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EG, 글로벌모니터)

日 20년물 입찰에 쏠리는 눈 …안근모의 대시보드(25.11.19)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BOJ)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3개월 동안 BOJ는 일본 장기국채 보유를 10조7400억엔 줄였습니다. 월평균 3조5800억엔에 달하는, 전례가 없이 아주 가파른 양적긴축(QT) 페이스입니다.
아베노믹스 당시 BOJ의 강력한 양적/질적완화(QQE)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일본 국채 30년물 수익률을 꾸준히 끌어 내려 결국 제로(0)까지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도입하며 대차대조표 팽창을 자제하기 시작하자 장기 수익률은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팬데믹 인플레이션에 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던 지난 2022년에는 일본 장기 수익률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BOJ의 채권 매입 재확대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이 안정되자 BOJ는 지난해부터 QT에 돌입했습니다.
18일 일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3.3%대로 올라서 지난달 초의 역대 최고 기록에 다시 바짝 다가섰습니다. 최장기물인 40년물 수익률은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최고치인 3.68%까지 상승했고, 20년물 수익률은 1999년 첫 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려는 것이 일본 장기국채 수익률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또 하나의 힘입니다. 국채 공급이 공격적으로 늘어나고 인플레이션 역시 더 뛰어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19일 일본 국채 20년물 8000억엔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