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itor

별장 구입이 늘고 있는 미국

  • Analysis
  • 2013-04-03 16:08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미국에서 별장(Vacation Home)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미부동산업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에 따르면 지난해 VH는 모두 55만3천채가 팔려 2011년의 50만2천채에 비해 10.1%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주택거래의 11%를 차지하는 수치.

NAR의 조사에 따르면 VH를 사는 사람들의 평균연령은 47세, 평균 가계 소득은 9만2100달러, 현재 살고 있는 집과 VH간의 거리는 평균 435마일(700km), 평균적으로 10년 정도 사용할 계획이다.

VH를 구입한 사람들의 78%는 '지금이 적당한 시기'라고 응답해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을 사는 사람들의 응답률 68%를 웃돌았다. '이는 두번째 집을 사는 사람들이 부동산 경기회복을 감지하는데 한발 앞서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의 설명이다.

반면 투자용으로 집을 사는 수요는 줄었다. 2011년 123만채가 투자용으로 거래됐는데 2012년에는 121만채로 2.1% 감소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100만채를 밑돌았다고 NAR은 덧붙였다.

별장용이나 투자용이나 두번째 집을 현찰로 사는 것도 특징이다. 별장용은 46%, 투자용은 50%가 현금으로 산다는 것. 모기지대출을 받아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주택 실수요자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그만큼 여유가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등기부등본이 깨끗해야 매매나 전세가 더 잘 이뤄지는 우리나라 주택시장과 비슷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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