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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밸런싱 액션(II)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9-17 오후 5:58:24 ]

  • # 밸런싱 액션의 연장

    인민은행은 17일 만기도래한 2650억위안의 MLF 가운데 2000억위안만 차환하고 나머지는 흡수했다. 이날 만기도래한 7일물 역레포 800억위안까지 감안하면 총 1450억위안의 자금이 환입됐다.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지난 9일 이후 공개시장조작(OMO)을 통해 순환입된 자금은 2515억위안이다. 16일 발효된 지준율 50bp 인하의 효과(8000억위안)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희석됐다.

    ⓒ글로벌모니터

    9월 만기도래 MLF를 기준으로 보면 4415억위안 가운데 2000억위안만 동일만기(1년짜리) MLF로 차환되고 나머지 2415억위안은 환입됐다. 16일 50bp 지준율 인하를 통해 풀려나간 유동성 가운데 2451억위안 만큼이 MLF 상환에 쓰였다고 보면 된다. 지난 9일에 이어 밸런싱 액션(균형작업)의 연장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무엇보다 상하이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MLF 금리인하는 이날 단행되지 않았다. 차환된 2000억위안어치 1년짜리 MLF의 금리는 종전과 같은 3.3%를 유지했다. 간밤 증권시보는 민솅은행 애널리스트 *원빈 등의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선 MLF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인민은행은 움직이지 않았다.

    *원 애널리스트는 "MLF 금리인하를 통해 실물 영역의 조달비용을 시의적절히 낮출 필요가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조치가 재개되면서 인민은행도 MLF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커졌다. MLF금리를 10bp 낮출 경우 LPR금리를 15bp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통계국이 발표한 8월치 거시지표(산업생산, 투자, 소매판매) 또한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한층 커졌음을 가리켰던지라 이날 인민은행의 사실상 `노 액션(No Action)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은 컸다.

    중국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 동향

    몇차례 언급했듯 인민은행의 최근 지준율 인하에 이은 밸런싱 작업은 당국의 제한적 부양조치, 맞춤형 완화조치 기조를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런 제한적 완화조치는 경기둔화 압력에 맞서면서도 동시에 부작용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또한 그만큼 경기 측면에서 약발은 제한되기 쉽다. 이런 전개가 반복되면 당국의 행보가 (선제적이 아닌) 후행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좋다. 그럼에도 당국이 이런 스탠스를 유지하고자 든다면 결국 일정부분 성장의 추가 둔화를 감내해야 한다.

    물론 최근의 경기둔화 압력을 감안하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측면에서 크고 작은 대책은 당분간 추가될 것이다. 그럼에도 (경기부양 효과의 관점에서) 그 강도에 대해선 기대치를 낮춰 접근하는 게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 더블타깃 / 5%와 친해지기
    ☞ 밸런싱과 언밸런싱

    # 확인이 필요한 시점

    사실 인민은행 입장에선 당장 추가완화 조치에 앞서 확인해야 할 게 많다. 우선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정책결정, 그리고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이들의 행보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19일중에라도 MLF 금리를 낮출 수도 있는 법이다.

    나아가 지난주말 사우디 아람코 원유설비의 폭격으로 급등세를 탄 유가도 주시해야 한다. 아람코의 원유생산 정상화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사우디+미국 연합군의 이란 공습이 현실화할 경우 유가는 한 레벨 더 튀어오르게 된다.

    ⓒ글로벌모니터

    이 경우 3%에 다가선 소비자물가의 헤드라인 상승률을 더 자극할 위험이 있다. 수요견인 측면의 인플레이션과는 거리가 먼, 공급쇼크에 의한 일시적 물가 상승이지만, 인민은행으로서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 씨티 "유가급등 지속되면 인민은행 완화여지 제한"

    인민은행 내부에선 지난 16일 실시한 50bp 지준율 인하 효과를 - 나아가 10월과 11월에 나눠서 시행될 소형은행(도시상업은행)에 대한 지준율 인하 효과 - 확인한 뒤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인식도 자리하는 것 같다.

    더구나, 몇차례 언급한 바 있듯, 은행 대출금리의 새로운 벤치마크인 LPR(론 프라임 레이트)을 끌어내리는 게 목적이라면 당장 MLF 금리를 손대지 않고도, 창구지도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현재 3.3%인 1년물 MLF 금리와 4.25%인 LPR 사이에는 거의 100bp의 스프레드가 존재해 창구지도를 통해서도 LPR을 10~20bp 가량 끌어내리는 게 이론상 가능하다 - 물론 마진압박을 겪게 될 은행들은 불만을 드러낼 수 있지만 지준율 인하(은행들의 평균조달 비용 인하)로 일정 부분 인센티브는 제공한 셈이다.

