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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 834만명+α+α..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1-22 오후 8:43:50 ]

  • #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834만명에 이른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3~24세다. 이 중에는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 온 농부 혹은 농민공의 자녀도 적지 않다. 미래에 대한 부푼 기대 못지 않게 부모와 친지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 또한 크다. 한편으로 중국 경제 성장의 황금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의 눈높이는 어느 세대 보다 높다.

    기존의 취업준비생, 대학을 포기한 채 고등학교 과정만 끝내고 취업전선에 나서야 하는 18세 청춘들, 그리고 경기불황에 실직자가 된 이들까지 합하면 올 한해 중국이 끌어안아야 할 예비 노동자는 상당하다. 보통 연간으로 최소 11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사회 불만이 증폭된다는 게 당 안팎의 정설이다. 참고로 지난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1361만개였다(통계국 발표, 도시 일자리 기준).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6년 연속 연간 1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의 경우 당이 설정했던 연간 목표치를 123.7%로 초과달성했다고 통계국은 설명했다.

    # 주지의 사실이듯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고용시장에는 냉기가 퍼지고 있다. 잠시 아래 차트를 보자 - 올해 초 홍콩의 `Gavekal Dragonomics`가 37만4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다. 이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1년간 공업 부문 취업자수는 280만명이나 급감했다. 정년으로 퇴직한 자연 감소분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대내외 수요둔화와 실적 부진으로 정리해고 당한 인력들일 게다.

    ⓒ글로벌모니터

    최근 빠른 속도의 정리해고를 두고 `차이나 베이지북`의 리랜드 밀러 대표는 "지난 2016년 1분기의 주식시장 패닉 이래 고용사정이 이렇게 약해진 적은 없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CNBC 1월16일자)

    이와 별개로 UBS는 연초 보고서에서 "미중간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관련 섹터에서 잠재 감원 규모가 15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미 크고 작은 수출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의 수출공단은 정리해고의 기운이 가득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춘절 연휴를 앞당겨 직원을 장기 휴가 보내고 조업 중단 및 조업 축소에 들어간 공장이 늘고 있다. 이렇게 뜻밖의 휴가를 명받은 직원의 상당수는 휴가가 끝나면 재계약이 불투명한 종업원이라 한다.

    # 젋은 인력을 대거 흡수하던 신경제 영역(IT 및 관련 스타트업)도 작년 여름을 지나면서 사정이 녹록치 않다. 신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었고 당국의 (게임 및 컨텐트 산업 등에 대한) 규제도 예전 보다 강화된 상태다.

    무엇보다 하이테크 영역에서 빈번해지는 미중 충돌로 각박해지는 외부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혁신의 아이콘이던 화웨이는 미국의 거듭되는 압박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FT에 따르면 화웨이 경영진은 최근 사내 서한을 통해 정리해고를 공식 언급했다.

    런정페이(任正非) CEO는 "앞으로 몇년은 기존의 구상 만큼 밝지가 않다.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져버린 목표는 다시 검토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직원의 경우 고용을 중단하고 인건비를 줄여나가야 할 필요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에게 지난 30년간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조직과 자회사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신중히 파악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조직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비용 부서의 축소 및 통폐합의 필요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날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셈이다.

    ⓒ글로벌모니터

    애플 제품의 위탁조립을 맡고 있는 혼하이(대만계)의 자회사인 폭스콘 역시 본토에서 인력감축을 서둘렀다. 지난주 SCMP와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아이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3개월 일찍 정저우 공장의 생산라인 직원을 5만명 줄였다. 작년 하반기 전체로는 10만명의 감원이 이뤄졌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보통 아이폰의 새모델이 출시되는 가을 성수기에 대비해 채용을 늘렸다가 춘절 연휴전에 임시 채용한 인원을 조정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이폰의 판매부진이 두드러져 평소 보다 이른 시점에 해고가 이뤄졌다.

    *다만 이날 폭스콘은 올 1분기중 본토 고장에서 5만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1분기중 그만큼의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리해고 보도로 중국내 여론이 차가워지는 것을 의식했는지 모른다.

