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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美 4Q GDP…과소비 고질병의 재연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8-01-27 오전 2:30:09 ]

  • 지난해 4분기 중 미국의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가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내수는 3년여 만에 가장 뜨거운 양상을 나타냈다. 문제는, 4분기중 동시에 증가속도가 빨라진 소비와 투자와 정부지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의 생산능력을 미국이 보유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대폭 증가한 내수 수요의 상당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창고에서 꺼내 쓰는 방식으로 충당했다. 자연히 미국 국내에서의 생산량은 내수수요만큼 늘지 못했다.

    자신의 형편 이상으로 돈을 쓰며 사는 미국의 고질병이 2017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통해 다시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 결과 개인저축률이 대폭 떨어졌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연율 2.6% 성장했다. 3분기의 3.2%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3.0%의 성장세를 예상했으나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의 내수 강도를 보여주는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전기비 연율 4.3% 급증했다. 지난 2014년 3분기의 4.4%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내수가 팽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DP(녹색막대)가 그만큼 늘지 못했다는 것은 내수 증가분의 상당부분을 수입과 재고인출을 통해 대응했음을 의미한다.

    미국산 제품과 용역에 대한 수요를 의미하는 '국내총생산의 최종판매(주황색선)'는 전기비 연율 3.2% 성장했다. GDP가 이보다 더딘 속도로 증가했다는 것은 판매 증가분의 상당부분이 재고인출로 충당되었음을 뜻한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4분기중 3.8% 급증했다. 전분기 2.2%에 비해 가속도를 내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활발했다. 2.6% 경제성장률에 대한 소비의 기여도가 2.58%포인트에 달했다.

    투자도 더욱 활발해졌다. 광의의 기업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비주거용 고정투자의 성장률 기여도가 0.58%포인트에서 0.84%포인트로 높아졌다. 협의의 설비투자 지표인 장비투자 항목은 4분기중 전기비 연율 11.4% 급증해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활발했다.

    2~3분기중 경제성장률을 갉아 먹는 역할을 했던 주거용 고정투자 역시 성장률 기여도가 0.42%포인트로 껑충 뛰었다.

    달러화 약세와 해외경기 활기에 힘입어 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0.82%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대폭 늘어난 내수의 상당부분이 수입품으로 충당되었던 탓에 성장률 집계에서 1.96%포인트를 차감해야만 했다. 4분기 중 수입 증가율은 전기비 연율 13.9%에 달해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와 투자 및 수출을 위해 꺼내 쓴 재고도 많았다. 이에 따라 재고투자 항목도 성장률을 0.67%포인트 차감했다.

    소비자들이 버는 것 이상으로 지출을 대폭 늘림에 따라 저축의 속도는 대폭 떨어졌다. 4분기중 개인저축은 3844억달러로 3분기의 4783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개인저축률은 3.3%에서 2.6%로 급락했다.

    ⓒ글로벌모니터

    소비지출에 불이 붙음에 따라 물가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졌다. 4분기중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기비 연율 1.9% 상승했다. 3분기의 1.3%에 비해 가속도를 내며 예상치 1.6%를 웃돌았다.

    원지수 PCE 인플레이션은 전기비 연율 2.8%로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 1.8%를 대폭 상회했다. 3분기에는 1.5%였다.

    ⓒ글로벌모니터

    지난해 전체로는 미국 경제가 2,3% 성장했다. 전년 1.5%에 비해 가속도를 내며 잠재성장률(FOMC 추정 1.8%)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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