827을 기록했다. CSI300지수는 0.24% 상승한 3467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 및 운송관련주들이 지수 반전을 이끌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에 이어 하락하고 있다(위안강세). 다만 환율하락폭(위안 반등폭)은 제한적이다. 역내환율은 0.03% 내린 6.6100위안에, 역외환율은 0.04% 내린 6.619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스팟환율 시세는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책정에 대체로 순응하는 모습이었다. 인민은행은 전날(6.6393위안) 보다 0.2%, 134핍 내린 6.6259위안에 기준환율을 고시했다. 유럽 거래시간의 흐름을 확인해야겠지만 이날 상하이 거래시간에서 환율 움직임은 대체로 안정적이다.

    6월말을 기점으로 달러인덱스가 하락 조정을 받고 있는 점, 상호관세 부과이후 미중간 갈등이 잠시 소강에 들어간 점 등이 위안 환율 안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 물론 상하이 증시와 위안의 최근 반등세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미덥지 못하다. 이들을 가로막는 불확실 요소는 가시지 않았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