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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9월 점도표 인하폭을 결정할 8월 CPI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오전 5:51:40 ]

  • ⓒ글로벌모니터

    달러화 약세가 지속, 심화하고 있다. 유로가 달러에 대해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는 중이고, 달러인덱스는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014년 봄 고점 당시 유로는 1.39달러대였고, 작년말 저점은 1.03달러대이다. 현재는 1.2018달러까지 올라와 있다. 2014년 봄 저점 당시 달러인덱스는 79.09였고, 작년말 고점은 103.30이었다. 현재는 91.32이다.

    상대적으로 잘 버티던 달러-엔 역시 북한 핵 미사일 이슈를 빌미로 흘러 내리고 있는데, 지난주 Morning Brief에서 지적했듯이, 트럼프 당선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의 하락세가 특히 눈부시다. 역외환율은 지난 금요일 6.4435위안까지 떨어져 2015년 12월 미국 금리인상 개시 직전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급기야 중국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세를 막기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풀기 시작했다. 오늘 11일부터는 예치금을 넣지 않고도 달러-위안 포워드를 할 수 있게 된다. 달러매수, 위안매도 선도거래에 따르는 가외비용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 소식으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50위안선 위로 급히 올라섰다.

    심상치 않은 달러 흐름에 시장에서는 '추세'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초 미국 경제와 기업들에 호재로 환영받았던 달러의 하락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등 해외 경제가 좋아져서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미국의 요인으로 인해 달러가 떨어지는 것은 반길 수 없는 일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달러 약세는 연준이 통화절상 우려 없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약화에 기인하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해지고 있는, 그래서 달러 하락추세를 지속 심화하는 핵심 배경은 낮은 인플레이션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일시적 잡음"이라고 했던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길어지고 있고, 그래서 Morning Brief는 아예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났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에 힘을 크게 보탠 것이 지난 목요일 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의 연설과 인터뷰였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 지도부의 비둘기적 통화정책 기조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올해부터는 매파적 태도를 보여 왔다. 지난 2월말 그는 땅에 붙어 있던 시장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심리를 깨워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의 매파적 태도 배경에는 '수차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완화되어 버린 금융환경지수'가 있었다. 계기판이 올라가기는커녕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긴축의 가속페달을 좀 더 세게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이후로도 거듭해서 표명해 왔다.

    그러던 더들리가 지난 주에는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연설에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지속적으로 미달하고 있는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요금 같은 일시적 요인들이 있긴 하지만, 보다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변화 역시 작동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들리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저물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구분해 가면서 파악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CNBC 인터뷰에서는 "다음번 금리인상이 언제일 것인지 정확하게 꼽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텍사스를 강타한 하비에 이어 이번에는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를 뒤흔들어 연준에게는 그럴 듯한 핑곗거리가 더해졌다.

    FOMC를 열흘 가량 남겨두고 더들리 총재가 완화적 뉘앙스의 힌트를 제공함에 따라 이번주 목요일(14일)에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CPI 상승속도가 전월비 0.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0.1%였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1.7%에서 1.6%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었지만, 전월비가 0.2%로 살아난다면 시장의 저물가 베팅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원지수는 전월비 0.1%에서 0.3%로 반등폭이 더 클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원지수 전년동월비는 1.7%에서 1.8%로 확대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음주 FOMC는 기자회견이 있는 중요한 회의다. 낮은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배경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점도표 금리인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며, 내년 인상횟수도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금요일(15일)에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실적도 중요한 지표이다. 물가가 낮긴 하지만, 어쩌면 물가가 안정된 덕택에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추세이다. 소비경기의 기저를 보여주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8월에도 0.3%의 비교적 양호한 성장속도를 보였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7월에는 0.6%의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낮은 인플레이션을 마냥 즐기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지난주 화요일 라엘 브레이나드 이사 말처럼 "골치아픈(troubling)" 일일 수 있다.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지지 않는다면 연준의 실질 및 명목 정책금리를 충분히 올릴 수 없다. 다음번 경기침체에 대응할 여력은 지극히 제한되어 버린다.

    ⓒ글로벌모니터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11일(월)

    ▲ 미국:

    ▲ 기타: 7월 일본 기계주문, 브누아 퀘레 ECB 집행이사 연설.

    - 12일(화)

    ▲ 미국: 8월 독립기업협회(NFIB) 경기낙관지수, 7월 구인 및 입이직동향(JOLTS), API 주간 석유재고.

    ▲ 기타: 8월 영국 소비자물가/소매물가/생산자물가, 비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 연설.

    - 13일(수)

    ▲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8월 생산자물가, EIA 주간 석유재고.

    ▲ 기타: 8월 일본 생산자물가, 8월 독일 소비자물가(최종치), 8월 독일 생산자물가, 8월 영국 실업수당 신청, 7월 영국 실업률 및 임금, 2분기 유로존 고용, 7월 유로존 산업생산, 장-클로드 융커 유럽집행위원장 유럽의회 연설.

    - 14일(목)

    ▲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 기타: 8월 영국 RICS 주택가격 밸런스, 8월 중국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 연설.

    - 15일(금)

    ▲ 미국: 9월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8월 소매판매, 8월 산업생산, 7월 기업재고,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잠정치).

    ▲ 기타: 2분기 유로존 임금 및 노동비용, 다니엘르 누이 ECB 집행이사 연설, 자비네 라우텐슐래거 ECB 집행이사 연설, 거찬 블리게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 연설, 유럽 재무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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