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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니터 '제16회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 안내
작성일 : 2020-11-02 10:44     조회 : 1,178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 달러를 팔아라!"

금융시장에서 바이든 후보는 일찌감치 그렇게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민주당을 대표하는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대대적인 재정팽창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믿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화폐를 발행해 지원할 테니 마음껏 재정부양 정책을 펼쳐라'고 거듭 촉구해왔죠.

그래서 금융시장이 보기에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은 곧 '대대적인 달러화 발행'으로 여겨졌습니다.

물론,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상원을 지키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이 새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팽창 예산에 제동을 걸 테니까요.

그러나 달러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재정정책의 경기부양 지원이 약해진다면, 홀로 경기를 떠맡게 된 연준은 더 과감하게 달러를 풀어야 할 테니까요.

연준은 이미 미국 선거가 치러지기 두 달여 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0%선 위로 올라가도록 유도하겠다"고 공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모두가 예상한 대로 달러가 내리 떨어진다면, 다른 나라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요?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이미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정책의 강도를 더 높일 계획을 예고해 놓은 상태입니다. 유로화가 올 들어 너무 강해져 인플레이션이 더 짓눌리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일본은행의 발등에도 이미 불이 떨어졌습니다. 엔화가 가파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니까요. 달러-엔 환율의 아주 긴 추세를 보여주는 200개월 이동평균선이 미 대선 직후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12년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통해 끌어 올린 환율 추세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중국의 외환시장입니다. 역외시장 달러-위안 환율의 1주일 내재변동성이 미국 대선 직전 역대 최고치로 솟아 올랐습니다. 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이미 위안화의 환율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있습니다. 중국은 과연 위안화 가치의 절상압력을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위안화 환율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우리 외환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일 달러가 지난 2000년대처럼 대대적으로 하락한다면 국내 통화정책 역시 더욱 완화적으로 바뀌어야 할 수 있습니다. 현행 기준금리가 바닥이 아닐 수도 있겠죠. 우리 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 달러 약세' 시나리오에는 커다란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그가 공약한대로 과감한 부양정책이 펼쳐지고, 그래서 미국 경제가 강력하게 회복되어 간다면 달러는 오히려 강해질 수도 있겠죠.

이 안개 자욱한 환경에서 글로벌모니터가 제16회 글로벌 마켓 공개 토크쇼를 개최합니다. 이번에도 감염 예방을 위해 부득이 온라인 방송으로 준비하려 합니다.

11월16일(월) 오후에 녹화해 다음날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로벌모니터 제16회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

- 일시: 2020년 11월 17일(화) 정오

- 장소: '글로벌모니터(globalmonitor.co.kr)' 및 '글로벌모니터 나우(now.globalmonitor.co.kr)' 홈페이지

- 주제: 美 코로나 대선, 달러는 어디로?

- 패널


이진우 GFM 투자연구소 소장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상무)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