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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환율의 `스위트 스팟`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1-11 오후 9:40:29 ]

  • ① 달러-위안 환율이 사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위안 강세)했다. 이날은 장중 6.73위안대까지 내려왔다. 불과 두달전만 해도 7위안 돌파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으나, 어느덧 `얼마나 더 빠질 수 있을까`로 관심이 옮겨가는 듯 하다.

    *이번주 달러-위안의 주간 하락폭은 1.8%를 넘어서, 지난 2005년 7월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손봤던 이후로 가장 가파르다.

    이번주 달러-위안 하락을 이끈 재료에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추가 보복관세 발동 및 이에 따른 추가 위안약세 우려의 후퇴), 중국 수출입 업체들의 보유 달러 비중 축소, 머니 매니저들의 위안 쇼트 포지션 되감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연준 금리 정책의 후퇴가 불러온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이 크다

    *물론 좀 더 근본을 파고들면 의심을 사기 시작한 미국의 경제 체력과 이를 불안하게 바라봤던 뉴욕증시가 먼저 자리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포트폴리오 자금 이동 측면에서는 중국 국채시장으로 묵묵히 유입되고 있는 역외자금도 한 몫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중국 국채시장이 글로벌 지수에 편입되면 역외자금 유입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자리한다.

    몇 차례 언급했듯, 경기방어에 집중해야 하는 인민은행으로선 지금의 연준발 달러 약세가 단비와도 같다. 환율 통제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통화정책 기동의 여지가 넓어진다. 물론 이같은 호 시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언뜻 2016년초의 `혼란과 뒷수습`이 한층 압축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풍긴다. 위안화 가치가 안정을 찾으면 (반대의 경우에 비해) 이머징 통화에도 한층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임은 자명하다.

    ② 잠시 아래차트를 보자. 달러 약세 압력에 의지해 달러-위안 스팟 환율은 (역내기준) 새해 들어 2%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고점인 10월말 대비로는 3.37% 하락했다 - 위안 가치가 달러 대비로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

    반면 JP모건이 산출한 위안의 명목실효 가치는 같은 기간(작년 10월말 대비) 0.9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달러 대비 강해진 위안화 보다 유로와 엔, 그리고 주변 이머징 통화들의 강세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명목실효환율을 기준으로 본 위안의 가치는 작년 7월 이후의 박스권 상단을 이탈하지 않았다.

    ⓒ글로벌모니터

    중국 입장에서 이런 전개는 환율이 최적의 상황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 대비로는` 위안이 큰 폭(3.37%↑)으로 반등해 본토내 자본유출 압력과 외채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로는` 위안의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적어(0.91%↑) 환율 요인에 의한 디플레 압력(해외로부터 디플레 수입)을 일정부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중국 내적 요인에 의해 커지고 있는 제조업 섹터의 디스인플레이션 압력도 간과해선 안된다. 12월치 지표에서 확인했듯 중국 생산자물가(PPI)의 하강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내부 수요가 가라앉으면서 기업들의 마진 압박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디플레 압력은 중국의 사정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이는 당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위안의 실효가치 반등폭이 과거 보다 더 제한적일 가능성을, 경우에 따라서는 위안의 실효가치를 기존 박스권 보다 더 *끌어내려야 할 필요성도 시사한다.

    *이를 위한 매끄러운 공식은 달러 가치와 위안 가치가 함께 손을 잡고 하락하는 것이지만, 트럼프 등장이후 이를 장담할 수 있는 미중관계가 아니다.

    ⓒ글로벌모니터

    그 과정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으로 발현되기 마련이다. 내부의 경기둔화 압력에 맞서, 그리고 한계상황에 몰린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완화조치가 그것이다.

