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EG, 글로벌모니터)

中 경제활동 3년 만에 '침체' …안근모의 대시보드(25.12.1)
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중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한 49.5를 기록했습니다. 경제활동의 팽창과 수축(침체)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결국 뚫고 내려갔는데, 코로나 팬데믹 셧다운이 계속되던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지표는 중국의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활동을 추적합니다. 부동산과 주택 서비스 항목의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NBS는 10월 중추절 연휴의 소비증가 효과가 사라진 것 역시 11월 지표 하락의 배경 중 하나라고 꼽았습니다. 제조업 PMI는 11월 중 예상대로 49.2로 0.2포인트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8개월 연속해서 기준선을 밑돌아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의 침체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아우르는 종합 PMI는 49.7로 0.3포인트 하락해 역시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빠졌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10월 하드 데이터 역시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경제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고정자산투자가 전례가 없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중 산업생산은 연초 이후 가장 둔화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소매판매 증가율은 5개월 연속 낮아져 팬데믹 셧다운 이후 가장 부진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돌파구는 수출 밖에 남지 않는데, 이 역시 10월 들어 예상과 달리 1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중국 정부는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당분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2025년 경제성장률이 5%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성장률의 약 3분의 1은 순수출(net exports)에 의존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3분기 성장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았던 데 이어 이번 4분기 성장은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