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itor

비밀요원 도움 받는 헤지펀드

  • Analysis
  • 2013-04-19 16:48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경제, 금융, 산업 및 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분석능력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 전직 비밀요원 출신들이 만든 사설정보회사에게 헤지펀드가 큰 고객이 되고 있다고 포브스가 전했다.

'Kela'라는 이스라엘의 정보회사는 헤지펀드와 사모투자회사, 연기금, 국부펀드, 투자은행 등의 고객을 위해 정보수집 및 분석 업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40여명의 전직 정보관련업무 종사자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8200부대' 출신.

8200부대는 미국의 국토안보국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TV, 신문, 인터넷 등등에 널려있는 신호정보를 수집하고 암호를 해독하는 일 등이 그것. 이 부대는 '스턱스넷'이라는 웜 바이러스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받아 왔다.

Kela는 또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요원 출신들도 고용하고 있다.

Kela의 공동창업자인 Yigal Naveh에 따르면 매출의 80% 정도가 뉴욕과 런던, 홍콩 등지의 헤지펀드로부터 발생한다고 한다. Naveh는 "액티브 펀드와 롱/숏 펀드 들이 주 고객"이라면 "그들은 중국 기업 뿐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기업들의 속임수를 찾아내려 하며 우리는 그들을 도울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픈 소스에서 만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현지로 날아가 물동량 확인을 위해 트럭 댓수를 센다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

Kela 뿐 아니라 미국 보스톤에 있는 Business Intelligence Advisors는 골드만삭스와 대형 헤지펀드인 SAC Capital Advisors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또 '사설 CIA"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큰 Kroll과 같은 회사도 오래전부터 활동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활성화되면 전직 '요원' 출신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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