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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 붙은 美 소비재 수입물가 …안근모의 대시보드(25.12.4)

  • 안근모의 대시보드
  • 2025-12-04 09:52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LSEG, 글로벌모니터)

(LSEG,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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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미국의 소비재(자동차 제외) 수입물가는 전월비 0.4%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7월에 전월비 0.2% 오른데 이어 8,9월에는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3개월 동안 소비재 수입물가의 상승 추세는 연율 3.7%로 높아졌습니다.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가파른 상승 속도에 해당합니다.

미국 정부에 관세를 납부하는 명목상의 주체는 미국의 수입 업자들입니다. 그리고 미국 수입물가지수에는 관세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미국에 수출하는 외국업체들이 관세를 실질적으로 대신 부담한다면, 수입물가는 하락했을 것입니다. 수입업자가 관세를 낼 수 있도록 가격을 깎아줬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실제 지표는 그와 반대로 빠르게 오르는 중입니다. 가격이 다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수입 소비재에는 관세 비용이 더 붙어 유통됩니다. 수입 소비재의 원가는 이중으로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면 인플레이션, 유통업체들이 흡수한다면 고용 감축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대미 수출업체들이 관세를 부담하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가격을 올려 받는 배경 중 하나로는 달러의 약세가 꼽힙니다. 달러가 하락하면 외국 수출업체들의 자국 통화 기준 매출액은 감소합니다. 관세를 대신 지불할 여유가 줄어듭니다. 다만 수입물가의 빠른 상승세는 미국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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