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알프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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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5 16:24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 질문: 중국 투자금 1조달러에 대한 미국의 거부와 다이몬이 제시한 '신뢰할 수 없는 출처' 및 1조5천억달러 투자 발언과 관련성이 있는 걸까요?
- 답변: 중국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달러' 투자에 대해 미국이 거부했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적어도 9월 마드리드 협상 때까지도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양국 대표들 사이에 논의 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출처에 너무 의존하게 되었음이 뼈저리게 분명해졌다"는 다이먼의 발언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이 아닐 수 있다는 의구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특히 중국은 '경제'와 무관하게 '안보' 측면에서 신뢰할 수 없는 광물 및 제품 제조 공급원이 되었다고 다이먼은 지적하는 듯합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1970년대 초 1차 석유파동 당시 '에너지 무기화'에 나섰으나 이후 심각한 부메랑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석유 소비국들이 사우디의 '무기화' 및 그 재연 가능성에 대비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으로 수입루트를 다변화했고, 이에 사우디는 시장 점유율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서방'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해 석유 생산이 급증하게 된 것도 그러한 배경에서 가능해졌습니다(유가가 급등한 것이 무엇보다도 직접적으로 강력한 자극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이후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은 틈 날 때 마다, 거의 항상 '사우디의 석유 정책은 정치와 전적으로 무관하다'는 점을 수십년 동안 일관되게 강조해야만 했습니다.
다만, 다이먼의 1.5조달러 투자 이니셔티브는 중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1조달러 대미 투자 계획과는 무관해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의 탁월한 사업가 답게 다이먼은 당대 권력이 '정치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시대정신을 배경으로 하는) 사업을 금융적으로 뒷받침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러한 사업이 '돈(money)'이 된다고도 보겠죠.
중국이 제안했다는 '1조달러' 대미 투자는 미국으로서는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 주도로 자본을 집중해 미국 산업과 기술의 핵심을 접수하겠다는 게 중국의 계획일 테니까요. 다만 미국은 '줘도 무방한' 산업에 대해서는 일종의 '노후산업 엑시트' 관점에서 중국에 허용해 줄 수도 있겠습니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