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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Watch]금리동결, "내년 여름내내" 아닐 수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8-07-13 오전 2:12:42 ]

  •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소한 내년 여름내내 정책금리를 동결한다"는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도입했다.

    하지만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의사록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다를 경우 '내년 여름내내'라는 문구에 얽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일깨웠다.

    의사록은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시점'만 봐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해당 대목은 이렇다.

    "정책금리에 대한 강화된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 상황을 조건으로 하는(state-contingent) 요소의 개방적(open-ended) 성격이 강조돼야 한다는 논조가 있었다."

    여기서 '상황을 조건으로 하는 성분'이란 '내년 여름내내'라는 칼렌다 베이스 포워드 가이던스의 'data-dependent' 성격을 가리킨다.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인 '2% 바로 밑'을 향해 지속적으로 수렴해나가는 데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동결하겠다는 내용이다.

    ECB는 '내년 여름내내 동결'이라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을 향해, 인플레이션 요건 충족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설명한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ECB의 전망에 못 미칠 경우, 내년 가을 이후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방적 성격'이라는 표현은 그 반대의 가능성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이중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내년 봄, 여름 등 '상황에 따라서(state-contingent)' 조기 금리 인상의 명분으로 활용될 여지가 남게 된다.

    의사록이 전한 토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보다는 하방 위험을 경계하는 쪽에 기울어 있었다.

    의사록은 "위원들 사이에 중기적으로 국내 물가 압력의 추가적인 증대와 헤드라인(표제)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충분한 정도의 통화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남아있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의를 요한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은 유로존 경제의 중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 위협은 단기적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이 하방 위험으로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B 위원들은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에 전원이 동의했다.

    현행 매달 300억유로 규모인 양적완화(QE)를 오는 10월부터 150억유로로 줄인 뒤, 올해 말 완전히 종료한다는 계획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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