    MLF 금리를 손대지 앟고 창구지도를 통해 LPR 하락을 유도해낸다면 인민은행이 다음을 위해 MLF 금리 카드를 보존했다고 평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선 "4분기 인민은행의 MLF 금리인하 및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 인색함의 중의성

    # 시장 : 실망감 연출

    여하튼 이날 상하이 증시는 전날 유가 쇼크에다, 인민은행 (MLF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이 겹쳐 두달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74% 하락, 2978로 미끄러졌고, CSI300지수도 1.68% 떨어졌다. MLF 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에 중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모니터

    그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해왔던 3가지 재료 - 인민은행 완화조치 기대, 미중 긴장완화 기대, 건국 70주년을 앞둔 당국의 시장 안정화 기대 - 가운데 하나(인민은행 완화조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것이다. 중원증권의 장강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이제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완화조치를 취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제법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민은행의 덜 완화적 행보가 달러-위안 상승을 억제하기 보다 오히려 부추긴 셈이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둔화 압력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인민은행의 제한적 조치 혹은 인색함 때문에 경기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거나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중간 `펀더멘털 다이버전스`를 재차 의식하게 했다.

    전날 급등했던 유가 부담도 계속 위안화를 압박했는데, 미국과 사우디의 강경파들이 이란에 군사행동을 개시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인민은행이 책정한 기준환율에서도 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의 7.0657위안 보다 높은, 그리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0707위안) 보다 높은, 7.0730위안으로 설정했다. 즉 환율을 위안 약세 방향으로 유도하는 듯한 액션을 취했다.

    미즈호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켄청은 "기준환율은 이제 좀 더 시장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위안 스팟환율이 안정을 찾은 뒤 인민은행은 기준환율 책정에서 강력했던 바이어스(위안 약세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던 역주기계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위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할 유인이 여전하다"고 했다.

    1. FOMC

    CNBC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CME의 `FedWathch Tool`을 인용, "오는 18일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고 동결할 가능성을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플레이어들은 현재 34%의 확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달전 0%, 1주일전(9월9일)의 5.4%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17일 현재 금리 동결 가능성은 36.5%로 좀 더 높아져 있다.

    ⓒ글로벌모니터

    여전히 연준의 25bp 금리인하가 베이스 시나리오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기사이긴 한데, CNBC는 "시장의 이같은 기대변화 배경에는 최근 상당히 견조했던 미국의 경기지표(소매판매, 물가, 소비심리) 그리고 미중간 긴장완화 흐름이 자리한다"고 전했다.

    시장 플레이어들 사이에 금리인하를 서둘러야할 시급성이 한달전 보다, 1주일전 보다 줄었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변화가 이번주 연준의 25bp 인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25bp 금리인하의 경우 시장이 완전히 선반영한 상태라 정작 관심은 연준의 다음 행보다. 전술한 최근 시장내 기대 변화가 이를 소급한 것이고, 연준도 추가완화 시그널을 발신하는데 소극적이라면 시장의 실망감 연출은 불가피하다.

    2. BOJ 올드보이

    야마구치 히로히데 전(前) 일본은행(BOJ) 부총재도 오랜만에 기자들 앞에 섰는데, 그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폭을 더 키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마구치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조치에 나서면서 BOJ도 일반적으로 완화조치를 취하고 싶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완화조치가 은행권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감안할 때 더이상 추가 완화는 필요없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글로벌모니터

    3. 美 에너지부 "원유시장 공급 여전히 충분"

    미국 에너지부의 릭 페리 장관은 17일 "(원유시장내) 공급 수치를 보자면 우리는 원유시장내 공급이 여전히 충분한 상태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10년전 우리가 알던 원유시장이 아니다"면서 "지금 원유시장은 상당히 더 신축적이고 유연하며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일시적 공급충격에도 능수능란하게 변통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재차 "미국내 전략비축유만 6억4500만배럴에 달한다"고 강조하고 "유가가 (현 수준에서) 엄청나게 더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주말 예멘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한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생산은 하루 570만배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의 5%에 달하는 물량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람코가 생산을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전날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 약보합권에서 횡보중이다. 우리시간 오후 5시37분현재 0.13% 내린 배럴당 68.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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