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itor

짐 오닐 "BRICs는 이제 C.R.B.I.로"

  • Analysis
  • 2013-04-01 11:46
  • (글로벌모니터 김헌수 기자)
"BRICs"라는 용어의 창시자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투자 우선순위를 바꿨다. 수주내에 골드만을 떠나기로 예정돼 있는 오닐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입장에서 투자하라면 순서는 C.R.B.I."라고 말했다.

BRICs는 지난 2001년 오닐 회장이 보고서(Buildilg Better Global Economic BRICs)에서 처음 언급한 것으로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전세계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G7과 같은 선진국에서 이들 신흥경제 강자들로 옮겨간다는 전망으로 오는 2027년에는 BRIC경제규모가 G7을 능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BRIC은 이머징마켓의 대명사로 군림했지만 최근 이들의 형편은 좋지 않다. 이에 대한 오닐의 설명은 이렇다. "그들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우리가 예상했던 것"이라며 우선순의를 바꾼 이유를 덧붙였다.

"중국은 우리가 추정했던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강추'다." "러시아는 가장 밋밋한 상태지만 이는 정확히 우리가 예측했던 수준이다." "브라질과 인도의 지난 2년간의 성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특히 인도는 성장률이 더 나빠 가장 골치아픈 경우다"

그는 인도의 정책당국자들이 말만 많이 할 뿐 행동에는 옮기지 않고 있어 뭔가를 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짐오닐과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5년 멕시코(Mexico)와 한국(South Korea)을 BRICs와 비교할 만한 국가라고 평가하고 인도네시아(Indonesia)와 터키(Turkey)가 더해져 MIKT(또는 MIST)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MINT중 터키와 멕시코를 추켜세우며 "위대한 두개의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특히 '프론티어 마켓'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의 발달한 기술이 이들 국가에게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성장 기회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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