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China Express]中 국채시장의 시각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10-22 오후 5:55:37 ]

  • # 거듭된 기대 불발

    중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6일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조치가 발표된 날을 단기저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중국의 10년물 수익률은 21bp 가량 올랐다.

    불안한 경기와 녹록치 않은 대외 환경, 추가 부양조치의 불가피성으로 국채 랠리(국채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던 IB들의 전망은 최근 한달여 들어맞지 않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중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최근 미중간 무역긴장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를 둘러싼 워스트 시나리오(노딜 브렉시트)가 후퇴하면서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의 국채 시장에서도 되돌림이 나타났다.

    여기에다 중국 국채시장에는 번번히 국채시장 불(Bull)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인민은행의 행보가 자리한다.

    ①지난 두달 국채시장의 예상을 가장 크게 벗어난 게 인민은행의 MLF 운용이다. 지난달 9일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만기도래한 MLF 자금을 모두 환입했다. 뒤이어 17일에도 MLF 금리를 손대지 않고 만기도래한 자금 일부를 빨아들였다. 기대했던 MLF 금리인하가 무산되면서 국채시장 반응도 민감했다.

    ② 뒤이어 지난달 24일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건국 70주년을 기념한 공동 브리핑에서 `금리수준은 적절하다. 대규모 부양책은 피해야 한다. 부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는 발언들을 쏟아내며 국채시장에 재차 찬물을 끼얹었다.

    ⓒ글로벌모니터

    ③ 그리고 이달들어 18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6.0%에 턱걸이하며 중국의 경기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다만 국채시장은 예상 보다 좋게 나온 9월 거시지표(생산, 투자, 소매판매)에 더 주목하며 인민은행이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종의 학습효과다.

    그리고 이 우려는 전날(21일) 은행권 LPR(대출우대금리)이 시장 예상을 깨고 동결되면서 현실화했다. 두달 연속(8월 6bp, 9월 5bp) 하락하던 LPR이 4.20%에서 일단 멈췄다. 국채시장은 인민은행에 대한 기대를 좀 더 되감아야 했다.

    # 인민은행 버전의 리버설 레이트(?)

    전날 LPR 동결에 대해서는 `총탄 비축`, `기존정책 효과 확인을 위한 대기모드` 등의 평가가 나왔지만 국채시장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좀 달랐다.

    기본적으로 현재 당국의 정책 스탠스는 제한적이고 선별적인 완화의 색체를 띤다.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며 동시에 부채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하고, 비생산적 영역으로 자금이 몰려가 금융 불균형(부동산 버블)이 커지지 않도록 한다.

    ⓒ글로벌모니터

    그런데 현 단계에서 인민은행이 LPR의 추가 하락을 서두르면 오히려 중소기업들의 자금비용을 끌어올리거나 이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할지 모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LPR은 어디까지나 프라임 론(최우량 신용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리다. 기업별 대출은 이를 기준으로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리스크 프리미엄)가 더해져 산출된다.

    LPR 추가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압착을 우려한 은행들이 저신용 기업에 더 높은 가산금리를 요구해 마진을 벌충하려 들면 당국의 정책 의도와는 반대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더구나 은행권의 자본건전성 규제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로 *자본여력이 줄면 위험대출(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여지도 줄어들 위험이 있다.

    *물론 자본여력의 제약을 피하려 당국은 작년부터 은행들의 영구채 발행을 독려하고 시장내 소화가 가능하도록 인민은행 어음과 스왑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단도 마련해뒀다. 다만 이런 일회성 자본확충과 별개로 수익기반의 지속적 약화에 따른 자본여력 부담은 은행들의 대출태도를 보수적으로 만들기 쉽다.

    그래서 코메르츠 방크의 저우하오는 "동결된 LPR의 경우 은행권의 마진 위축과 실물경제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국채시장 플레이어들 입장에서 이 논리를 좀 더 확장하면 인민은행이 `리버설 레이트`(완화조치 혹은 금리인하가 금융중개 기능을 약화시켜 오히려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지점)를 의식하는 단계에 이른 게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 이어진다. 이는 다시 인민은행 완화정책의 제약을 떠올리게 한다.

