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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달러 큰 추세 반전` 가능성 점검에 초점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1-26 오전 6:39:33 ]

  • 1. Editor's Letter

    온갖 잡음들을 뒤로 제쳐두고 이제는 달러의 거대한 추세가 돌아서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모든 분석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이다. 달러가 지난 2011년 여름(QE2 종료 시점)부터 이어온 강세흐름을 접고 장기간의 하락 사이클에 돌입할 가능성, 또는 이미 추세를 형성했을 가능성을 집중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자산별로 크고 작은 단기 사이클들이 존재하지만, 그 배후에는 거의 모든 흐름을 관철하는 거대한 트렌드가 있기 마련이다. 그 거대 트렌드는 통상적으로 '모든 글로벌 금융가격의 계산단위'가 되는 달러의 추세이다.

    따라서 달러의 큰 추세가 반전하는 때에는 작은 사이클들에 집중한 신호 분석은 무용하며 위험하기도 하다.

    ⓒ글로벌모니터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9일 금융시장 흐름을 설명한 Morning Brief는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달러-원 환율의 중기적 하락 시나리오를 더욱 강화해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기적으로는 상승압력을 받겠으나, 미국 무역정책의 본질이 드러나면서 흐름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1980년대초의 달러 초강세에서 플라자합의까지의 과정이 압축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썼다.

    당시 Morning Brief는 "지난 1971년의 금태환 정지나 1985년의 플라자합의 때와 마찬가지로 보호무역을 달러화 절하를 위한 무기로 사용해 무역 상대국의 절상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관세인상 등의 조치는 미국의 비용대비 효익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만 상징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트럼프 이후의 달러와 금리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오버슈팅 허용 불가' 입장을 확인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16일자에서 Morning Brief는 달러화에 대한 '빅 쇼트(big short)' 기회 모색을 주장했다. 쌍둥이 적자(재정적자와 경상적자) 확대로 상징되는 트럼포노믹스는 본질적으로 달러화 가치의 중기적인 하락을 잉태한 것이며, 이에 대응한 연준의 긴축강화는 단기적으로 달러의 분출(melt-up)을 야기해 "Morning Brief가 현업에 있는 동안에는 더 이상 다시 볼 수 없는 절호의 달러화 매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 관련기사 : 솟아 오르는 미국(emerging USA)

    그리고 어제 Morning Brief는 트럼프가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 정책 이전에 먼저 달러화 강세 문제를 해결하려 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달러화 빅 쇼트'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달러화의 추세적인 하락추세 전망은 그대로 살아 남으며 그 전환의 시기는 앞당겨진다. 빅 쇼트와 다른 점은 '기대 수익률'이 좀 낮아진다는 점 뿐이다.

    ⓒ글로벌모니터

    이미 시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충실한 "맹방"인 일본에서 먼저 나타나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다보스에서 "미국의 성장이 가속도를 내고 물가 상승률도 다소 높아질 것 같다"며 "이 모든 것들이 미국의 금리를 높이고 달러 가치 역시 상승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로다는 "환율은 이자율과 경제 성장률 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나서 닷새 뒤 일본은행은 '테이퍼'로 인식될 만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섰다. 일본의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껑충 뛰어 오르고 114엔을 넘보던 달러-엔은 113엔대 초반으로 급히 떨어졌다. ☞ 관련기사 : 묘한 시점에 나온 '테이퍼링' 암시

    *정책 당국자의 "노 코멘트(no comment)" 발언은 그 자체로 "코멘트"이다. 마찬가지로 정책의 '무위(無爲)'는 그 자체로 '행위(行爲)'이다.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도 정책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 국채시장이 예상했던 채권매입을 행하지 않은 어제 일본은행의 공개시장 조작도 명백한 정책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이날 "달러-엔이 연말에 100엔선을 하향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경제공약의 비현실성이 증명됐다고 지적하면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추세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카키바라는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과 유럽의 불안정성을 엔화 강세의 핵심 동인으로 꼽았다. ☞ 관련기사 : 미스터 엔 "트럼프 열풍 냉각…달러, 연말 100엔 붕괴"

    사카키바라는 과거 재무성에서 구로다의 직계 사수였다. 구로다의 전임 재무관 당시 엔화 약세몰이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구로다가 말한 '펀더멘털 이외의 환율결정 요소'에 주목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글로벌모니터

    월스트리트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UBS가 가장 앞장서 용감한 달러 약세 베팅을 제안했다.

