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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옐런의 확신의 땅..그 너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9-12 오후 5:54:18 ]

  • #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서로가 체면치레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전면적 석유금수 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일찌감치 무산됐고, 대신 연간 대북 *석유류(정유제품) 수출 규모를 200만배럴로 제한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졌다. 북의 외화벌이 수단중 하나인 섬유수출도 금지된다.

    *대북 원유 수출은 향후 12개월 물량이 직전 12개월치 규모를 넘지 않도록 제한. 석유제품 수출은 오는 10~12월은 50만배럴로 제한, 내년에는 연간 200만배럴로 제한.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대화 병행을 주문했고, 미국은 여차하면 추가적인 독자 행동도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직 북한은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우려했던 `국제사회의 극약처방 → 북의 강력반발 및 추가도발 → 미국의 강경대응` 시나리오 혹은 `안보리 제재 불발 → 미중 마찰심화`라는 시나리오가 후퇴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은 반색했다.

    # 재난 피해 산정 업체인 AIR월드와이드는 허리케인 어마에 대한 예상 보험 손실액을 200억~400억달러로 재 산출했다. 지난 9일 제시했던 추정치 150억~500억달러에서 하향 조정됐다. 앞서 계산한 허리케인 하비의 보험 손실액 650억달러에 비해서도 적은 규모다. 지난주말까지 역대급 피해를 우려하며 몸을 사렸던 뉴욕 증시는 간밤 급반등했다.

    # 아래 차트는 닛케이225지수의 변동성지수(VI)다. 지난주 후반 8월 고점을 뛰어넘어며 19포인트를 웃돌았던 닛케이 VI는 이날 추가 급락(10.71%↓)해 13.67로 떨어졌다. 일단 이날까지 흐름은 8월 초순 `괌타격 vs 화염과 분노` 국면 직후의 되돌림 수준으로 회귀했다.

    ⓒ글로벌모니터

    그리고 다음 차트는 도쿄거래소가 일일단위로 집계하는 공매도(가격무제한 공매도+가격제한 공매도) 잔액 추이다. 역시 지난주 후반 북한의 9월9일 이벤트와 미국 허리케인 피해 걱정으로 일시 부풀어 올랐다가 이번주 들어 빠르게 줄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런 되감기는 지난주까지 미국 국채와 일본 엔에 몰렸던 롱(매수) 포지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어제 오늘 미국 시장 금리(국채 수익률)의 반등과 이에 연동한 달러-엔의 반등은 단기세력들의 이러한 포지션 되감기 연장으로 이해할만 하다.

    ⓒ글로벌모니터

    # 달러-엔 환율을 기준으로 이번 `위험회피 되돌림` 국면의 강도를 살피려면 당장 110엔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달러-엔 110엔선은 기술적으로 지난 7월 고점(114.49엔)에서 이번 저점(107.29)까지 낙폭의 38.2% 되돌림 구간(110.04엔)에 해당한다. 이를 돌파하면 110.89~111엔의 저항(50% 되돌림 구간)이 기다린다. 미국 국채수익률의 단기 되돌림 타깃도 대략 이 정도 폭을 오갈 것 같다.

    그렇다면 달러-엔은 110엔을 돌파해 반등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까. 달리 말해 위험자산은 되돌림 과정에서 저항을 차례로 돌파하며 반등세를 지속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Japan Watch는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 이번 반등은 별로 미덥지 않다. 북한 재료만 하더라도 상황 종료를 선언할 수 없다. 10월10일, 10월18일(중국 당대회) 등 주의해야 하는 D-Day가 남았다. 더구나 9월3일의 핵실험 사례를 감안하면 북의 택일을 예측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 물론 북한 재료는 단기 노이즈일 뿐 시장을 움직이는 본질은 아니다.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는 허리케인 피해와 진전없는 성장정책으로 향후 더 심화될 수 있다. 여기에다 시야가 맑지 않은 워싱턴 정가(백악관과 의회), 그리고 연준 수뇌부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연준 정책방향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도 대기하고 있다.

    잠시 Weekly Asia의 내용을 재탕해보자. 주말 인민은행의 외환관리 비상조치 해제는 이론상 부채관리 측면에서 ▲연준발 유동성 긴축 심화(달러 강세)와 ▲정 반대의 달러 약세 심화 모두에 대비한 측면이 있다.

    Japan Watch는 인민은행의 이런 행보를 보면서 혹시 모를 위안 쇼크의 재연 가능성 못지 않게,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넘어 혹시 모를 `양적긴축 불발` 가능성 - 혹은 차후 연준 수뇌부 교체에 따른 양적긴축 스케쥴의 전면 수정 가능성 - 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연준의 정책 변화를 비추는 거울일 때가 많다.

    물론 확률상 이런 의심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연준의 양적긴축 불발은 현재로선 낮은 경우의 수다). 다만 Japan Watch가 보기에 인민은행의 이번 주말 조치는 그 양방향 가능성 모두에 `잔 물결`을 일으켰다.

    #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12일) 리커창 총리는 IMF 라가르드 총재와 WB 김용 총재를 만나 "세계 경제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무르다"면서 "(여러 나라들은) 성장을 떠받치기 위해 양적완화(QE)가 아니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공급부문 개혁 성과를 드러내 보이기 위한 일상적 수사에 가깝지만, 현재 미국과 유럽이 저마다 QE 해소로 나아가려는 상황에서 다소 뜬금없다. 자신감에 차 있는 걸까, 아니면 서구 중앙은행이 말만 무성한 채 계속 이머징에 약(값싼 유동성)을 팔아대다 차후 더 큰 충격을 가하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것일까.

    시장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 이벤트(연준의 양적긴축)가 만에 하나 불발에 그치거나 대대적인 수정을 겪는다면 무엇이 빌미를 제공할까. 트럼프? 이방카? 공화당 주류? 미국 경기? 연준 수뇌부의 멘붕? 글쎄.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는 이르며 아직은 의심의 한 자락에 불과하다. 더구나 시장이 한 쪽으로 경도돼 확신하고 있는 동안에는 크게 요동칠 일도 없다.

    # 여하튼 시장의 관심은 천재지변과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연준 FOMC로 옮겨가고 있다. 옐런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겠지만, 그 말이 내년 이후로도 유효할 것이라 믿어도 좋을까. 글쎄.

    <금융시장 동향>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보다 230.85포인트, 1.18% 오른 1만9776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 거래시간에서 119엔 초중반을 오간 달러-엔 환율은 유럽 거래에서 109엔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10년물 JGB수익률은 미국 국채를 따라 반등, 0.025%를 기록했다. 마진 축소 우려가 가시면서 금융주에 가해지던 압박도 완화됐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11% 오른 338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했던 전기차 관련주들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났지만 금융주의 흐름이 좋았다. 최근 본토 증권사의 2분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8개 증권사 가운데 19개사의 주주 변동현황에서 중국증권금융의 지분확대가 나타났다. 중국증권금융은 `국가대`의 주축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6.5277위안으로 고시, 전날 6.4997에서 끌어올렸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직전 거래일 보다 높여 제시한 것은 8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물론 이날 기준환율은 전날 외환시장내 달러-위안 상승(위안 약세)을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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