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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한 키프로스, 욕먹는 골드만, 예고된 폭로

  • Analysis
  • 2013-04-12 11:26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키프로스는 이틀째 금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줬다.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의 자구책으로 금 보유고 13.9톤 가운데 10톤 가량을 팔 것이라는 소식이 10일(현지시간) 전해지며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는데 11일에는 키프로스 중앙은행 대변인이 "그런 일은 논의된 적도 없다"며 간단히 뒤집어 버렸다.

키프로스중앙은행(CBC)의 Aliki Stylianou 대변인은 "그 이슈는 제기된 적도, 논의된 적도 없다"며 "금을 팔 것인지 여부는 오로지 CBC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10일) 나온 골드만삭스의 금값전망 하향 조정 및 금 매도 추천에 대해서는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도대체 왜 골드만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냐는 것.

KKM Financial의 Jeff Kilburg는 "골드만의 주장을 귀담아 듣는 트레이더는 없다"며 "왜냐하면 그들의 예측은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지어는 골드만이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iiTrader의 Rich Ilczyzyn은 "골드만이 전망치를 내리거나 올리는 것은 자신이 더 좋은 진입 또는 매도 기회를 잡기 위해서 였다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했다. Euro Pacific Capital의 Peter Schiff는 "골드만은 다른 투자자들이 금을 더 싼 값에 팔게 만들어 자신이 더 사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금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한 소시에떼제너랄을 비롯해 다른 많은 투자은행들이 금값 전망치를 낮추고 시장도 부정적으로 보는데 왜 유독 골드만에 대해서는 이같이 비난이 일까.
지난 2008년 유가예측을 잘못한 사례 등이 거론되지만 단단히 의심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GRZ Energy의 Anthony Grisanti는 "뭔가 조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작'과 관련해 금 시장 참가자들을 바짝 긴장케 하는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 캐나다방송(CBC)이 오는 18일 방송할 예정인 "금 세계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 조작 및 또 다른 이상한 일들이 다뤄진다고 한다.

프로그램 예고 안내의 일부를 보면 "캐나다중앙은행, 영국중앙은행, 포트녹스 등이 가지고 있다는 금이 모두 없어졌다는 의구심이 있다. 실물 금 1온스에 대해 100온스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금은 어디로 갔으며 누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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