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On the Edge]다음 `플래시 크래시`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1-11 오후 12:56:17 ]

  • 한번은 그럴려니 해도 유사한 현상이 몇 차례 되풀이되면 대비를 해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발생한 엔 크로스 환율 및 달러-엔 환율의 `플래시 크래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가짐이 그러하다.

    앞서 기사로 언급하기도 했지만 엔 크로스 환율과 달러-엔 환율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소동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 104엔

    ▲ 여휴로 도쿄 금융시장이 문을 닫아, 일본내 플레이어들의 대응이 힘든 시기에 ▲그리고 평소에도 거래가 얕은 시드니 외환시장 초반(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전후)에 ▲ 터키 리라와 남아공 랜드처럼 와타나베 부인들이 선호하는 고금리 통화와 짝을 이룬 엔 환율이 주요 목표물이다.

    와타나베 부인들의 레버리지 거래는 도쿄 환시가 휴장해도 브로커들이 매일 포지션 가치를 시가평가해 손실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이를 청산하는데(사전 설정에 따른 자동 손절), 그 시간대가 대체로 한국시간 오전 7시 근처(시드니 외환 거래시간)라 한다.

    시장 거래가 유난히 얕아진 상태에서는 이 타이밍을 노려 와타나베 부인들의 포지션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 그 결과 와타나베 부인의 손절매가 잇따르기 시작하면 뒤이어 알고리즘 거래가 달라붙어 `플래시 크래시`를 촉발한다. 지난 3일처럼 그럴싸한 재료(애플의 실적 경고)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이 모든 조합이 갖춰지는 것은 1년에 한번 있을가 말까 하기에 `플래시 크래시` 자체가 빈번하진 않다. 다만 `크래시`급은 아니어도 제법 큰 폭의 출렁임은 일본 공휴일 오전 시간대에 심심찮게 목격대곤 한다.

    여하튼 일본 공휴일과 와타나베 부인들의 FX 포지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다 보니 시장 플레이들도 일본의 달력을 펴 놓고 혹시 모를 다음 플래시 크래시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일본 달력에서 주말을 낀 3일 이상 연휴는 다음과 같다 - 토·일에 이어 월요일도 휴장하는 날이다. 1월14일, 2월11일, 5월6일, 7월15일, 8월12일, 9월16일, 9월23일, 10월14일, 11월14일.

    가깝게는 다음주 월요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이날 변고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혹시 모를 변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날 정도로 해두자. 물론 플래시 크래시 발생 직후, 엔 환율의 빠른 복원을 염두에 둔다면 이런 날은 한목 잡을 수 있을지 모르는 잠재 기회의 날이기도 하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