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itor

"금값 하락의 주범은 Paper Gold"

  • Analysis
  • 2013-04-04 11:16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Paper Gold(금 ETF)가 금값을 폭락시키고 있다."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아우성이다. 지난해까지 금값을 끌어올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던 금 ETF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세계최대의 금 ETF인 SPDR은 금주들어 월요일 200만 온스, 화요일 120만 온스를 각각 팔아 금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올해 초에 SPDR의 금 보유량은 4340만 온스였으나 수요일(3일, 현지시간) 현재 3878만 온스로 460만 온스를 털어낸 것.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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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unter Cecurities의 Jeffery Wright는 "지난 수년간 실물 금 수요를 이끌었던 SPDR이 매도 압박을 받으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미 약해진 시장에 실물을 쏟아붇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4일 온스당 1546달러선까지 하락해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지목한 지지선인 2월의 저점 1568달러를 이미 깨고 내려갔다.(SPDR이 실물 금을 본격 매각하기 시작한 시점이 이 때다.)

Elliott Wave Financial Service의 Gregor Horvat는 "금값은 1540달러를 향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3일(현지시간)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고 있다며 올해 금값 전망을 온스당 1580달러로 9.2% 낮췄다. 내년 평균 금값은 이보다 12.8% 더 떨어진 1500달러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시아 지역의 실물 금수요가 다른 지역의 투자수요 감소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값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금 ETF의 실물 금 매도와 관련해 크레디트스위스는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멈추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금ETF의 보유물량 감축이 확연해질 수 있다"며 "이는 심리적으로나 가격 측면에서 더 많은 물량털어내기(현금화)를 불러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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