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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FOMC와 ECB, 표면보다 이면에 주목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8-06-11 오전 6:06:40 ]

  •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JP모건이 산출하는 이머징마켓 통화가치지수는 지난해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지난해 초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나타났던 달러화 초강세 시기이다. 이후 달러는 다시 대대적으로 떨어졌는데, 최근의 달러 강세는 그 흐름을 일정부분 되돌리는 성격이다. 이머징마켓에 미치는 되돌림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센 편이다.

    최근 이머징마켓에서 나타나는 달러화 초강세 양상을 2013년 5~6월의 테이퍼 소동에 비유하는 시각들이 많다. 실제로 JP모건 이머징통화지수에 드러난 시각적 양상이 유사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급락양상은 테이퍼 소동 이후에도 여러 차례 나타난 바 있다.

    '이머징통화'에 미치는 충격의 범위 측면에서는 테이퍼 소동과 큰 차이가 있다. 무차별적인 달러 강세가 전개되었던 5년 전 당시와 달리, 현재는 뚜렷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양적긴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인도의 경우에도 루피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연초이후 5%수준에 불과하다.

    긴장상태가 위기로 비화할 위험은 언제든지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위기 운운할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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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적으로 전개되고는 있지만, 이머징마켓에 가해지고 있는 달러화 강세의 압박은 전세계 총수요 전망에 부정적이다.

    위기에 처한 일부 국가들은 금리를 폭력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긴장감을 느낀 여타 국가들도 통화 완화 사이클을 유보(러시아, 브라질)하거나, 긴축으로 선회 중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초고강도 긴축에 돌입한 가운데,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도 금리인상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머징 국가에서 총 22회의 금리인상이 이뤄졌다. 세계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머징 국가들 상당수가 돈줄을 조임에 따라 그 파급영향은 시차를 두고 선진국으로도 미칠 것이다.

    다만, 이머징 경제의 절대규모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외환시장이 안정되어 있으며, 거시적인 긴축에 나서는 조짐이 없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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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에서 터키로, 터키에서 브라질로 옮겨가는 듯하던 이머징 통화 약세의 들불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선거를 앞두고 고집을 부리던 터키의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초고강도 금리인상을 용인했다. 금융시장의 기대를 능가하는 금리인상을 거듭 단행한 결과 달러-리라 환율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8%에 고정되어 있던 터키의 기준금리는 16.5%로 배 이상 인상되었고, 4.9221리라까지 치솟았던 달러-리라 환율은 4.47리라대로 내려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없이도 외환시장을 일단 진정시켰다. 시장에 대한 달러화 스왑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강력한 개입의지를 천명했다. 브라질 재무부 역시 트럭기사 파업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분을 일부 감세를 폐지함으로써 만회할 수 있다고 시장을 달랬다.

    브라질은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 등과 달리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으로 개선되었고 인플레이션 역시 중앙은행 목표치 아래 수준에 안정된 국가다. 다만 오는 10월 예정된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위험 목록에 올라 있다.

    터키와 브라질의 반전이 이번주 이머징마켓 전반의 안도감으로 확산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역할할 결정적인 변수는 단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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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E 그룹의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13일 FOMC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91.3%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동결 전망은 8.7%에 불과하다. 시장은 금리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올리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엄청난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다.

    그래서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표면적인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앞으로의 행보 즉, 점도표에 집중되고 있다. 당초 올해 총 3차례로 제시되었던 FOMC 위원들의 점도표가 4차례로 인상되는지 여부가 키포인트이다.

    올해 세 번 올릴지, 네 번 올릴지는 지난 3월 FOMC 당시에 이미 '박빙'의 상황이었다. 이번 회의에서 단 한 명의 위원만 '위'로 움직이면, FOMC 컨센서스는 연내 총 4회 금리인상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에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남게 된다. 현재 1.75%인 연말 미국의 정책금리 범위 상단은 2.5%가 된다.

    <FedWatch>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금리가 총 네 차례 또는 그 이상 인상될 확률은 38.6%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3월 점도표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44.7%이다. 이번에 인상하고는 올해 긴축을 끝낼 가능성도 15.6%의 확률로 가격에 내재되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이머징마켓 긴장이 연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초 연설 때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이나, 때가 때인 만큼 단어 하나하나에 시장이 민감해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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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바로 다음날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어쩌면 ECB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거쳐 오면서 전개했던 초고강도 완화정책을 본격적으로 되돌리는 신호탄을 쏴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간 300억유로 규모로 진행중인 '자산매입 프로그램(QE)'은 오는 원칙적으로 9월까지로 일단 시한이 설정되어 있다.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 있다.

    9월 이후 테이퍼링, 12월 종료가 금융시장의 거의 확고한 예상이다. ECB가 그러한 기대를 꾸준히 형성해 왔다.

