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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재 수입 왜 급감했을까 …안근모의 대시보드(25.11.20)

  • 안근모의 대시보드
  • 2025-11-20 09:31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LSEG, 글로벌모니터)

(LSEG,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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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재(식품/자동차/의약품 제외) 수입은 399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약 30억달러 감소했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및 시행을 앞두고 수입을 미리 대거 앞당겼으니 그 뒤에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payback")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 수입 데이터에서는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까지 12개월 동안 누적된 미국의 소비재(식품/자동차/의약품 제외) 수입 실적은 총 5537억달러였습니다. 1년 전에 비해 1.16%% 증가한 데 그쳤습니다. 지난 5~8월 사이에 나타난 미국의 소비재 수입 급감 현상이 그 이전의 사재기에 따른 'payback' 현상으로만 볼 수는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12개월의 누적치 안에는 관세를 예상한 수입 앞당기기와 그 이후의 자연스러운 둔화 과정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소비 경기가 상당히 냉각 중일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소매유통업체 타겟 주식은 이날 2.77% 떨어졌는데, 시장이 예상했던 것(-2.08%)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한(-2.7%) 3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탓입니다. 미국의 소비 경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들은 단지 더 비싸진 수입품을 '덜 구매'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교과서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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