    웨인 고든 UBS 원자재 및 외환부문 대표는 25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인프라 확대, 세금 인하 공약으로 부채가 늘어나면 미국은 (무역과 재정에서) 쌍둥이 적자 상황으로 몰릴 것"이라며 "이는 달러에 분명하게 부정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가 이미 정점에 달했다고 믿으며 이제부터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BS는 미국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깊은 영역으로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서 귀금속과 기초금속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 관련기사 : UBS "달러 정점 지났다…약달러에 금속 원자재 '날개'"

    ⓒ글로벌모니터

    아직은 달러화 큰 추세 반전 시나리오에 대한 베팅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점검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어제 Morning Brief가 제시한 것처럼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앞세워 일본,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절상, 달러화의 "질서정연한 절하"를 먼저 유도하는 정책수순에 나설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유럽, 중국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여부를 주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나리오가 관철된다면 순서는 아마도 일본부터 시작될 듯하다.

    둘째, 트럼프의 보호무역 압력에 대해 주요국들이 과거처럼 '순응(가시적인 통화부양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대응'의 형식으로 반응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일본 이외의 국가, 특히 독일과 중국의 반응이 중요하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위협에 일정 부분 전략적 순응 시늉을 한다 하더라도 유럽(독일)과 중국이 자국 통화가치의 추세적인 절상정책(가시적인 통화부양 축소)을 거부하거나, 심지어 자국통화의 추가 절하를 방관/유도하는 정책대응을 통해 보호무역 비용을 상쇄하려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주변국의 부진에 주목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취약한 인플레이션의 기저흐름에 주목하고 있으며, 독일은 ECB의 부양축소를 원하면서도 대대적인 재정팽창 정책에는 소극적이다. 즉 펀더멘털은 여전히 달러화를 추세적으로, 대대적으로 끌어내리기 역부족이다. (구로다의 말처럼 펀더멘털 이외 부분도 환율에 매우 중요하지만.)

    셋째, 그래서 미국의 경기 모멘텀과 연준의 정책태도 역시 계속 주시할 대상이다. 미국 경기 모멘텀이 지금과 같은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연준은 달러화 강세를 무릅쓰고라도 금리인상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 반면, 트럼프의 미국은 과거처럼 강력한 국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구로다가 환율 결정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은 '펀더멘털 이외의 힘'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당사국들 모두 역시 지금 Morning Brief와 마찬가지로 '모색의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념에 찬 롱 베팅은 현재로서는 위험하다고 본다. 브라질, 러시아 등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견지한다. 이들 통화는 트럼프 보호무역 전쟁과 다소 비껴 있으면서 지난 수년간 가시적인 대내외 균형 개선을 이뤄냈다.

    달러의 큰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 하에서의 전반적인 자산시장 양태에 관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 분석할 계획이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한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제활동 둔화 속에서도 휘발유 재고는 4주 연속 급증세를 이어갔다. 수요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8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에 일치했다.

    그러나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680만배럴 급증해 시장 예상치 49만8000배럴을 대폭 웃돌았다. 수요가 부진해진 가운데 휘발유 재고는 4주 연속 불어났다. 최근 4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일평균 830만로 일년 전에 비해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휘발유 선물과 원유선물 가격차이를 의미하는 정제마진은 배럴당 12.2달러로 떨어져 지난달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42만1000배럴 감소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88.3%로 2.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주 정제유 재고도 7만6000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쿠싱지역 원유재고는 28만4000배럴 감소했다. 원유수입량은 일평균 46만3000배럴 줄었다.

