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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키보다 무서운 코코..해외 국내 동향 정리

  • Korea Monitor
  • 2023-03-22 11:41
  • (글로벌모니터 김수헌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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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등에 실린 기사 종합요약)


CS(크레디트스위스)의 코코본드 170억 달러어치(약 22조원)에 대한 상각방침이 발표되면서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스, UBS, HSBC 등 유럽 은행들의 AT1(기타기본자본, Additional Tier 1) 채권 가격은 동반 하락.
골드만삭스는 “코코본드 수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음.

CS의 코코본드 상각은 법적분쟁으로 번질 전망.
CS 코코본드 보유기관들은 “크레디스위스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들은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됐는데도 코코본드 보유자들은 전액 손실을 보게 된 것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며 소송 준비중. 코코본드가 후순위채보다 변제 후순위일지라도, 주식보다는 먼저 구제받아야 한다는 것.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클레이스가 2019년 3월 발행한 AT1 금리는 이날 연 21.4%(최근 1년간 최저치는 연 4.4%) 기록. 도이체방크와 HSBC의 AT1 금리는 각각 연 23%, 연 15.9%를 기록(최근 1년 최저치는 연 6.5%, HSBC는 연 5.5%).
AT1 금리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상장지수펀드(ETF)도 5.7% 떨어짐.

채권자가 주주보다 우선이라는 믿음이 깨지면서 ‘본드런’ 경고가 나오고 있음.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금융당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주식이 첫번째로 손실을 흡수하는 상품이며, AT1은 주식을 완전히 사용한 뒤 상각해야 한다는 원칙이 앞으로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힘.

다만 크레디트스위스가 본사를 둔 스위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며, 외신들은 스위스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시 채권이 주식보다 우선하는 자본구조를 지킬 의무가 없다고 전함.

로이터는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가 크레디트스위스 코코본드 상각으로 3억4000만달러(약 4452억원) 손실을 봤다고 보도.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총 5조10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
올 들어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우리·JB·DGB 등 금융사들이 줄줄이 코코본드를 발행해 20일까지 발행액이 2조원을 넘어섬.
통상 30년 만기로 발행되지만 5년 뒤 조기상환을 해주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들이 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으려고 즐겨 투자해왔음.

감독 당국은 국내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국제결제은행(BIS) 권고치(8%)를 뛰어넘는 15~16% 수준이어서 보통의 코코본드 상각 조건(총자본비율의 4% 미만)에서 한참 멀다고 보고 있음.
시중은행들의 수신 대비 여신 비율도 90% 이상으로 높아, 위험자산 투자 실패로 은행 전체가 타격받은 크레디스위스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함.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사들은 이자이익 기여도가 높고 자본 비율이 탄탄해 CS같은 위기가 발생하리라 상상하긴 어렵지만 당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코본드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해질 것이라고 내다봄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보험사 등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었는데, 이번 CS 상각 사태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줘 금리 상승 등 발행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짐.

시중은행 자금 담당 임원은 "올해 한두 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이 있었는데, CS 사태 이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
또다른 은행의 재무 담당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신종자본증권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관측되고 있다"며 "발행 계획을 연기하는 금융사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함.

다만 신종자본증권이 국내 금융사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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