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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중국의 수출 서프라이즈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12 오후 2:39:35 ]

  • 미중간 마찰의 강도가 고조된 가운데, 양자간 관세 보복이 잇따른 가운데, 중국의 9월 수출실적이 예상 보다 호조를 보였다.

    올 들어 이런 엇갈림은 자주 목격되고 있다. 관세 공방의 전운이 고조되기 시작했던 시점에서부터 실제 1라운드 관세와 자투리 관세가 발동되기 직전에 - 그리고 이번 2라운드 관세발동(9월24일) 시점에도 - 이런 류의 서프라이즈가 등장한 바 있다.

    몇차례 언급했듯 `관세의 역설`이 다시 작동했거나,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또한 올들어 누적된 위안 약세의 수출견인 효과가 발현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현재로선 세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한데, 만일 `관세 역설`의 영향이 상당하다면 시차를 두고 나타날 반동(反動)이 걱정스럽긴 하다.

    물론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지금 같은 수준의 서프라이즈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방면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미중 사이의 갈등 구조, 시간이 갈수록 피크아웃 양상을 보이게될 글로벌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그렇다.

    ①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달러기준)은 전년동월비 14.5% 증가했다. 전달치(9.8%)와 전문가 예상치(로이터기준)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다. 이번 9월 조업일수가 전년 보다 하루 적었던 점을 감안할 때 수출 호조는 더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에서 신규 수출주문이 빠르게 가라앉았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물론 당월 신규 주문이 바로 당월 선적되지만은 않기에 이런 엇갈림이 딱히 이상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모니터

    평소에도 미래 선적분에 대한 선행지표인 PMI 신규 수출주문지수와 해관총서가 집계하는 월간 수출실적 사이에는 괴리가 나타나곤 했다.

    다만 앞선 몇달 연속 신규수출 주문지수가 둔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9월 수출 실적 호조가 흥미롭긴 한다. 아마도 미국의 2라운드 관세 발동(9월24일)을 앞두고, 세 부담을 피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요구로 지난달 중국 업체들이 해외선적을 서둘렀을 수는 있다. 이는 최근 일부 외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관세의 역설은 이번에도

    이런 관세 왜곡분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고용시장 동향이나 가계 지출 동향에서 엿볼 수 있듯,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강했다고 평할 수 있다.

    지역별 수출동향을 보면 대미 수출증가율(Y/Y)이 전달 13.2%에서 14%로 확대됐다. 유럽(8.4%→17.4%)과 일본(3.7%→14.3%)에 대한 수출 증가폭도 커졌다. 반면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은 증가폭이 15.9%에서 14.1%로 다소 둔화했다.

    ⓒ글로벌모니터

    ② 9월 수입액은 14.3% 증가했다. 전달치 19.9%에서 둔화했고, 전문가 예상치 15.0%도 소폭 밑돌았다. 중국 내수 둔화와 위안 약세 영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으나, 아직 그 정도가 현격하다고 평하기는 어렵다.

    주요 원자재별 수입 동향을 보면 구리 수입량이 52만1000톤을 기록, 전월비 24% 늘었고, 전년동월비로도 21.2% 급증했다. 중국내 고철 수입제한으로 폐구리를 대체할 수요가 늘었고, LME 구리 시세와 역내 구리시세가 벌어지면서 트레이더들의 아비트리지 유인이 발생한 덕분이다.

    석탄 수입량은 전월비 12%, 전년동월비 7% 감소한 2514만톤을 기록했다. 일평균 원유수입량은 905만배럴을 기록, 전달 904만배럴에서 늘었다. 이는 4개월만에 최대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톤으로 환산하면 지난 한달 3712만톤의 원유가 수입됐다.

    철광석 수입량은 9347만톤을 기록, 전달 8935만톤에서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283만톤에는 못미쳤다. 동절기 환경당국에 의한 생산량 감축 명령을 앞두고 미리 철강을 뽑아내기 위해 원자재 수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입량은 지난 5월이후 가장 많다.

    ⓒ글로벌모니터

    ③ 9월 무역흑자는 316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달의 27억89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 예상치 19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대미 무역흑자는 전달 310억5000만달러에서 341억3000만달러로 확대돼,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미국으로 수출은 늘고, 미국산 재화의 수입은 둔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조치에도 불구, 누적된 달러-위안 상승세(위안 약세)가 관세 충격을 적잖이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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