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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FOMC(미국)와 국제유가(사우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오전 6:13:04 ]

  • 1. Editor's Letter

    "3월 FOMC의 완화적 긴축에 힘입어 연준은 오는 6월에도 한 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조기긴축에도 불구하고 금융환경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계속 잘 작동시켜 나갈 수 있다면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준은 매파적인가? 그렇지 않다. 완화적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위 대목은 어제 Weekly Anywhere의 핵심구절 가운데 하나이다. 다시 들고 온 것은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서이다. 위 언급은 '6월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것이기보다는, 연준의 완화적 커뮤니케이션과 그에 따라 역설적으로 '무난한 금리인상 환경'이 조성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연준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럽중앙은행(ECB) 조차도 정책기조의 턴어라운드 신호를 보내는 배경에는 '유가 반등'이 존재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이들의 정책행보에도 유가는 계속해서 중요한 변수이다. 그런데 이 유가와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가 다소 모호해진 상태이다.

    ⓒ글로벌모니터

    지난 17일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미국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락은 놀랄만한 일이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강력한 고용회복세 속에 나타난 비용 인플레이션이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임금과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는 '제2차 파급효과' 이론이 무색해져버렸다.

    게다가 휘발유 가격의 심리적 물가 견인력은 날로 약화되어가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지난 1월 하순 100%에 도달했던 원유가격의 전년동기비 상승률은 현재 26%로 떨어져 있다. 유가가 한 레벨 더 올라가지 않는 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기저효과(base effect)는 위 그래프에 나타나 있듯이 갈수록 약화될 '예정'이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에 바닥을 친 뒤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석유제품 소매가격에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는 이미 지난해 5월 하순에 50달러선 위로 올라섰다. 6월초가 되면 브렌트유의 '전년동기비' 상승률은 '제로(0)'%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현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에너지 가격의 견인력은 올 여름부터 현저하게 사라질 전망이다. 이후 미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 미만(PCE 기준)인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하향 수렴되거나, 심지어 근원 인플레이션을 하회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유가 반등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은 채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실제 인플레이션의 하향에는 비대칭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는 미국의 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쳐 근원 인플레이션을 더욱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낮은 생산성에 따른 낮은 임금 상승률과 그에 기인한 낮은 근원 인플레이션에 불만을 표시한 FOMC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산유국들의 감산시한 연장 가능성은 FOMC에게 한 가지 위안거리가 된다.

    이날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들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시한 연장에 점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들이 이에 포함돼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 관련기사: OPEC, 감산연장 쪽으로 기울어…비회원국 동참 전제

    그러나 감산 연장과 이를 통한 유가 견인은 FOMC의 키워드가 된 '근원 인플레이션'에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글로벌모니터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금융위기 이전, 혹은 지난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소비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양(陽, positive)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행했다. 소비심리가 꺾이는 경기 침체기에는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낮아졌으며,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회복/팽창기에는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이후 소비심리가 꾸준히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떨어져 내려왔다. 상관관계가 음(陰, negative)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의 가파른 유가 하락세가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여 심리를 더욱 부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3월의 경우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198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현재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지수는 지난 2000년 11월 이후 1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은 유가가 50달러대 후반에서 강한 상방 경직성을 보인 뒤 최근 들어 급전직하한 것과 같은 시기에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실제로 국제 원유선물 가격 움직임을 얼마나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지는 알 수는 없으나, 휘발유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적어도 더 이상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유가의 근원 인플레이션 견인을 기대/예상하기보다는, 낮게 안정된 에너지 환경 속에서 고용이 지속적으로 팽창, 고용시장 독자적 수급긴축에 따른 물리적 임금상승을 유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지난 15일자 Morning Brief는 연준의 긴축적 긴축(hawkish lift-off)이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해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을 유도할 가능성을 점검했는데, 오늘은 그 정반대의 메커니즘을 논한 것이기도 하다. 즉 산유국 감산에 따른 유가의 반등은 미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근원 인플레이션을 억제, FOMC의 공격적 금리인상 행보를 제약한다는 것이다. ☞ 관련기사: 문제는 '실질(real)'이다

    다만 OPEC이 설사 감산시한을 연장하더라도 유가가 60달러선을 넘어서는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내기는 어렵다는 게 Morning Brief의 계속된 기본 판단이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에 의해 하단이 막혀 있으며, 미국 셰일오일에 의해 상단 역시 차단된 '스위트 스팟(sweet spot)' 변동 범위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게 Morning Brief의 전망이다.