    ③ 한편으로 가라앉는 경기와 인민은행의 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가 달러 약세 압력에 밀려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 과거 경험에 근거할 때 - 인민은행의 환율정책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작년 여름(8월) 부활시켰던 역주기 계수를 철회 혹은 중화(0)시키거나, 반대 방향으로 계수를 적용해(위안 강세폭을 억제하는 방향) 기준환율 산정에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그 트리거와 타이밍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작년초 일시적인 위안 급등기에 인민은행 성숭청 고문이 언급했던 적정 달러-위안 환율 레벨 (6.6위안)을 빠르게 뚫고 내리거나, 유로와 엔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위안만 계속 강해진다면(위안의 명목실효 가치가 박스권 상단을 이탈해 더 빠르게 오른다면) 이런 류의 환율정책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다.

    ☞ 6.6 위안

    ☞위안은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까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이 대목에서 관건은 미중간 환율 갈등의 재연 여부다. 미국의 압박이 심화하면 인민은행의 기존 환율정책 조정 패턴이 유효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연초 며칠간의 거래만을 놓고 많은 것을 논하는 것은 무리다. 큰 틀에서 보면 둔화하는 중국 경기가 달러-위안의 하단을, 연준발 달러 약세 하중이 달러-위안의 상단을 각각 형성할 것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이번주 목격한 `위안 쇼트 포지션(중국내 달러 롱 포지션)의 되감기`가 일정수준 진행되고 나면 다시 둔화하는 경기에 대한 우려와 여기에 대응하는 인민은행의 완화조치가 달러-위안 환율을 슬금슬금 밀어올릴 가능성도 자라날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하방 변동성을 높일 리스크 요인은 역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 및 2분기 이후 반등의 강도 , 미중 관계의 전개, 혹시 모를 미중간 환율 밀약 여부, 미국 경기흐름에 따른 연준 정책 스탠스 등이라 하겠다.

    이번주 들어 연준의 뒷걸음질과 연초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위안의 반등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예정된 주요 이벤트(미중협상, 브렉시트 등)가 자리를 찾기까지는 위아래 변동성을 열어놓는 게 역시 안전하다.

    ④ 중국 위안 환율이 최적점을 찾기 위한 흐름을 보이는데 비해 일본의 엔 환율은 도쿄 금융시장과 일본 경제에 부담스런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 여지가 거의 바닥났다는 인식은, 엔이 달러 약세 압력에 고스란히 노출될 위험을 가리킨다.

    물론 달러 약세가 더 큰 폭으로 그리고 상당기간 지속돼 위험자산들의 가치를 끌어올려 재차 엔 약세를 유발하거나 혹은 엔 강세 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국면과 자산 가격의 절대수준은 2~3년전에 비해 캐리 통화 특유의 속성을 제한하기 쉽다 -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먹어도 많이 먹지 못할테니 큰 욕심은 금물`이라는 경계심은 엔 캐리 활성화에 제약을 가하기 쉽다.

    더구나 연말연초 금융시장을 휘감았던 위험회피 요인들이 소멸된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도쿄 외환시장 플레이어들도 달러-엔 환율의 박스권을 전년(108~115엔) 대비 4~5엔 가량 낮춰 놓고 거래중이다.

    <시장동향>

    - 상하이 종합지수는 0.7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도 0.72%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달중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중간 대화가 차관급에서 고위급으로 넘어가면서 협상 타결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류허 부총리는 다음달 30~31일 후속 협상을 위한 방미를 계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과 미중협상 진전 기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중 한때 6.74위안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위안 강세).

    -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0~6.5%로 설정할 계획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해 성장 목표치(6.5% 안팎)보다 낮춰잡을 것이라는 의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3.0%로 설정, 12월치(1.9%)와는 제법 괴리를 보인다. 리플레이션을 위한 인민은행의 완화조치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 화웨이 직원이 폴란드 당국에 체포됐다. 폴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중국인은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 안보 위협론을 내세워 화웨이 봉쇄에 나서고 있는 미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건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에 "매우 우려한다"면서 당사국(폴란드)이 중국 시민의 적법한 권리를 보장하고 공정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97% 오른 2만35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간데다,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달러-엔 환율은 108.3~108.4엔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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