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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 법칙(Sahm rule)'의 경고 …안근모의 대시보드(25.11.21)

  • 안근모의 대시보드
  • 2025-11-21 10:14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LSEG, 글로벌모니터)

(LSEG,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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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3개월 동안의 미국 평균 실업률은 그 이전 12개월 동안의 저점(3개월 평균 기준)에 비해 0.23%포인트 높아져 있습니다. 9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4.4%로 올라가긴 했지만, '삼의 법칙 인디케이터(Sahm Rule Indicator)'는 아직 "경기침체 돌입"을 진단하는 기준선 0.50%포인트(위 차트의 빨간 수평 점선) 아래에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시각을 좀 달리해서 보면, 미국 노동시장의 리세션 위험 경고 수위가 높아졌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1) 삼의 법칙 인디케이터가 지난 2개월 동안 가속도를 내며 올라 기준선과의 거리를 거의 절반으로 좁혔다는 사실을 주목할 만합니다. 경제의 사이클이 한 번 방향을 바꾸면 관성을 가지고 한동안 꾸준히 전개해 가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2) 또한 3개월 이동평균이 아닌 월별 데이터 포인트로 비교해 보면, 미국의 9월 실업률(4.40%)은 그 이전 12개월 동안의 저점인 지난 1월(4.011%)에 비해 0.389%포인트 상승해 있습니다. 삼의 법칙의 리세션 돌입 판정 기준선 0.50%포인트에 바짝 다가설 정도로 실업률의 상승이 빠르다는 의미입니다.

'삼의 법칙'은 실업률의 절대 수준보다는, 단기간의 변동 속도에 초점을 맞추어 경기 사이클의 전환을 진단합니다. 실업률의 절대 수준이 다소 낮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사람들이 급하게 지갑을 닫으면서 반응해 실업 발생을 더욱 촉진하게 된다는 게 '삼의 법칙'에 내재된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실업률의 절대 수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추정하는 완전고용 상태의 실업률("자연실업률") 4.2%를 넘어서 있고, 상승 속도도 제법 빠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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