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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트럼프의 관세 예측 …안근모의 대시보드(25.11.25)

  • 안근모의 대시보드
  • 2025-11-25 09:04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LSEG, 글로벌모니터)

(LSEG,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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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미국 연방정부가 벌어들인 관세 수입은 304억9300만달러로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월간 관세 수입의 증가속도는 갈수록 둔화하는 중입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75억5400만달러 급증했던 관세 수입이 5월에는 65억1800만달러 늘어났고, 6월에는 43억34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친데 이어 9월에는 증가폭이 3억6100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매달 300억달러 벌어들이는 페이스로 안정화하는 듯한 움직임입니다. 그래도 연간으로는 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증세 효과를 미국 정부가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산 및 재정 분석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오는 2035년까지 11년 동안 미국의 재정적자를 3조달러 줄여줄 것이라고 지난 21일 전망했습니다. 다만, 지난 15일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업데이트된 이번 전망은 지난 8월에 제시했던 4조달러에 비해서는 1조달러 낮춰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정책 변경을 반영한 결과라고 CBO는 설명했습니다.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미국의 관세 수입이 "이미 사상 최고에 도달한 수준을 넘어 그 위로 솟구쳐 올라갈 것(SKYROCKET)"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상품과 제품 구매자들 중 다수가 단기적으로 관세 납부를 피하기 위해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재고를 사들임으로써 '비축'했으나, 그 막대한 재고는 이제 소진되어가고 있다"고 트럼프는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미국 기업들이 상품과 제품 수입을 다시 크게 늘리고, 관세를 지불하는 주체가 (외국의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들"이라면, 조만간 미국 기업들의 비용이 다시 로켓처럼 솟아 오를 것입니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and/or 실업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마진을 회복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더 인상하거나 and/or 고용비용을 더 줄이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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