    유가에 음(陰, negative)의 상관관계로 반응하는 미국의 소비심리는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실질임금 오름세가 막힌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 경우 연준의 초과부양(대칭적 물가목표 관리)은 기업 이윤율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제반 환경 역시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의 평탄화(flattening)와 달러화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성명서에서 '대칭적 물가목표' 관리 원칙을 처음으로 천명, 물가 오버슈팅 추진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위원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FOMC의 매파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약간의 인플레이션 오버슈트가 있을 것이며, 이는 괜찮고 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기준지표로 쓰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1.7%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이는 2% 목표 목전에 있는 것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올라갈 여지가 있으며, 사실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2%선을 약간 웃돌 수 있다"고 말하고 "그것이 바로 대칭적 물가목표이며, 그건 무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에반스 총재는 "올해 총 세 차례의 금리인상은 완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나 역시 경제전망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기에 세 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기 시작한다면 그러한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은 분명히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 금리인상은 세 차례일 수도 있고, 두 차례일 수도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진정으로 반등한다면 네 차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 금융시장 동향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이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정책이 갈 수록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은 예상과 달리 완화적 기조에 머물러 증시 금융섹터가 0.9% 하락했다.

    주말에 있었던 G20 재무장관회의는 보호무역주의 배격 선언을 코뮈니케에서 삭제해 교역위축 우려를 낳았다. FOMC 이후 빠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에 하방압력을 더했다.

    G20의 새 성명서는 미국 무역적자에 대한 새 정부의 불만을 의미한 것이어서 달러에까지 하방압력을 가했다. 달러에 대한 이머징 통화들의 랠리가 이날도 이어졌다.

    매파진영 인사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까지 나서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옹호했다. 하지만, 이는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당장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어서 최근의 수익률 하락추세를 정당화했다.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국제유가 역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에는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소였다. OPEC 내부에서 감산시한 연장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국 셰일오일 증산과 원유재고 증가세 우려감이 더 컸다.

    - 다우 : 20905.86(-8.76, -0.04%)

    - 나스닥 : 5901.53(+0.53, +0.01%)

    - S&P500 : 2373.47(-4.78, -0.20%)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하락한 2.463%를 기록했다. 뉴욕 거래로 넘어오는 시점에 잠시 2.5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금세 반전해 꾸준히 저점을 낮춰 거래를 마쳤다. 2년물 수익률은 2.6bp 내린 1.288%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3.1bp 하락한 3.079%, 5년물 수익률은 3.2bp 내린 1.987%에 거래됐다.

    - 달러인덱스는 강보합 수준인 100.33을 나타냈다. 유럽 거래로 넘어가는 시점에 100.02까지 밀려 6주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낙폭을 꾸준히 회복해 보합수준으로 올라섰다. G20 재무장관회의가 보호무역주의 배격 선언을 철회,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 욕구를 방증했다. 이는 달러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도 여겨졌다. 1.0777달러까지 올라갔던 유로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달러인덱스를 견인했다. 유로는 강보합 수준인 1.0743달러를 나타냈다. 오는 29일 브렉시트 발동 소식이 전해진 영국 파운드는 1.2352달러로 0.3%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기 우세했다. 달러-엔은 0.2% 내린 112.52엔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강보합 수준인 6.8889위안에 거래됐다. 오지가 0.4%, 키위는 0.6% 올랐다. 러시아 루블을 제외한 이머징 통화들이 일제히 올랐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0.7% 떨어졌고, 멕시코 페소 환율은 0.4% 내렸다. 터키 리라 환율이 0.5%, 남아공 랜드 환율은 0.6%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 환율은 0.3% 올랐다.

    - WTI 4월물은 56센트, 1.2% 떨어진 48.22달러를 나타냈다. 4월물은 내일 만기를 맞는다. 브렌트 5월물은 14센트, 0.3% 하락한 51.62달러를 나타냈다. OPEC 회원국들의 정서가 감산시한 연장쪽으로 기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미국 셰일오일 증산과 사상 최대 수준 원유재고 부담이 감산효과 기대감을 계속 능가했다. G20이 보호주의 배격 입장을 성명서에서 철회한 점도 글로벌 교역 위축 우려를 낳았다.

    - 금 선물 4월물은 3.8달러, 0.3% 상승한 12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완화적 긴축기조 영향이 이어지면서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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