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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sia]대형 이벤트 주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8-06-11 오전 3:09:09 ]

  • 대형 이벤트가 즐비한 주간이다. 정치적으로는 북미회담이 예정돼 있고,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도 잇따른다.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분위기 속에 거래는 한산하기 쉽고 결과에 따라선 변동성도 단기간내 커질 수 있다. 시장으로선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한 주가 될 것이다.

    1. 중앙은행

    연준의 금리인상이 유력해진 상태라 시장의 관심은 FOMC 의원들의 점도표(정책금리 전망)에 더 쏠리기 쉽다. 아울러 그간 연준 성명서에 담겼던 정책금리 포워드가이던스의 문구 일부(가령 `the federal funds rate is likely to remain, for some time, below levels that are expected to prevail in the longer run`)가 삭제될지, 혹은 어떻게 손질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일부 이머징 중앙은행들의 푸념(?)을 감안해 국제환경의 전개(`international developments`)라는 문구가 다시 등장할지도 궁금해지긴 하지만, 이전 파월 의장의 연설은 우리를 탓하지 말라는 쪽이었다.

    ECB 정책회의에선 금리정책이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변경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자산매입프로그램(QE)의 종료 (혹은 테이퍼) 스케쥴이 공개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스케쥴이 공개된다 해도 드라기의 입을 통해서는 쉴새없이 `신중한`, `인내심`, `언제든 필요하다면` 등의 단어가 반복될 수 있겠다. 반면 기대 이상의 매파적 뉘앙스를 띨 경우 미국에 이은 유럽의 완화조치 축소가 이머징의 자본유출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류의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 수 있다. 일본은행(BOJ)은 기존 완화조치와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중국 PPI에 이은 월간지표

    아시아 쪽에서는 중국의 경기지표가 쏟아진다. 5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동향이 14일 발표되고, 은행권의 신용통계(M2증가율, 신규위안대출, 사회융자총액)도 예정돼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PMI와 수출입통계, 그리고 주말 나온 생산자물가 동향은 경기의 견조한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우선 토요일(9일) 나온 생산자물가(PPI)의 내용은 고무적이다. 이는 이미 5월치 PMI를 통해(하위지표인 원재료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의 상승으로)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것이다.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1% 상승했다. 전달의 3.4%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로이터 예상치 3.9%도 웃돌았다. 전월비 상승률도 전달(4월) 마이너스 0.2%에서 0.4%로 반전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출하가격이 오르고, 철강(Rebar) 등 원자재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PPI 상승폭 확대를 주도했다. 두달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생산자물가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견조한 흐름과 기업들의 마진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주 목요일(14일) 발표되는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6.9% 증가, 전달의 7.0%에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예상치를 상회했던 수출실적을 감안하면 5월 생산속도가 예상 보다 빨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1~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달(1~4월)과 같은 7.0%를 유지했을 것으로,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달치(9.4%)를 웃도는 9.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3. 인민은행의 예금 괴리도 가이드라인

    # 주말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은행 예금괴리도 관리와 관련한 통지`(48호 통지) - 关于完善商业银行存款偏离度管理有关事项的通知 - 를 발표했다. 이번 48호 통지는 지난 2014년 236호 통지를 대체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당국은 월말과 분기말이면 당국규제 충족을 위해 편법적으로 반복되던 `예금 끌어모으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월간 일일 예금 평균잔액과 월말 예금잔액 사이의 *괴리도를 관리하는 규제를 꺼내든 바 있다.

    *괴리도 = (월말예금잔액-월간 일일 예금평잔 / 월간 일일 예금평잔 x100)

    이번 48호 통지에서 당국은 기존 3%까지 허용하던 은행들의 예금 괴리도를 4%로 확대했다. 일종의 규제완화라 볼 수 있다. 최근 이재상품 고객이탈 및 저비용수신기반 확보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는 예금 쟁탈전으로 힘겨워하는 은행들을 배려한 조치이자, 이들의 대출 여지를 감안한 조치다.

    물론 그렇다 해서 은행들, 특히 중소형 은행들의 예금쟁탈전이 가라앉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재상품 규제강화로 여기서 이탈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어야 할 필요성은 여전하고, 은행간시장(interbank marekt)내 레버리지 규제 강화로 단기 조달비용이 높아지고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저비용의 수신자금 확보(예금)의 필요성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환경당국이 환경감시 대상 지역과 시(市)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국의 특별 환경감시는 이번달 부터 내년 4월까지로 일정이 짜여져 있는데 - 환경오염방지 3개년 계획의 일환 -, 기존 징진지(베이징-톈진 - 허베이) 및 그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양츠강델타지역과 상하이, 장쑤·저장·안후이성 등이 포함된다.

    환경테마주에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굴뚝기업들의 경우 생산설비 업그레이드 부담과 공장가동률 저하의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 굴뚝기업 단지가 들어선 지역들은 생산증가율 및 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법도 하다. 다만 일부 금속 원자재 상품들에는 공급조절 테마에 따른 가격 지지 재료가 될 수 있다.

    4. G7 성명서와 칭다오 선언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는 전설이 이번 G7 정상회담에선 깨졌다. G7은 `보호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문구가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먼저 자리를 떴던 트럼프는 트위터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공동성명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G7 정상회의가 시작된 이래 이런 식으로 공동성명서 채택이 불발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한술 더 떠 수입차에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외관상 동맹의 분열이나, 그들이 중간선거에 목을 매고 있는 트럼프의 사정을 모를 리도 없다. 여하튼 시장으로선 무역마찰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지난 9~10일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0) - 중국 러시아 주도의 안보경제협력회의 - 정상회담은 내부 결속을 다지며 `칭다오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해 회원자격을 갖게 된 인도와 파키스탄 (둘은 앙숙이다) 정상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시진핑은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무역정책을 거부한다"면서 "열린 세계 경제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별 성과를 내지 못한 G7과 대비 효과를 노린 발언이다. 그는 또 "우리 회원국은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힘쓰며 상호 번영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일대일로의 걸림돌인 인도와 파키스탄간 갈등을 염두에 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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