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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6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3-20 오전 4:57:08 ]

  • 1. 지난주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약할 한 단어를 꼽는다면 '반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파적 금리인상(hawkish lift-off)"을 예상 내지는 대비했던 금융시장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완화적 금리인상(dovish lift-off)"의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점도표는 그대로 두었다. 성명서의 내용은 완화적 색채가 더 강했고,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들 역시 매파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글로벌모니터 Fed Watch가 정리한 완화적 요소는 세 가지였다. 1)성명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고, 2)그 핵심 배경이라 할 수 있는 임금의 정체 원인 중 하나로 여전히 잔존해 있는 유휴 노동력을 꼽았다. FOMC 위원들이 경제전망에서 자연 실업률 추정치를 4.7%로 0.1%포인트 추가 인하한 것이다. 3)이는 고용팽창과 실업률 하락 여지가 더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성명서에는 "대칭적 물가 목표 추구" 전략이 공식적으로 반영되었다.

    시장의 반응은 자연히 강렬했다. 달러가 국채 수익률을 따라 급락했고, 주가는 약간 더 올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5bp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총체적 금융환경은 오히려 14bp 인하되었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조사 결과는 이런 흐름을 심화시켰다.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5~10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지수가 무려 1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14년 이후의 뚜렷한 하락 추세를 지속, 심화했다. 유가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끌고 대폭 반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했다. 실질 시간당 임금이 정체되어 있는 와중에 전개된 유가의 급등세가 근원 인플레이션 항목에 대한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나타난 유가의 급격한 하락 조정은 역설적으로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 재화/용역 시장의 근원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또는 정반대로, 가뜩이나 취약한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최근의 유가 급락세를 맞이해 더욱 약화된 것은 아닐까?

    어쨌든 이런 환경들은 모두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의 상방을 가로막는 요소들이다.

    2. 이번 주 주요 이슈

    주지하다시피 지난주 FOMC의 금리인상은 2주 만에 급조된 것이었다. 지난 2월28일 장마감 시간에 맞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의 "야성적 충동" 인터뷰가 시장의 정책금리 기대치를 극적으로 끌어 올렸고, 이후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이 3월 액션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2월1일 FOMC 성명서와 그 이후의 의사록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자연히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질문(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옐런 의장은 딱히 아무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은 이미 지난해 12월에 예고된 것이었는데, 금융시장은 작년과 재작년의 금리인상 페이스(연 1회)에 영향을 받아 기대치를 낮추어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해외경제 환경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미국 실질 균형금리와 자연실업률에 대한 FOMC의 재평가가 이뤄져 한 차례씩의 금리인상에 그쳤는데, 올해는 위험이 균형을 이루게 되었음을 이미 지적해 놓았다고 옐런 의장은 주장했다. 1월 회의 의사록에서도 "제법 이른 시점(fairly soon)"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으니 특별히 서두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야성적 충동'이 3월로 금리인상을 앞당기게 된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시사했다.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를 묻는 질문(뉴욕타임스 기자)에 옐런 의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고공행진 중인 주식시장과 신용 스프레드를 대폭 좁힌 정크본드 시장 등을 언급하며 '금융환경이 주식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완화되었으며, 이는 경제전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즉, FOMC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회복을 위해서는 대체로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여전히 계속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한 편으로는 야성적 충동에 한 번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동시에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연준은 금융환경을 긴축하지 않으면서도 금융시장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 컨센서스를 FOMC의 가이드라인으로 무난하게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지난주 FOMC 커뮤니케이션이 시장금리와 달러의 극적인 조정을 이끌어 내긴 했지만, 한층 높여진 금융시장의 올해와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글로벌모니터

    어르고 뺨 때린 뒤 다시 어르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상당히 복잡해 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착오를 불러 일으키기 십상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의 스탠스가 매우 매파적이며, 채권시장이 이를 오인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연준의 전략과 전술을 기계적으로 해석한 오류이다. 지난해초부터 주장했듯이 향후 주어진 시간 동안 금리가 몇 차례 인상될 것인지 여하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다. 항상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기본 스탠스가 긴축적인지 완화적인지 그 자체이다.

    3월 FOMC의 완화적 긴축에 힘입어 연준은 오는 6월에도 한 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조기긴축에도 불구하고 금융환경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계속 잘 작동시켜 나갈 수 있다면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준은 매파적인가? 그렇지 않다. 완화적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연준은 금리인상 개시를 모색하기 시작할 때부터 금융시장의 과도한 선제반응(front running) 위험을 우려해왔다. 시장이 과도하게 선제반응을 하게 되면 금융환경이 앞당겨 긴축됨에 따라 금리인상 스케줄이 무산되어버리고 만다. 작년과 재작년의 금리인상이 연간 1회씩에 그친 핵심 배경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준의 이러한 전략과 전술에 관해서는 앞으로 좀 더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될 여지가 남아 있다. 꾸준한 커뮤니케이션과 그에 부합하는 정책행동이 반복되어야 한다.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금리를 언제 몇 차례 올리든, FOMC는 여전히 계속해서 완화적 금융환경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주에 대거 일정이 잡혀 있는 FOMC 위원들의 대외 발언은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목요일인 23일에는 옐런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연준 비둘기 진영의 새로운 별로 떠 오른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도 같은 날 연설할 계획이다.

    3.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20일(월)

    ▲ 미국: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연설, 앤드루 홀데인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설.

    ▲ 기타: 일본 춘분절, 2월 한국 생산자물가, 2월 독일 생산자물가, 4분기 유로존 임금 및 단위노동비용, 獨·日 정상회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그리스 구제금융), 벤자민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 중국 방문, 러시아 외무/국방장관 일본 방문.

    - 21일(화)

    ▲ 미국: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준 총재/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연설, 4분기 미국 경상수지, 주간 API 석유재고.

    ▲ 기타: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연설, 프랑소아 빌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연설, 2월 영국 재정수지, 2월 영국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3월 영국 CBI 제조업주문.

    - 22일(수)

    ▲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2월 기존주택 판매, 주간 EIA 석유재고.

    ▲ 기타: 1월 유로존 경상수지, 자비네 라우텔슐래거 ECB 집행이사 연설, 프랑소아 빌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연설.

    - 23일(목)

    ▲ 미국: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2월 신규주택 판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연설.

    ▲ 기타: 4월 Gfk 독일 소비자심리, 2월 영국 소매판매, 3월 CBI 소매판매, 2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잠정치).

    - 24일(금)

    ▲ 미국: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연설, 2월 내구재 주문, 3월 Markit 제조업/서비스업/종합 PMI(잠정치).

    ▲ 기타: 3월 한국 소비심리지수, 3월 Markit 독일/유로존 제조업/서비스업/종합 PMI(잠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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