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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구제안 타결..청산은행 고액예금 `무제한 상각`

  • Analysis
  • 2013-03-25 09:12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키프로스와 유럽연합, IMF가 구제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25일 유럽연합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방안은 키프로스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인 포퓰러뱅크를 폐쇄하며, 그 자산과 부채를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방안은 현재 대기중인 유럽재무장관회의에 상정돼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별도로 키프로스 의회에서도 통과돼야 최종 확정돼 실행할 수 있다. 키프로스가 이 조건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유럽연합과 IMF는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키프로스 정부에 빌려줄 예정이다.

합의된 구제방안에 따르면, 폐쇄되는 포퓰러뱅크의 10만 유로 미만 예금은 굿뱅크를 만들기 위해 제1위 은행인 뱅크오브 키프로스로 이전된다.

보호대상이 아닌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분은 폐쇄되는 포퓰러뱅크에 남겨져 동결되며, 향후 청산결과에 따라 일부만을 배당받게 된다. 예금이 어느 정도 상각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산은행의 전형적인 내부청산(bail-in)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초 검토됐던 세금(levy)은 키프로스의 어떠한 은행 예금에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연합 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ECB가 포퓰러뱅크에 빌려준 유동성 대출(ELA)은 잔존하게 되는 뱅크오브 키프로스로 이전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규모는 약 90억 유로에 달한다. ECB는 포퓰러뱅크 채권자이면서도 예금자와는 달리 bail-in에 참여하지 않는 셈이다.

이 경우 뱅크오브 키프로스의 ELA 채무는 1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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