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China Express]MSCI 테마와 스몰캡의 선전(updat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오후 4:43:51 ]

  • 긴 춘절 연휴를 끝내고 문을 연 중국 증시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당국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물 들어 온다`는 설레임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외부에서 물을 끌어오려는 당국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어 이런 기대를 부추기는 중이다.

    # 11일 상하이 증권가에 따르면 MSCI의 A주 편입비중 확대 여부가 이달중 결론난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가을 MSCI는 "현재 5%인 A주 대형주의 편입비중을 2단계에 걸쳐(각각 7.5%포인트씩)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발표한 일정대로면 MSCI는 2월15일까지 투자자들의(펀드 매니저 등) 의견을 수렴하고 2월28일까지 최종 가부를 발표하게 된다. 편입비중 확대 쪽으로 결정나면 올해 5월과 8월 두차례 걸쳐 비중이 7.5%포인트씩 높아진다.

    이처럼 MSCI의 최종 발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도 고개를 들었다. A주 대형 종목의 편입비중이 20%로 확대되면 MSCI 이머징 지수 및 MSCI 세계지수 등을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들도 자연스럽게 A주 비중을 늘리기 마련이다. 중국내 기관마다 추정치가 다르긴 하지만 이 경우(편입비중이 20%로 확대될 경우) 500억~650억 달러 가량의 패시브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모니터

    # MSCI의 제안에는 ChiNext에 대한 건도 포함돼 있다. ChiNext를 적격 주식거래 리스트(eligible stock exchange segments)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 조치만으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해당 시장에 대한 분류가 달라진다는 것은 이론상 `ChiNext`에 대한 인식전환이라는 상징성을 띠긴 한다.

    중국 A주 시장의 중형주(Mid Cap)를 20% 편입비중으로 포함하는 안도 올라있다. 통과되면 시행은 내년 5월부터 이뤄진다.

    이날 중국 증시에선 ChiNext와 선전지수 중소형주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전술한 MSCI 재료 보다는 당국발 정책 모멘텀이 더 크게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타당할 것이다. 수급 측면에선 그간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진 반발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듯한 인상도 풍긴다.

    시진핑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커촹판`이 기술혁신 스타트업과 스몰캡 전반에 대한 정책지원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가 뒤를 받치고 있다. 정부계 기금을 비롯해 국부펀드 자금들이 성의표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피어오르는 중인데, 큰 틀에서는 당 지도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구호 안에서 시장의 기대가 움직이는 중이다.

    ⓒ글로벌모니터

    #주지의 사실이듯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중국 자본시장의 입지는 매우 낮다. 중국이 글로벌 GDP의 15%(2017년 IMF)에 달하고 세계 소비의 11%를 차지하는 데 비해, MSCI AC World 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머물고 있다. A주 편입비중을 확대하려는 MSCI의 고민도 기본적으로 이런 괴리에서 비롯됐다.

    중국 당국도 여기에 부응해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후강퉁과 선강퉁의 도입, 지속적인 QFII 한도 확대, 증시규제 개혁 - 상장사들의 거래정지 기간 제한, 공시기준 강화 - 금융산업 개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채권시장 선진화 노력도 계속 이어져 왔는데, 해외 기관들의 상하이 은행간 시장 참여를 (아직은 제한적인 속도이긴 하지만) 허용하고, 채권 헤지수단을 확대하고 신용평가시장을 개방했다.

    몇차례 언급했듯 이 중 몇가지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제스처에 가까웠지만 대부분은 내부 필요에 기인한 정책이다. 중국은 경상거래로 벌어들이는 흑자가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의 저하) 내부 저축도 예전만 못하다. 더 이상 경제에 필요한 자금을 내부에서 전적으로 충당하기는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 -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 이처럼 이러저러한 이유로 당 지도부는 최근 다시 자본시장 선진화 및 활성화 구호를 높이고 있는데, 그럴싸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당의 이런 구호가 아픈 기억과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상하이 금융허브` 구호의 흑(黑)역사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 보다 빨라졌고, 미중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태라 그러하다. 본토 증시에서 기회를 엿보더라도, 실물과 괴리된 `허공의 질주`가 재연될 위험, 그 주기가 예전 보다 짧아질 위험은 늘 경계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는 복잡다단하다. 이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요술지팡이는 없다 - 지난 2014년~2015년 증시 붐(Boom)을 통해 많은 것을 풀어보려 했던 당국의 시도가 얼마나 허무하게 끝났는지 떠올려 보면 될 것이다. 자본시장 개혁과 선진화에 나선 당국에 건투를 빌면서도 그들이 4년전 경험에서 얼마나 많은 교훈을 얻었는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한편 현실에서 당국의 구호에 맞춰 증시가 과연 달아오를 수 있을지, 그 폭과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물음표다. 가계 여유자금이 지난 2014년~2015년 보다 못하고, 고용시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동력(가계 자금)만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외부 자금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까에 달렸는데 이 또한 예단할 성질은 아니다.

