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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크레딧 창출 동향과 돈들의 변명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6-12 오후 9:56:04 ]

  • # 중국의 5월치 사회융자총액은 7608억위안에 그쳤다. 전달의 1조5600억위안, 그리고 전년동월의 1조630억위안에서 급감했다 - 전년동월비 증감율은 마이너스 28.4%에 달했다.

    변동성이 큰 월간 수치가 아닌 12개월 이동평균(아래 차트 흰색선)으로 살펴봐도,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사회융자총액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개월 이동평균(아래 차트 파란선)으로는 올 들어 둔화양상이 한층 가팔라졌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사회융자총액은 은행권 대출과 함께 신탁대출 어음, 회사채 IPO 등을 포함하고 있다. 5월 은행권 신규위안화 대출이 1조1500억위안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비은행 부문, 즉 광의의 그림자금융 섹터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 이는 당국의 금융감독 규제와 맞닿아 있다. 좀 더 직접적으로는 최근 디폴트가 늘면서 크레딧 환경이 나빠진 탓에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게 원인이다. 실제 지난 4월 3776억위안 순증했던 회사채 발행액은 5월들어 434억위안의 순감으로 돌아섰다. 신규 발행된 회사채 보다 상환된 회사채가 더 많았다는 이야기다.

    ⓒ글로벌모니터

    물론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순감한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당국규제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당국의 이재상품 규제와 머니마켓(은행간시장)내 레버리지 제한으로 회사채 시장을 떠받치던 수요 기반이 이전만 못하다.

    이는 그림자금융(이재상품에서 이뤄졌던 부외대출 및 신탁대출)에 의지해왔던 영세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했는데, 그 결과 이들의 디폴트와 차환실패가 늘면서 회사채 발행환경은 한층 깐깐해진 상태다. 디폴트를 걱정한 돈들이 채권형 펀드 가입을 꺼리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 中 지역별 산업별 디폴트 진단

    ☞ 펀드청산

    ☞부채 스케줄과 4분기 집중도

    ☞신용스프레드와 디폴트

    # 한편 5월 신규 위안화 대출(1조1500억위안)은 전달(1조1800억위안)과 로이터 예상치(1조2000억위안)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대출잔액은 전년동월비 12.6% 증가해 역시 전달치(12.7%)와 예상치(12.7%)를 소폭 하회했다. 인민은행의 4월 지준율 인하 조치가 있었지만 은행권 대출이 예상만큼 활발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신규 가계대출은 4월의 5284억위안에서 6143억위안으로 확대됐고, 신규 기업대출은 5726억위안에서 5255억위안으로 줄었다. 전체 신규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의 44.8%에서 53.4%로 높아졌다. 가계대출의 상당액이 모기지임을 감안하면 당국의 부동산규제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돈들이 주택시장으로 향하고 있을 알 수 있다.

    # 이와 관련 12일자 봉황망 보도가 흥미롭다. 올들어 5월말까지 중국 지방정부가 내놓은 주택투기 관련 규제는 160건으로, 이미 작년 연간 규제 발표건수(250건)의 절반을 크게 상회한 상태라고 한다. 시(市) 당국의 규제가 빈번하다는 것은, 역으로 여전히 많은 돈들이 계속 주택시장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돈들 입장에서도 그럴만 하다.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이윤을 보장하던 그림자금융 상품은 감독규제(원리금 보장금지 등)로 불안해졌다. 증시는 올들어 퍼포먼스가 좋지 않고 회사채 시장도 최근 디폴트가 늘면서 딱히 내키지 않는다. 그러니 다시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 정리하자면 은행권 대출은 견조한 편이라 할 수 있지만, 비은행 섹터의 신용창출은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M2증가율이 8.3%로 계속 눌려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나 예상치 8.5%에는 못미친다). 물론 부풀어 오른 그림자금융에서 바람을 빼야 하는 당국(인민은행)이 보기에 이는 일종의 뉴노멀이다.

    ⓒ글로벌모니터

    실물 측면에선 은행 접근성이 좋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영세 소기업의 자금조달 사정이 예전만 못함을 시사한다. 이는 5월 대기업 PMI와 소기업 PMI의 방향이 엇갈린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서 무질서한 디폴트가 벌어져 신용환경이 몹시 경색돼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까지는 일부 약한 고리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초기 균열로, 거시경제 펀더멘털의 훼손에 기인한다기 보다 금융규제 환경변화 - 규제효과가 시차를 두고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다 - 와 관련을 맺고 있다.

    또한 이는 최근 MLF 담보대상 확대와 같은 당국의 선별적 완화조치를 정당화하는 한편, 이런 류의 선별적 지원이 추가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당장 통화정책의 기조변하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당국의 표현을 빌리면 금융 리스크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물부문) 충격을 덜어주기 위해 취하는 밸런싱 액트(균형조치)다.

    1. QFII 락업 및 회수한도 철폐 / `공짜` 언더라이팅 규제

    - 인민은행 산하 외회관리국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제도가 규정하고 있는 해외기관투자자의 월간 본국송환금(repatriation) 한도 20%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QFII와 RQFII의 적용을 받는 해외투자자들의 본토 금융시장내 환헤지 활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관들의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 및 매수 헤지가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또 기존 QFII와 RQFII 제도하에서 적용됐던 락업기간(일정 기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 또한 폐지하기로 했다. 당국은 "중장기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본토 금융시장 개혁개방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증권당국은 증권사들의 `공짜 수수료` 채권 언더라이팅을 금하는 한편,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는 이런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증권사를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공짜 수수료를 제시하는 증권사들이 그만큼 비용절감 차원에서 실사를 게을리할 위험이 높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시장동향

    상하이 종합지수는 0.91% 증가한 30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1.2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마진확대 기대가 생겨났다.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했다.

    다만 오는 6월15일 미국의 중국산 관세대상 품목 발표 등 미중간 마찰재료가 여전하다는 점, FOMC와 ECB 정책회의를 거치며 글로벌 금융환경이 출렁일 수 있는 점은 여전히 불확실 재료로 지적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큰 변화 없이 소폭 상승했다(위안 소폭 하락). 역내환율은 0.04%, 역외환율은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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