    지난 8일 공개된 로이터 설문에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양적완화가 올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55명 이코노미스트들 중 43명이 오는 12월을 지목해 가장 많았다. 내년 1월 또는 3월에 종료될 것으로 본 경우는 두 명에 불과했다.

    이번 ECB 이벤트의 일차 관건은 과연 구체적인 테이퍼 및 종료 스케줄을 제시할 것인지 여부다. ECB 특유의 극도로 점진적인 스타일을 감안하면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번에는 분위기만 풍기는 식으로 수위를 높여가는 시나리오이다.

    이번 ECB 이벤트 역시 표면보다는 이면에 관심이 쏠린다. 연내 QE 종료를 확신하는 시장의 본질적 궁금증은 금리인상 개시 시기이다. 이번 설문에서 집계된 내년 6월말 예치금 금리 전망 중간값은 -0.25%였다. 내년 2분기 중 15bp 가량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경제와 인플레이션 회복 전망에 대한 ECB의 자신감이 확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무난한 QE 종료를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금리인상 예상시점 연기를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나설 수도 있다. 연준의 QE 테이퍼/종료도 결국 그런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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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전일, 북미 정상회담 당일(12일, 화)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스케줄은 어쩌면 이번주 최대의 와일드카드가 될 수도 있다. 중앙은행들의 결정과 커뮤니케이션은 대체로 예상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경제지표는 서프라이즈가 빈발한다.

    로이터 설문에서 집계된 이코노미스트들의 미국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전월비 0.2%이다. 전월비 0.2%의 CPI 속도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2.0%를 목표로 하는 연준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한다. 다만, 전달 0.1%의 더딘 속도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0.2%의 반등이 그리 탄력적이라 하기는 어렵다.

    항상 그랬듯이 Weekly는 미국 CPI의 근원-근원지수 모멘텀을 더 주목한다. 이 지표의 경우 4월에는 전월비 0.1%의 하락세를 기록해 하방으로의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바 있다.

    지난 8일자 Morning Brief에서 설명했듯이, 연준이 이머징의 고통에 얼마나 응답해 줄 것인지는 미국 인플레이션 모멘텀에 달려 있다. 미국 물가압력이 예상보다 크다면, 이머징이 출혈을 해도 방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물가압력이 계속해서 미약하다면, 이머징에 보다 관대한 연준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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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인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역시 매우 중요한 지표다. 미국의 소비경기가 계속 강력하다면, 역시 연준은 이머징의 고통에 둔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비경기가 빠르게 식는 모습을 본다면, 연준은 이머징의 출혈에 화들짝 놀라 대응할 것이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소매판매는 5월에도 전월비 0.4%의 상당히 강력한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3%에 가까운 성장속도를 이끌었던 지난해 4분기의 소비 열기가 이번 2분기에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관측인 셈이다.

    대대적인 재정부양 정책에 따른 미국 경제의 일시적 흥분상태가 글로벌 균형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환경(전망)을 유도, 달러화 강세의 형상을 통해 일부 이머징마켓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11일(월)

    ▲ 아시아·유럽: 4월 일본 기계주문, 4월 영국 건설업/산업/제조업 생산, 4월 영국 상품 무역수지.

    *주중: 5월 중국 위안화대출/사회융자총액/M2 증가율.

    ▲ 미국:

    - 12일(화)

    ▲ 아시아·유럽: 북미 정상회담, 5월 일본 도매물가, 4월 영국 실업률/고용/임금, 5월 영국 실업수당 신청, 6월 독일 ZEW 경제심리지수, 5월 인도 소비자물가.

    ▲ 미국: 5월 독립기업협회 소기업 경기낙관지수, 5월 소비자물가, 주간 석유협회(API) 석유재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후보 및 미첼 바우만 연준 이사 후보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표결.

    - 13일(수)

    ▲ 아시아·유럽: 한국 지방선거, 5월 영국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소매물가, 4월 유로존 산업생산, 4월 브라질 소매판매.

    ▲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5월 생산자물가, 주간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경제전망/점도표/기자회견.

    - 14일(목)

    ▲ 아시아·유럽: 5월 중국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4월 일본 산업생산, 5월 독일 소비자물가(최종치), 5월 인도 도매물가 인플레이션(WPI), 5월 영국 소매판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기자회견.

    ▲ 미국: 5월 수출입물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5월 소매판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중국 방문.

    - 15일(금)

    ▲ 아시아·유럽: 5월 한국 고용동향, 5월 중국 주택가격,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5월 독일 신차 등록,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최종치), 1분기 유로존 노동비용 및 임금, 브누아 퀘레 ECB 집행이사 연설.

    ▲ 미국: 6월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5월 산업생산, 6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잠정치), 4월 재무부 국제자본흐름(TIC),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이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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