    1. 춘절 소비

    중국 소비는 여전히 가라앚아 있는 것 같다. 간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춘절 기간 소비(레스토랑·쇼핑몰·온라인 매출)는 전년 동기비 8.5% 증가한 1조100억위안을 기록했다.

    출처 : 블룸버그

    이는 지난해 춘절 소비 증가율(10.2% 증가)에 못미치며 2011년 이후 가장 낮다. 춘절 기간 여행 지출은 8.2% 증가한 5139억위안에 그쳐, 전년도의 12.6%에서 둔화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 나름 선방한 것이라 평할 수도 있겠지만 그간의 두자릿수 춘절 소비 증가세에서는 멀어졌다. 예년만 못한 춘절 소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불안한 경기전망과 위축된 고용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날 중국 증시에서 소비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CSI 소비업종지수는 4.05% 상승했다. 춘절 소비가 최악은 아니었다는평가와 함께 당국의 소비 진작을 위한 보조금 지급 정책이 베이징시(市)를 필두로 시작된데 따른 기대가 반영됐다.

    ⓒ글로벌모니터

    (update) 2. 中 외환보유고 석달째 증가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외환보유고는 3조880억달러를 기록, 전달 보다 150억 달러 늘었다. 로이터 예상치 3조820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인민은행의 금 보유 규모는 지난달 5956만 온스에서 5994만 온스로 늘었다. 지난달 달러가 주요국 통하 대비 약세흐름을 보이면서 외환보유고내 비달러 자산 가치가 오른 것이 외환보유고 증가에 기여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미중 협상진전에 대한 기대, 협상기간중 당국의 환율관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 등에 힘입어 지난달 달러-위안 환율은 추가 하락했다(위안 가치 상승). 이는 상하이 외환시장내 달러 매수 욕구를 떨어뜨리고 달러를 위안으로 환전하려는 수요를 자극했다. 덕분에 환율방어를 위한 당국의 개입 필요성도 줄었다. 이런 흐름은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고 안정에 보탬이 됐다.

    다만 ANZ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선 불확실성 재료가 소멸돼야 한다"며 "결국 중국 경기동향과 연준 및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미중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구조적으로는 장기간 지속된 중국의 경상흑자 구조가 적자로 바뀌는 중"이라면서 "이는 과거에 비해 달러-위안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3. 시장동향

    상하이 종합지수는 1.36% 오른 26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1.82% 오른 3306에 마감했다.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의 오름세가 더 좋았다. 선전종합지수는 2.9% 올랐고 ChiNext는 3.53% 급등했다.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당국 정책 및 외부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UOB카이히안의 스티븐 륭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이 지재권 등 첨예한 사안에 즉각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렵겠지만, 시장은 협상 기한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현 단계에서 과도한 비관으로 돌아설려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카이위안증권의 웨이이는 "상장사들이 춘절 전에 연간 실적 발표를 끝냈다는 안도감도 시장에 퍼졌다"고 전했다. 부진한 실적에 휘둘렸던 심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우리시간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와 역내에서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역내 환율은 춘절 연휴 기간 재료(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를 일시에 반영하며 0.42% 오른 6.7710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역외 환율은 0.07% 내린 6.7805위안에 거래되는 중이다.
    다롄거래소의 철광석 선물가격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춘절 연휴 동안 국제 철광석 시세가 브라질 댐 붕괴에 따른 발레의 생산 차질 우려로 계속 오름세를 탔는데, 이날 다롄 철광석 선물은 이를 일시에 반영했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