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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장으로 본 CJCGV 유상증자

  • Korea Monitor
  • 2023-07-07 10:32
  • (글로벌모니터 김수헌 기자)
어제(7.6) 9000원선이 깨진 CJCGV 주가가 오늘 오전 10시 현재도 하락중이다(8610원, 전일비 -2.6%)

이런 추세대로 갈 경우 CGV 유증의 최종발행가액을 그림을 통해 러프하게 예상해본다.
CJCGV 유상증자

CJCGV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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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공시가 나온 것은 6월20일 장마감 뒤다. 공시에서 밝힌 신주예정발행가액은 7630원이다. 이날 종가가 1만4500원인데 예정가가 이렇게나 낮은 것은 유증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증자비율이 156%나 된다.

공시 전 한달동안의 주가흐름으로 산출한 기준주가는 1만4140원이다. 여기서 CGV가 정한 주주배정 할인율 25%를 적용하면 1만605원이 된다. 이제 증자비율까지 적용하면 예정발행가액은 7630원으로 산출된다.

공시 시점 예정발행가액

공시 시점 예정발행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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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발행가액은 공시 이후의 주가흐름에 따라 1차와 2차 발행예정가액을 산출하여 결정한다.

현 주가가 8000원대 후반이지만 7월 한달간의 주가흐름을 9000원으로 가정해본다. 따라서 7월 26일 1차 발행예정가액 산정시 기준주가를 9000원으로 잡는다. 25% 할인적용하고(6750원), 여기서 증자비율 156%까지 고려하면 1차 발행가는 4850원이다.

7월31일이 신주배정기준일인데 월요일이다. 따라서 신주배정기준일 하루 전인 권리락일은 28일 금요일이 된다.

권리락을 적용한 기준주가 즉 7월28일부터 새로 출발하는 CGV 주가의 기준은 그림에서 보듯 권리락 산식을 적용하면 6500원이 된다.

기존 시총은 주가 9000원 기준으로 4300억이다. 유증으로 증가하는 시총은 1차 발행가 기준으로 3620억이다. 둘을 합한 시총 7920억을 발행주식수(기존+신주) 1억2242만주로 나누면 약 6500원이 된다.

권리락 이후 CGV의 주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권리락 기준가격선에서 별 변동이 없다고 가정해본다. 8월18일~24일은 CGV의 신주인수권이 증시상장되어 거래되는 기간이다.

신주인수권의 내재가치는 거래되는 시점의 주가(6500원으로 가정)와 발행예정가액(4850원)간의 차액정도다. 사실은 차액보다 낮게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9월1일은 2차 발행가액 산정일이다. 권리락 이후 주가가 6500원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가정하였으므로 기준주가를 6500원으로 보고 25% 할인하면 4880원이다.

2차 발행가액 산출에서는 증자비율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7월28일의 권리락에서 증자비율이 고려되어 주가가 인위적으로 하향조정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주가는 유증신주 물량이 고려된 주가다. 따라서 할인율만 적용하면된다.

최종신주발행가는 1차와 2차 중 낮은 가격이다. 따라서 4850원으로 결정된다.

이 경우 CGV가 유증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3620억원 정도다. 최초공시에서 회사측은 5700억을 조달하여 3800억은 채무상환에 쓰겠다고 했다. 최초계획상 채무상환자금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예상은 7월 이후 주가흐름을 단순가정하고, 이 흐름에 따라 권리락을 적용시켰고, 권리락 이후 주가흐름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제 주가흐름이 예상 대비 크게 변동한다면 최종발행가 역시 물론 달라지겠지만 지금의 주가추이와 시장 분위기를 봐서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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