    #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현재 전반적인 고용시장은 안정적이지만, 경기둔화 압력이 일정부분 중국 고용시장에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엄혹하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 고용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인력(834만명에 달하는 사상최대 대학졸업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내 압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만큼 "당국은 고용시장 안정 대책에 있어 신규 졸업자와 이주농민공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당 중앙은 역대로 물가와 실업률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 흔히 말하는 고통지수다. 근·현대 중국에서 크고 작은 사회 동요 이면에는 거의 대부분 이 두가지 경제 변수가 자리했다.

    전날 시진핑도 지방 및 주요 부처 간부들과 회동에서 경기둔화에 따른 사회불안을 강한 어조로 우려했다. 시진핑은 "`장기통치의 유지`와 개혁개방, 시장지향 경제, 외부 환경 등의 측면에서 당은 장기적이고 복잡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신상태의 이완, 능력부족, 인민과의 괴리, 수동적 태도, 부패 등으로 당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이는 실상에 근거한 종합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간밤 블룸버그도 언급했듯 이 대목에서 주목할 점은 `장기통치의 유지`라는 대목이다. 지난 세월 일당 지배의 정당성은 인민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으로 관철됐다. 시진핑의 언급대로면 현재 당이 직면한 시련은 일당 지배의 장기 유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경기침체가 불러올 사회불안, 급변하는 대외 정세(지정학적 위험 고조 및 미중 협상 결렬 등)가 야기할 위험을 당 지도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 핵심 영도의 인식이 이러하니 정부의 정책 우선 순위 또한 고용안정 쪽으로 더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작년까지 당국이 꺼내든 경기방어조치는 과거 경기둔화 국면에서 취했던 대책들과 비교할 때 그렇게 고강도는 아니다. 경기대책이 반복될 때마다 다음 국면에서 맞게 되는 부작용이 커지다 보니 당국도 최대한 비용을 아껴가며 이번 국면을 넘기고 싶다는 게 솔직한 바람일 게다 - 이미 과거 부양조치들로 인해 처리해야 할 청구서만으로도 골치가 아프다. 이 과정에서는 일정 부분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올들어 "고속 성장 보다 양질의 성장 추구"라는 문구가 다시 빈번해지고 있다.

    다만 경기대책의 수위는 고용시장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판단하건데 고용안정을 위한 경기대책의 강도는 점점 높아질 공산이 다분하다. 물론 거듭 언급하지만 당국 대책의 약발의 유통기한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구조적 요인에 의한 성장둔화 압력을 돌려세우기에도 역부족이다.

    * 구조적으로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선 일자리를 늘린다는 게 쉽지 않다. 일단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 섹터(특히 교육, 문화, 보건의료, 보육 및 육아 등)를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쓸 테지만, 제조업 일자리에 비해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많은 인민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긴 어려울 것이다.

    지난 11월 시진핑이 주창한 `새로운 거래시장(科創板 : 과학혁신판)`을 통해 혁신기업들에 자금이 흐르도록 해 신규 고용을 늘리는 방안 역시 속도를 낼 텐데, 여기에는 연기금을 비롯한 공공기금들도 마중물을 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부 보조금 형태의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우회로로 활용될 수도 있다 - 미국은 중국 정부주도 하이테크 성장전략인 `제조 2025` 전략의 근본적 수정을 요구해왔다.

    1. "미국, 화웨이 CFO 신병인도 공식요청할 것"

    이날 캐나다 언론사인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주미 캐나다 대사인 데이비드 맥노튼은 "미국이 멍완주 화웨이 CFO 신병인도를 위해 공식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캐나다에 멍 CFO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신병인도 요청이 언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영장을 철회하고 멍 CFO 의 신병인도를 요구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당국은 즉각 멍 CFO를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멍 CFO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되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의 행동은 옳지 않다. 즉각 잘못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의 행동을 지켜본 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시장동향

    ⓒ글로벌모니터

    중국 증시는 내렸다. 상하이지수는 1.18%,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는 1.33% 하락했다. 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 하향 조치가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상기시켰다. OCBC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맞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추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정책은 일정 부분 효과를 낼 수는 있다. 그러나 성장 둔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미국이 화웨이 CFO의 신병인도를 공식요청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미중간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는 최근 단기반등 후 차익실현 기회를 엿보던 이들에게 좋은 빌미가 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우리시간 오후 8시 현재 역외 환율은 0.22% 오른 6.8145위안에, 역내 환율도 0.2% 오른 6.806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위안 약세). 중국의 경기둔화 압력이 1분기중 더 확대될 수 밖에 없으며 여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더 완화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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