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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불신(不信) : 거래상대방 위험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6-17 오후 3:53:47 ]

  • 중국 조달시장내(머니마켓, 회사채시장 등) 분위기가 여전히 신통치 않다. 올들어 빈발하고 있는 크고 작은 디폴트에다, 바오샹은행 사태가 겹치면서 과거에는 좀처럼 반영되지 않던 `거래상대방 위험`이 빠르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 결과 중소형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의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레포 시장에서 거래를 터주려는 이들이 줄면서 조달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도 드문드문 나타나고 있다. 아직 전면적 신용경색, 시스템 위험과는 거리가 멀지만 전개 양상은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대내외 경기전망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고개를 든 (어쩌면 필연적일 수도 있는) 중소형 금융사의 신용 위험은 금융중개기능 약화와 이에 따른 매크로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의심의 자가발전

    ☞ 이런건 심장에 해롭다..CRMWs 기피

    # 은행간 시장에선 `중소형 은행과 거래가 예전만큼 안전한가`에 대한 물음이 가시지 않고 있다. 바오샹은행 청소 과정에서 채권자 일부가 손실을 분담하게 되면서 더 이상 중소형 은행이 발행하는 크레딧물(CD 및 은행채)이나, 이들과의 레포 거래가 무위험이 아니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글로벌모니터

    이는 필연적으로 거래상대방 위험에 대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최근 AAA등급 은행의 CD와 AA-등급 은행의 CD 사이에서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용 증가로 중소형 은행들의 CD발행이 줄고, 이들의 머니마켓내 조달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중소형 은행들의 자산운용도 영향을 받는다. 고객에 더 높은 대출 금리를 요구하거나,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회사에 대한 자금공여를 꺼리게 된다. 일종의 의심의 자가발전이다.

    # 문제는 중소 은행권에 머물지 않는다. 지난주 후반 상황을 보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레포 거래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중소형 은행들은 자금시장에서 비은행 금융회사에 자금을 제공하는 중요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중소형 은행권의 자금압박이 비은행 금융회사로 전이되는 듯한 냄새를 풍긴다.

    레포 거래에 활용되는 담보물에 대한 옥석을 가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부 회사채가 레포 거래에서 배제되기 시작했다.

    몇몇 증권사들은 만기도래한 레포를 제때 차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레포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레포 계약 과정에서 담보물에 대한 이견( 국채에 준하는 더 안정적인 담보물을 제시하라는 요구) 등으로 레포 거래가 실패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로 인해 지난주 한때(13일) - 은행간 레포금리는 비교적 안정을 보였지만 -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7일물과 14일물 레포금리가 15%로 치솟기도 했다. 급기야 하이퉁자산운용은 "레포 거래에서 디폴트를 내지도 않았고 자금경색을 겪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해야 했고, 뒤이어 리안순증권 역시 비슷한 해명성 발표를 내놔야 했다.(블룸버그 기사中)

    레포 시장내 `담보물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게 말하면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 제고` 과정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안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어수선한 시점이라 돌아가는 모양새가 별로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이 레포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규 회사채를 소화하는 데 쓰이는 종잣돈이 되곤 한다. 증권사들 사이에 형성된 불신의 벽이 시차를 두고 회사채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모니터

    # 인민은행과 감독당국도 서둘러 조치를 내놓았다.

    지난주 14일 인민은행은 머니마켓 안정과 중소형 은행의 펀딩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형 은행을 대상으로 재할인율과 SLF 쿼터를 각각 2000억위안 및 1000억위안 추가했다. 또 중소형 은행으로 하여금 은행 CD와 어음, 적격회사채를 인민은행 유동성공급의 담보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날(17일) 1500억위안 규모의 14일물 역레포를 가동, (만기도래한 역레포 300억위안을 제하고) 1200억위안의 자금을 은행시스템에 순공급했다.

    한편 21세기망에 따르면 전날 증감회는 대형 증권사들을 소집, 머니마켓 및 채권시장 유동성 위험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국은 증권사들에게 "거래상대방 위험에 대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야 한다(너무 높여 불러서는 안된다)"면서 "레포 거래를 중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규 채권 판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대형증권사들에 맞춤형 유동성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요구에 화타이증권 등이 성의표시를 했다. 이날 화타이증권은 시장 원리에 맞게 비은행 금융기관들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타이증권은 "유동성 리스크를 방지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또 CFETS는 레포 거래에서 디폴트를 낸 기관이 거래 상대방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레포 담보물로 제공된 채권의 입찰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포 계약 디폴트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솔루션 제시다. (최초 입찰가격은 최근 30거래일 평균가격의 80%에서, 유의미한 거래기간이 없는 경우 직전 가격의 80%에서 시작된다.)

    # 여하튼 전술한 흐름은 중국 금융시장내 국채 매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있다. 둔화하는 경기로 인민은행의 추가완화가 예상되고, 레포 시장내 양질 담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크레딧 시장에서 옥석가리기 양상으로 안전자산(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모니터

    모건스탠리는 "미중간 긴장감, 그리고 중소형 은행들의 크레딧 위험 등으로 국공채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건은 "소형 은행들의 크레딧 이벤트가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가능성과 펀딩 비용이 통제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경기흐름과 통하정책 방향, 크레딧 시장 분위기는 국공채 강세를 가리킨다고 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향후 수개월내 두개 글로벌 채권지수가 중국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은 "JP모건과 FTSE 러셀이 올 4분기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국채 편입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JP모건의 GBI-EM 지수에 중국 국채가 포함될 경우 가중치는 6~7%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FTSE Russell의 WGBI지수에 대한 중국 국채 비중 역시 6% 정도"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의 자금유입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 희토류..자동차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멍웨이 대변인은 이날 "희토류 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정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희토류 채굴의 녹색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희토류에 대한 세계 수요를 기꺼이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자동차 구매 제한 규제에서 벗어나는 한편, 신차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중고차 재활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판매 촉진 조치가 언제 시행에 들어갈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2. 인민은행 기준환율

    인민은행은 17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894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9163위안 보다 223핍 가량 낮게 설정됐다. 시장 예상 보다 위안화를 강세 쪽으로, 즉 위안 약세폭을 제한하는 쪽으로 설정됐다. 최근 수주간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이 6.9위안을 넘지 않게 억제하고 있다. 일단 이달말 G20 정상회의까지는 위안 약세폭을 제한하는 쪽에 당국의 의중이 실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국제금융공사(CICC)는 "미국의 성장 모멘텀 약화가 연준의 금리인하를 낳고, 이로 인해 달러도 약해질 수 있다"며 "달러-위안 환율은 연중 7위안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연말 전망치는 6.98위안으로 제시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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