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단체인 독립기업협회(NFIB)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응답비중은 내렸다는 응답에 비해 34%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전월의 21%p에 비해 순(純)응답이 13%p 뛰었습니다. 지난 1986년부터 관련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었습니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코로나 팬데믹 직후에도 이 지표가 이렇게 많이 오른 적은 없었습니다.

가격인상을 '실행'했다는 순응답(34%p)은 11월 들어 가격인상을 '계획' 중이라는 순응답(30%p)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의 첫 역전입니다. 역전 폭은 4%p에 달해 지난 2023년 4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이는 미국 중소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강하게 되살아났음을 시사합니다. 수요가 미지근하고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약한 때에는 가격인상 실행이 계획했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미국 중소기업들의 고용 계획도 11월 들어 크게 개선됐습니다.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란 응답이 19%로 늘었는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여 동안 이보다 더 높은 응답이 나왔던 때는 없었습니다. 임금을 높여줄 계획이란 응답률 역시 24%로 뛰어 올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