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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춘절 주문/재고 동향과 신용추이(updat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오후 5:43:40 ]

  • 1. 춘절과 주문/재고 동향

    매년초 중국의 경기 흐름은 춘절 효과를 벗어날 수 없다. 이 영향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도 두루 미친다. 1~2월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중국의 산업활동은 3월 가파른 반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올해도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최근 골드만삭스의 자체 서베이에 따르면 연초 기업들의 주문 전망은 작년초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아래 차트는 골드만삭스가 다운스트림 업계(자동차, 장비, 기계 등)와 기초 자재 생산업계(철강, 시멘트 비철금속 등) 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2월 조사에서 다운스트림 업계의 82%는 전달 보다 주문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없었다. 주문 감소를 예상한 업계의 비중이 전달 서베이 (25%) 보다 크게 늘어난 데는 역시 춘절 연휴 영향이 클 것이다.

    다만 눈여겨 볼점은 작년 1~2월의 설문 결과와 어느 정도 괴뢰를 보이느냐다. 작년 1~2월에는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보다 더 많았다. 올해와는 대조적이다.

    기초자재 생산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월 조사에서 주문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2%에 달했다.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없었다. 춘절 영향 탓이라 해도, 작년 1~2월에 비해 기초자재 업계의 전망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글로벌모니터

    물론 다운스트림 업계와 기초소재 업계 모두 춘절 연휴가 끝나고, 3월로 접어들면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대한 만큼 3~4월의 가파른 반전이 나타난다면 경기 펀더멘털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작년초 보다 저조한 올초 서베이 결과는 환경당국의 `동절기 스모그 억제조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환경규제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본토내 자금조달 환경이 변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 영향과 관련해선 후술하겠다.

    한편 기업들의 재고 동향 서베이를 보면, 철강과 구리, 그리고 폐지(골판지 재료) 재고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 생산에 쓰이는 철광석과 Coking Coal 재고는 보통 수준을 웃돌고 있다. 알루미나와 알루미늄 재고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석탄 재고와 종이 재고, 시멘트 재고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글로벌모니터

    2. 자금조달 환경

    작년과 달라진 몇가지 여건(강화된 환경규제, 예년 보다 심했던 혹한)을 감안할 때 1~2월 업계의 둔화된 `주문 전망`은 자연스럽다. 다만 그 자연스런움이 불편함으로 변할 것이냐 여부는 역시 본토내 자금조달 여건(변화속도)에 달렸다.

    지난 1년 가까이 시중 금리는 본토에서도 올랐다. 대외 유동성 환경을 감안하면 올해 본토금리는 오름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구나 당국 규제로 자금조달 채널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차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잠시 아래 차트를 보자. 중국의 월별 사회융자총액 추이다. 신탁대출과 위탁대출 등 그림자 금융 섹터에서 신용창출이 빠르게 줄면서 사회융자총액의 (전년동월비) 증가세는 둔화하는 중이다.

    ⓒ글로벌모니터

    그 여백을 은행권 대출이 메우고 있지만 높은 은행 문턱 앞에 좌절하는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본토의 자금조달 환경과 중국 실물경기 흐름은 매우 직접적인 관련성을 맺는다. 일례로 최근 중국의 수입 증가율 동향을 보자. 작년 12월 수입증가율은 몹시 부진했다. 전년동월비 4.5%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13%)와 전달치(17.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올 1월 수입증가율은 서프라이즈였다. 전년동월비 36.9% 폭증하며 예상치(9.6%)을 크게 상회했다.

    그 배후에는 연말 연초 금융사들의 자금집행 변화가 자리한다. 주지의 사실이듯 지난 12월 그림자금융 섹터가 계속 위축된 가운데 은행권 신규대출은 - 연간 대출쿼터 제한으로 - 5844억위안에 그쳤다 - 예상치 1000억위안에 크게 못미쳤다. 빚을 얻기 힘들었던 기업들로선 물건을 사올 수 (수입을 늘릴 수) 없었다.

    반면 1월 급증한 수입 증가율을 통해 우리는 지난 1월 은행권의 신규대출이 폭증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작년말 대출 쿼터에 막혀 미뤄졌던 대출이 한꺼번에 쏟아졌을 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월 은행대출은 2조위안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pdate) 이날 오후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월 신규 위안 대출은 2조9000억위안에 달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사회융자총액은 3조600억위안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신용증가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이뤄졌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M2증가율은 8.6%를 기록, 전달 8.2%와 예상치 8.4%를 웃돌았다.>

    ⓒ글로벌모니터

    이렇게 연초 한바탕 대출이 급증하고 나면 다시 (전인대를 전후로) 당국의 우려섞인 경고가 연례행사처럼 뒤따른다. 은행들도 눈치를 보며 대출 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더구나 전술한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림자영역의 신용창출 기능은 당국 규제강화로 계속 억눌리게 될 것이다.

    참고로 중국 그림자금융 부문 신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6.7%에서 지난해 79.3%로 줄었다. 이날 무디스는 "올해 중국의 그림자금융 신용창출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영향은 주로 그림자 금융에 의지했던 `굴뚝 기업`들에 집중된다.

    은행 섹터내에서도 덩치가 작은 `중소형 은행`들의 영업기반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강화된 MPA 규제와 단기차입 규제(머니마켓 규제), 그리고 그림자금융 규제로 이들의 유동성 사정과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고 있어서다.

    본토내 조달환경이 팍팍해지자 일부 중소형 은행들은 최근 역외 조달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이를 그대로 뒀다가는 또 하나의 금융불안 불씨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 위험을 줄여나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인수합병을 통해 이들의 퇴출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동시에 지급준비율을 낮춰 은행권의 적정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올해 당국의 디레버리징 정책과 은행산업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룹홀과 지준율정책의 미래

    ☞한시적 지준율 인하와 시사점

    3. 시장동향

    지난주 급락세를 이어갔던 본토 증시는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오른 3153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1.29% 상승했다. 아직은 단기급락 이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 -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의 반등흐름과 유사하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내와 역외에서 각각 0.51% 및 0.4% 오르고 있다. 춘절 연휴를 앞둔 외환 수요가 환율 상승(위안 약세)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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