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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中 수출입 : 주춤한 외수..그리고 원자재 효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9-08 오후 3:14:53 ]

  • 중국의 8월 수출이 예상 보다 좀 더 둔화됐다. 글로벌 교역을 뒷받침했던 외수 모멘텀이 계속 주춤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8월 수입은 기대 이상이었다. 원자재 수입 단가 상승에다, 겨울치 조업량을 가불해 쓰고 있는 기업들의 최근 조업 동향을 반영한 것 같다.

    8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1992억달러로 전년동월비 5.5% 늘었다. 증가폭은 전달치(7.2%)와 전문가 예상치(톰슨로이터 서베이 기준: 6.0%)에 못미친다. 반면 수입액은 13.3% 늘어난 157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달치(11%)와 전문가 예상치(10.0%)를 상회하는 것이다. 수출이 기대에 못미치고, 수입이 예상 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흑자는 전달 467억달러에서 419억달러로 줄었다 예상치 486억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모니터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둔화하는 흐름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플러스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진 못하고 있다. 위안 가치 상승이 가격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상반기 실질 교역 증대를 이끌었던 주요국의 소비 여력이 주춤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 중국의 대(對) 아세안 수출(4.0%→6.0%)을 제외하면 주요 교역 파트너인 EU와 미국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일제히 둔화됐다. 대(對) EU 수출증가율은 전달 10.1%에서 5.2%로,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8.9%에서 8.4%로, 일본으로 수출 증가율은 6.6%에서 1.1%로 떨어졌다.

    기술적으로는 전년동월비 기저효과가 약해지고 있는 중이며 내용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계의 기대에 비해 주요 시장의 총 수요가 올라오는 속도가 더디다. 지지부진한 임금 상승률과 줄어든 은행잔고(저축률), 사회복지 개혁(연금 및 의료비 보장 축소)에 대한 불안 등 여러 요인이 겹쳤을 게다.

    ⓒ글로벌모니터

    그렇다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한 중국의 수입은 무엇을 의미할까.

    수출 주문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원재료 재고를 쌓고 있는 중일까. 글쎄. 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 언급한 바 있지만 - 최근 스모그 시즌을 앞둔 굴뚝기업의 선제적 생산확대가 수입 증가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모그가 빈발하는 `늦가을~겨울 시즌`은 환경 당국의 조업축소 지도로 제때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니 이 때를 대비해 틈틈이 공장가동을 늘리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부문에서 이런 움직임이 한층 뚜렷했을 거다.

    무엇보다 최근 두어달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최종 수입단가 자체를 끌어올렸을 것 같다. 실제 중국의 8월 철광석 수입 동향을 보자. 철광석 수입 `금액`은 전년동월비 15.8% 급증했다. 물량기준으로는 전달 마이너스 2.4%에서 1.1%로 플러스 반전했지만, 수입물량 증가율(1.1%) 자체가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철광석 수입 금액 증가율이 15.8%에 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입단가(철광석 가격) 상승폭이 가팔랐다는 의미다 - 최근 3개월 오르는 철강제품(rebar)가격을 따라 철광석 가격도 동반상승세를 탔다.

    ⓒ글로벌모니터

    다만 달러 약세 등에 의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데도, 본토 기업들이 이를 제품가격에 원활히 전가시키지 못하는 순간에 도달하면, 중국의 실질 수입(물량)도 빠르게 위축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겨울치 조업거리까지 앞당겨 쓰고 있는 기업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늦가을 이후 산업생산과 수입지표에서 되돌림의 폭도 커지기 쉽다.

    이런 흐름이 좀 더 가시화하면 원자재 가격도 조정 압력에 놓인다. 정책 변수로는 역시 시진핑의 공급부문 개혁이 얼마나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거둘 것이냐 하는 점, 그리고인민은행과 연준의 통화정책이 원자재 시장에 언제까지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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