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장은 처음이다"
- Analysis
- 2013-04-15 20:54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금값 하락이 어지러울 정도다. 유럽시장이 문을 열자 금값은 한때 온스당 1384달러까지 떨어지며 201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가 1400달러 초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음 지지선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금값 하락에 베팅한 물량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사람들은 더 떨어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 한국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라도 나지 않는 한 금값 상승을 기대할 것이 없다"고 홍콩소재 Lee Cheong Gold Dealers의 딜러인 Ronald Leung이 말했다.
키프로스의 금 매도 가능성, 양적완화 속도 조절 가능성 등 이미 노출된 재료와 15일 발표된 기대에 못미치는 중국의 성장률, 결과적으로 아무 액션도 없었지만 북한이 고조시키는 긴장 등 모든 재료를 악재로 해석하는 모습.
Saxo Bank의 선임매니저인 Ole Hansen은 "금 ETF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매도와 헤지펀드의 공매도가 벌어지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만레터의 편집장인 데니스 가트만은 "40년 동안 금 거래를 해왔지만 지난 이틀 동안 벌어진 일은 전혀,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시장이 열리고, 투자자들이 자기 계좌에서 발생한 피해를 알아채면 더 거센 매도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짐 로저스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의 금값 폭락은) 필요한 조정일 것"이라며 "(금값이)충분히 떨어지면 매수하기 시작하겠다"고 올렸다. 충분히 떨어지는 수준이 어디인지는 물론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