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itor

3명의 거두가 보낸 경고장

  • Analysis
  • 2013-04-09 11:57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뜨거운 미국 증시에 3명의 거두들이 각각의 경고음을 날렸다. 표현은 다르지만 '뒤끝을 조심하라'는 얘기.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는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을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불'에 비유했다. 그로스는 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금융시장은 일본의 '레드불'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기분이 좋겠지만 결국에는 자산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로금리 정책이 결과적으로 이익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기어를 낮추지 않는 한 성장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뱅가드 펀드의 설립자인 잭 보글은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좋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고 관측했다. 보글 자신은 10년 정도의 장기적 관점을 가지려 노력한다며 그러나 "하루, 한 주, 한 달짜리 투자자라면 매우 불편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시장은 평군 7%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과정에서 25~30%의 조정 국면이 몇 차례, 50%의 하락국면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관론의 대명사 마크 파버는 올 하반기를 겨냥했다. 그는 "계속 올라가면 붕괴 가능성도 더 커진다"며 "아마도 올 하반기 어느 즈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버는 2008년보다 더 심각한 금융위기 도래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다음번 위기는 통화수축과 정부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곧 모든 시스템에서의 신뢰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파버는 최근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중국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함께 했다.)

잭 보글과 마크 파버 역시 같은 날 CNBC와 전화대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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