    인민은행은 이날(22일) 7일물 역레포로 2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역레포를 통해 이뤄진 자금 공급 중에서는 지난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법인세 납부 데드라인(24일)을 앞두고 예상되는 현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인민은행의 이날 조치는 계절적 자금 과부족에 응하기 위한 일상적 공개시장조작이다. 그럼에도 국채시장에는 작은 칼(1주일짜리 자금)에 의존해 돌려막으려는 당국의 행보가 인색함으로 다가왔다.

    ⓒ글로벌모니터

    # 술잔이 일순한 뒤

    인민은행의 계속되는 소극적 행보는 최근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잇딴 부양조치와 대조를 이뤘다. 다만 다른 중앙은행들의 부양조치 역시 어느듯 한바퀴를 돈 게 아닐까 하는 인식이 생겨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연준의 이번달 금리인하는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다음 번(12월) 금리인하 확률은 낮춰잡고 있다. 지난달 패키지 부양책을 꺼내든 유럽중앙은행(ECB)도 예정된 완화조치 외에 당장 뭔가를 더 보태기는 어려워 보인다.

    구로다 하루히코의 일본은행(BOJ)은 뭔가를 내놓을듯 변죽을 울리고 있지만, 완화조치와 부작용억제(일드커브 컨트롤) 사이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린다면 또 다시 상당기간 칩거에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글로벌모니터

    사실 시장을 짓눌러왔던 리스크 재료의 후퇴와 `중앙은행들이 여기서 술잔을 더 돌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리스크 재료가 계속 후퇴하면 중앙은행들이 휴지기에 들 여건이 조성되고, 반대라면 중앙은행들을 향한 기대와 압력은 다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전술한 중국 국채시장의 흐름도 현재로선 잠정적이며 여전히 `미중무역협상`과` 경기둔화`라는 주요 변수에 종속돼 있다.

    다만 시장이 중앙은행들의 술잔이 일순했다고 의식하는, 혹은 이들의 총탄이 이 전보다 더 줄어있다고 의식하는 단계에서 기존 악재(무역전쟁 등)가 재차 맹위를 떨친다면 그 충격은 유별날 수 있다. 중난하이도 백악관도 이를 각별 고려한다면 작년 말과 같은 소동은 피할 수 있다. 물론 장담할 일은 또 아니다.

    1. 시장동향 - "보험 연기금의 주식투자 촉진"

    장중 약세를 보이던 상하이증시는 장막판 반등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 보다 0.50% 오른 295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39% 상승한 38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연기금과 보험사들의 주식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증감회는 전날 연기금 및 보험사 경영진과 회동에서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장기투자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 장기성 투자금의 주식투자 진입을 견인하기 위해 규제 완화 등 필요한 정책을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모니터

    상하이 거래시간에 소폭 오르던 달러-위안 환율은 유럽 거래시간 초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월말 에너지 기업의 달러 수요가 일부 관측된 가운데, 최근 하락세를 타던 달러의 장중 반등 흐름을 뒤따르는 모습이었다. 지난주부터 트럼프는 미중합의 낙관론을 띄우며 굿캅(착한 경찰) 역할을 충실히 수행중이다. 다만 시장은 배드캅(나쁜 경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펜스 부통령의 목요일 연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웨스트팩의 아시아 매크로 전략 헤드인 프란세스 청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중간 맺은 `미니딜`이 아시아 통화들의 반등을 지속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가가 집계한 아시아 통화(일본 엔화 제외) 예측부문에서 4개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한 청 헤드는 "관세가 여전히 큰 장애"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스탠스는 항상 합의안에 서명하려면 미국의 관세가 일부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계속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달러-위안 환율이 7.3위안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취약한 한국 원화는 연말까지 4.7%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