    3. 금융시장 동향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기어이 역사적인 2만선을 넘어섰다. S&P500과 나스닥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제 트럼프의 키스톤 파이프라인 공사 명령이 촉발한 '친성장' 정책 기대감이 '트럼프 트레이드'와 '리플레이션 베팅'을 되살려 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틀 연속 껑충 뛰어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트레이드 부활 흐름에서 한 가지가 빠졌다.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 속에서도 달러는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한 달러가 단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현상이었다.

    '트럼프 달러강세'의 최대 희생양이었던 멕시코 페소화에 대해 달러는 가장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명령하면서도 "멕시코의 강한 경제는 미국에게도 좋기 때문에 번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한 마디가 페소에 대한 달러의 '절하'를 이끌어 냈다. 주먹질로 인한 달러화 절상 압력을 입으로 막아낸 셈이다.

    달러 초강세를 이끌었던 핵심 동력인 트럼프의 대대적인 재정부양 공약이 계속해서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석달에만 7% 뛰어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최근 5거래일 중 4일에 걸쳐 약세흐름을 타고 있다. 엔화에 대해 특히 많이 떨어져 이달 들어서만 3% 하락했다.

    기업실적의 호조도 뉴욕증시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부활을 이끌어 냈다. 다우 종목인 보잉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해 2만선 상향돌파를 주도했다. 다우 오름폭은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컸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10.81로 2.35% 떨어져 지난 2014년 7월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상징인 증시 금융업지수가 1.65% 뛰어 올라 가장 강했다. 산업재가 1% 오르며 뒤를 이었다. 금리 급등세 속에 부동산, 텔레콤, 유틸리티 같은 채권 같은 주식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 다우 : 20068.51(+155.80, +0.78%)

    - 나스닥 : 5656.34(+55.38, +0.99%)

    - S&P500 : 2298.37(+18.30, +0.80%)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2bp 상승한 2.517%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였던 전날의 장중 고점(2.538%)에는 약간 못 미쳤다. 이날 물가연동국채 수익률로 측정한 채권시장의 향후 5~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2.18%로 상승해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8bp 오른 1.240%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3.102%로 5.3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은 1.980%로 4.7bp 올랐다. 금리 급등 흐름 속에서 이날 실시된 5년물 340억달러 입찰 수요도 미적지근해 수익률 오름세를 부추겼다.

    - 달러인덱스는 99.98로 0.4% 하락했다.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다. 연초 수립했던 14년 최고치 이후로 4%나 조정을 받았다. 달러는 이날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유럽 거래로 넘어가면서 100.41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99.84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대거 줄인 달러는 뉴욕 거래 마감을 앞두고 다시 100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은 113.35엔으로 0.4% 하락했다. 뉴욕 거래로 넘어오는 시점에 113엔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강보합 수준인 6.8224위안을 나타냈다. 유로는 1.0745달러로 1.14% 올랐다. 미영 자유무역협정 기대감 속에 영국 파운드는 0.9% 뛰었다. 오지가 0.2% 내리고 키위는 0.2% 올랐다. 이머징 통화들도 혼조세였다. 멕시코 페소 환율이 1.9% 급락했다. 반면, 터키 리라 환율은 1% 급등했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0.2% 오르고, 러시아 루블 환율은 0.5% 상승했다. 남아공 랜드 환율은 1% 떨어졌다.

    - WTI 3월물은 43센트, 0.8% 하락한 52.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 3월물은 55.08달러로 36센트, 0.7% 내렸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수요부진 속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원유시장에 부담을 줬다. 정제유 재고 역시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가 역사적인 2만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해 유가를 지지했다. 달러 약세 역시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 금 선물 2월물은 13달러, 1.1% 하락한 1197.8달러를 기록했다. 1200달러선을 내주면서 지난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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