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itor

"금의 시대는 끝났다"

  • Analysis
  • 2013-04-03 11:20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금값은 앞으로 15% 더 떨어져 연평균 온스당 1500달러 수준, 연말에는 1375 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이 2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다. 지금까지 나온 금값 전망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다.

'금의 시대는 끝났다'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그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첫째, 경제여건이 좋아지면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종료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 둘째 재정안정(통화팽창 요인 감소), 세째 달러 강세.

이같은 여건에서는 (헤지펀드와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금에 대해 롱포지션을 갖지 않을 것이고, 이들이 금을 팔기 시작하면 불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시에떼 제너랄은 '향후 수년간의 완만한 약세장'을 중립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률(GDP)와 이자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확실하고, 미국의 재정안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완화될 경우 금값은 20~3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 값은 거품 영역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기준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해지면 이는 장기간의 약세장을 불러오는 퍼팩트 스톰(perfect storm)이 될 것"이라고 소시에떼 제너랄은 설명했다.

소시에떼 제너랄의 전략가들이 추천한 단기 대처법은 세가지.
하나는 1년물 콜옵션을 1800달러에 팔고, 프리미엄으로 1년물 풋옵션을 1440달러에 사는 것, 둘째는 1년물 콜옵션을 1700달러에 팔고 1년물 풋옵션을 1510달러에 사는 것, 세째는 금을 팔고 팔라디움을 사라는 것.

소시에떼 제너랄 만큼은 아니지만 전문 트레이더들도 금값 랠리가 끝났다는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모양이다. 안토니 그리산티라는 전문 트레이더는 2일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러 강세하에서는 온스당 1500달러까지 쉽게 갈 수 있다"면서 "1568달러선인 지지선이 지켜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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